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건의료 기술, 미국의 80% 수준… 따라잡는 데 2년 걸린다"

입력 2024.12.31 22:00
연구하는 의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 기술 수준이 전세계 최고인 미국 대비 80%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인 ‘기술 격차’는 2년 정도였다.

31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보건의료·산업 기술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한국·중국·일본·유럽·미국의 상대적 보건의료·산업 분야 기술 수준과 격차를 평가해 이를 연구개발 사업 기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기술 전문가 605명이 두 차례에 걸쳐 저출산·국가 감염병 극복 등 질환 분야 44개 기술과, 디지털 헬스 등 산업 분야 38개 기술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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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제공
평가 결과, 질환·산업 양대 분야 모두 최고 기술 보유국은 미국이었고 이어 유럽, 일본, 한국, 중국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지난 조사(2022년)와 동일한 순위다. 질환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80.3%였고, 양국의 시간적 기술 격차는 2.2년이었다. 기술 수준은 지난 조사보다 0.2%포인트 올랐고 격차는 변동이 없었다.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79.1%였고 기술 격차는 2.5년이었다. 지난 조사보다 기술 수준이 0.2%포인트 올랐고 기술 격차는 0.3년 단축됐다.

우리나라 질환 분야 평가 결과를 15개 대분류별로 살펴보면 ‘순환계통 질환’ 수준이 최고 보유국 대비 87.2%로 가장 높았고 ‘희귀질환 극복’이 76.5%로 가장 낮았다.

산업 분야를 8개 대분류별로 살펴보면 ‘한의약 진단치료법 개발’ 수준이 최고 보유국 대비 85.0%로 가장 높았다. ‘바이오마커 발굴’은 75.5%로 가장 낮았다. 한의약 진단치료법 개발의 최고 기술 보유국은 중국으로, 세부 기술 대분류 중 유일했다.

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상대 평가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치를 진단하고 이에 근거해 개별 기술 수준에 맞는 투자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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