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93세 초고령환자 승모판막 치환술 성공

입력 2025.02.20 17:33
환자와 의사
환자 A씨와 중앙대광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강민 교수​./사진=중앙대광명병원 제공
중앙대광명병원이 초고령환자(93세)를 대상으로 한 '승모판막 치환술'과 '좌심방이 폐색술'을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A씨(93세, 여)는 숨이 찬 증상 및 가슴 정중앙부터 복부까지 체한 듯한 불편감을 느꼈다. 며칠 뒤에는 발등을 비롯한 신체가 붓는 등 증상이 악화돼 가까운 병원을 방문했고 폐부종을 동반한 심부전 소견을 받았다. 더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을 권유받아 중앙대광명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좌·우 양측의 심방 비대 및 심각한 수준의 승모판 역류가 있었고, 약물치료와 함께 신속한 수술이 요구되는 상태였다. 집도의인 중앙대광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강민 교수는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오셨는데 당장 수술을 시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며 “초고령이었기에 치료에 대한 염려도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령 환자는 수술을 최종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면역력 저하와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질 뿐 아니라, 합병증과 부작용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이 잘되더라도 체력 저하, 영양섭취 등을 고려해 꾸준한 재활이 필요하다. 고령 환자일수록 수술 전후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A씨는 수술 위험 예측 점수는 5.65%,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률은 13.2%에 이를 정도의 수술 고위험군이었기에 다양한 진료과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다학제 진료가 이뤄졌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순환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경과 소화기내과, 감염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긴밀한 협의가 진행됐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수술과 치료 계획, 이후의 재활 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최종적으로 승모판막 치환술(MVR)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고령임을 감안해 수술 이후 부정맥, 뇌졸중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좌심방이 폐색술'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승모판막 치환술은 승모판막이 손상돼 혈류가 역류하거나 협착이 생기는 경우에 수술로 판막을 교체하는 치료법이다. A씨의 경우, 27mm 크기의 생체 인공판막으로 판막을 교체했다.

보통 5시간 이상 소요되는 고난이도의 수술이지만, 김강민 교수는 만반의 준비로 4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체력적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수술 이후 A씨는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인 모니터링 및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일반병실로 옮긴 이후에는 심장예방재활센터와 협조해 수술 후 컨디션에 적합한 심장재활 치료프로그램과 영양교육을 받아 빠른 회복을 이뤄내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A씨의 보호자는 “아무래도 연세가 많다 보니, 가슴을 열어야 하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하지만 김강민 교수님을 비롯한 중앙대광명병원 의료진들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수술을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건강을 회복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강민 교수는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했을 때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수술이었지만, 다학제 의료진의 협력을 통해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큰 수술을 잘 견뎌준 환자에게 감사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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