끓여도 안 죽는 식중독균 확산 중… ‘배달 음식’ 주의하라던데?

입력 2025.03.30 20:04
배달음식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배달 음식을 먹고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걸리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량으로 조리하는 배달 음식을 보관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도시락, 김밥 등 배달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배달 음식 프랜차이즈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대량 조리식품의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기온이 상승하는 3~5월 봄철에는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균(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퍼프린젠스는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한다. 산소를 싫어하고 단백질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서다.

실제 식약처에서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닭·돼지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후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 곡류 순이었다. 이 균은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고온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에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배달 음식에 의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추세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배달 음식으로 인한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건과 환자 수는 살펴보면 2022년에는 4건(264명)에서 2023년 3건(106명), 지난해 11건(452명)이었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량으로 조리하는 배달 음식은 취급에 부주의한 경우 집단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재료 준비와 조리·보관·운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음식을 조리하거나 보관할 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육류 등은 중심 온도가 섭씨 75도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조리해야 하고, 음식을 식힐 때는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준다.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두 시간 이내로 섭취한다. 음식을 보관할 땐 여러 용기에 나눠 5도 이하에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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