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부분' 정신적 문제 있다"… 저스틴 비버 토로, 어떤 심각한 증상 있길래?

입력 2025.03.27 13:30

[스타의 건강]

저스틴 비버 사진 2장
세계적인 싱어송 라이터 저스틴 비버(31)가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사진=저스틴 비버 SNS 캡처
세계적인 싱어송 라이터 저스틴 비버(31)가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비버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고 싶고, 크게 반응하고 싶지 않다(I got anger issue too, but I wanna grow and not react so much)."라는 글을 남겼다. 비버는 최근 대마초로 추정되는 물체를 피우며 기우뚱대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계정에 올리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나 자신이 사기꾼 같다 "나는 스스로 자격이 없다고 느낀다" 등의 글을 최근 올리기도 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다만, 비버의 대변인은 "비버가 마약을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내 헤일리와 함께 아들을 양육하며 새 음악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버가 겪는 분노조절이 일상을 해치는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지면 '분노조절장애' 즉, '간헐성 폭발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에게 분노조절장애라 알려진 질환의 공식 의학적 명칭은 간헐성 폭발장애다. 간헐성 폭발장애는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병인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다. 목표지향적인 사회 분위기, 원만하지 못한 인간 관계 등으로 인해 생긴다.

간헐성 폭발장애는 1주일에 두 번 이상, 3개월 넘게 폭언을 하거나, 1년에 세 번 이상 폭력을 휘두를 때 의심할 수 있다.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됐거나 한꺼번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노가 생기고, 작은 일에도 분노를 참지 못하면서 악화된다. 간헐성 폭발장애 환자는 편도체와 전전두엽 사이 소통에 문제가 있다. 편도체가 감정을 느끼면 전전두엽은 그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전전두엽에 과부하가 걸려 제 기능을 못해 병이 되는 것이다.

간헐성 폭발장애가 있으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우선 편도체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약물 등으로 치료를 한다. 그러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평소 화를 잠재우는 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도움이 되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화날 때 숫자 세기=숫자를 세는 일은 이성에 관여하는 '좌뇌'를 쓰게 해, 잠시 흥분된 '우뇌(감정에 관여)'의 작용을 제어할 수 있다.
▷화 유발 대상 보지 않기=아무리 강한 분노도 15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화나게 하는 대상에서 잠시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자기 생각 글로 적기=화를 참기만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 등 상대방의 주장에 반대하는 발언을 글로 적어 놓고 미리 읽어 연습하는 걸 권장한다.
▷'화내지 말자' 문구 써놓기=휴대전화 화면이나 책상 위같이 눈에 잘 띄는 곳에 '폭발하지 말자' 등의 문구를 써놓으면 화내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그 사이에 화를 잠재우는 법을 실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