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은 자사 호흡기 치료제 '알리코프정(성분명 레보드로프로피진)'이 러시아에서 진행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생동시험은 알리코제약이 자체 개발 및 생산한 품목으로는 첫 번째 해외 성공 사례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코제약은 2023년 러시아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페트로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호흡기 치료제 2개 품목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공동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생동성시험 성공은 그 첫 번째 결과물로, 현재 추가 품목에 대한 생동성시험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페트로박스는 1996년 설립된 러시아 주요 바이오의약품 제조사로, 면역 관련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상위 5위권 내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이번 생동성시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품목에 대한 생동성시험 완료 후 러시아 EAEU(Eurasian Economic Union) GMP 실사를 거쳐 2025년 12월 현지 시장에 제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러시아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국가들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생동시험 성공은 당사의 해외 진출 전략에서 첫 실질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파트너사인 페트로박스와 긴밀히 협력해 CIS 지역 호흡기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코제약은 러시아 외에도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 내 해외 매출 연 1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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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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