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아’ vs ‘아아’, 스트레스 쌓였을 때 마시면 좋은 것은?

입력 2024.12.01 10:04
커피잔을 든 사람
아메리카노는 차가울 때보다 뜨거울 때 향과 맛이 강해져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엔 차가운 콜드브루로 향하던 손이, 겨울엔 어쩐지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간다. 찬 손에 온기를 더하는 것 말고도 뜨거운 아메리카노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차가운 콜드브루보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은 체내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줄여 세포 손상을 막고, 심장병·신부전·암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토머스제퍼슨대와 필라델피아대 공동 연구팀이 콜드브루와 아메리카노 항산화 능력을 수치화해 비교하니, 아메리카노는 평균 23.77, 콜드브루는 평균 17.9로 확인됐다.

2018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도 콜드브루보다 아메리카노에 항산화 물질이 더 많이 함유됐단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는 뜨거운 물로 커피를 추출하면 찬물로 추출할 때보다 원두에서 영양소를 더 많이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뜨거운 아메리카노보다 차가운 콜드브루가 나을 수 있다. 커피는 오래 가열할수록 산성도가 높아지며 쓴맛과 신맛이 강해진다. 찬물에 원두를 우리는 콜드브루와 달리 뜨거운 물로 내리는 아메리카노는 산성도가 비교적 높아 위장을 자극할 수 있다. 토머스제퍼슨대 화학과 니니 라오 교수는 “산도가 낮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다크로스트로 만들어진 콜드브루가 최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똑 같은 아메리카노일 때는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중 뭐가 나을까? 스트레스 완화 측면에서만 보면 이때도 뜨거운 커피를 추천한다. 차가운 커피보다 향과 맛이 강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농업 식품 화학 저널에 뜨거운 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피로와 스트레스 수준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적 있다. 영국 메모리얼 헤르만 슈거랜드 병원 마지드 바싯 박사는 “뜨거운 커피는 차가운 커피보다 많은 증기를 방출해, 커피 향을 들이마신 사람들이 더 편안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잔 나오는 인포그래픽
그래픽=최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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