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시장 3년 후 ‘40조’ 전망… '이 회사’ 주목

입력 2025.03.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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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시장이 3년 후 28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다이이찌산쿄, 이뮤노젠, ADC 테라퓨틱스 제공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규모가 3년 후 4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다이이찌산쿄, 이뮤노젠 등 ADC 개발 전문 기업들 또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효과 높이고 부작용 최소화… 글로벌 제약사들 관심
3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항체-약물접합체 글로벌 허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ADC 시장은 2028년 기준 약 280억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ADC는 특정 종양세포만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와 '페이로드'라고 알려진 세포독성항암제를 링커로 연결한 의약품이다. 항체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만을 결합해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항체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지하고, 페이로드가 암세포 안으로 전달돼 암세포 안에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유도 미사일 항암제'라고도 불린다.

CD22·CD19 등 CD 계열 유전자뿐만 아니라 HER2·Trop-2 등 유방암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제도 개발되면서, 최근에는 혈액암과 유방암, 요로상피암, 난소암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고 있다.

최초의 ADC는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화이자의 '마일로탁(성분명 겜투주맙 오조가마이신)'이다. 다만, 부작용 문제로 한 차례 시장에서 퇴출당했고 2017년 재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화이자의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와 로슈의 '케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가 각각 2011년과 2013년 FDA 승인을 획득하고 ADC 시장을 형성했다. 이어 ▲로슈의 '폴라이비(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 ▲화이자의 '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길리어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 등이 시장에 하나둘씩 진입했다. 현재 ADC 시장에는 이 의약품들을 포함해 총 16개의 품목이 FDA 허가를 받은 상태며, 이 16개 제품은 약 100억달러(한화 약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전체 바이오의약품의 약 1%를 차지한다.

◇엔허투, 3년 후 13조 매출 전망… 이뮤노젠도 주목
현재 ADC는 항암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치료법 중 하나다.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ADC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ADC 후보물질과 개발 플랫폼 기술을 획득하고 있다.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로슈가 지난 1월 2일 1조3000억원 규모에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의 진행성 소세포폐암 ADC 신약 후보물질 'IBI3009'의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최근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ADC는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다. 엔허투는 2023년 회계연도 기준 전년 대비 85% 증가한 25억7000만달러(한화 약 3조7000억원, 아스트라제네카 공동 매출 포함)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8년에는 90억달러(한화 약 1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를 기준으로 할 경우 로슈가 유방암 ADC '케싸일라'와 림프종 ADC '폴라이비' 두 제품 합산 연 매출 31억190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5조원)을 기록하며 ADC 매출 1위 제약사에 올랐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앞으로 주목해 볼만한 대표적인 제약사로 다이이찌산쿄와 이뮤노젠, ADC 테라퓨틱스를 꼽았다.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는 ADC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엔허투를 개발한 회사로,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의 해외 시장 매출이 일본 시장 매출을 넘어서는 데 기여했다. 최근 후속 약물 '다트로웨이(성분명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도 FDA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외에 총 5개의 임상 단계 ADC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올해 기준 종양학(항암제) 사업부에서 6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체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이뮤노젠은 난소암 ADC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벤툭시맙 소라브탄신)'를 개발한 기업이다. 엘라히어는 저항성 난소암 임상시험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사망 위험을 35% 감소시킨 바 있다. 현재는 애브비가 101억달러(한화 약 14조5000억원) 규모에 이뮤노젠을 인수했다.

거대B세포 림프종 ADC '진론타(성분명 론카스툭시맙 테시린)'를 보유한 ADC 테라퓨틱스도 반등 가능성이 있는 키플레이어로 지목됐다. 진론타는 2021년 FDA의 허가를 획득했으나, 리툭시맙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시험이 실패하고 폴라이비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현재는 3개의 임상 1상 단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파이프라인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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