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 美서 크론병 치료제로 승인

입력 2025.01.16 17:03
옴보 영문 제품 사진
일라이 릴리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가 미국에서 크론병 치료제로도 승인됐다./사진=일라이 릴리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사의 미리키주맙 성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성분명 미리키주맙)'를 크론병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옴보는 염증성 장질환(IBD)에서 두 번째 적응증을 확보했다.

옴보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IL) 수용체의 하위 신호 전달을 억제해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단클론항체 의약품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2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번 승인은 임상 3상 시험 'VIVID-1'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옴보 투여군 중 치료 1년차에 임상적 관해(크론병 활성도 지수 기준)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53%로, 위약군(36%) 대비 높았다. 내시경적 관해(내시경 검사를 했을 때 장 점막이 깨끗하게 치유된 상태)에 도달한 비율의 경우 옴보 투여군 46%, 위약군 23%였다.

일라이 릴리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연구개발 책임자는 "크론병 환자들은 복통, 잦은 배변, 배변 급박감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다"며 "이번 승인으로 더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옴보를 치료 선택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릴리는 옴보를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일본을 포함한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론병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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