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건강 위해 月 15만 원 투자… 식단에 가장 많이 쓴다”

입력 2024.11.28 17:49
식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얼마나 될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건강투자 인식조사' 20214년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건강투자 인식조사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대국민 인식조사로,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 성인의 31.9%가 본인의 건강 수준에 “만족한다”라고 답했으며, 55.4%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답했다. 전년 대비 건강하게 살기 위한 노력한다는 응답이 6.0%p 상승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희망 건강수명은 평균 76.8세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발표한 2021년 건강수명(70.51세) 대비 약 6.29세 높은 것이다.

건강관리 실천 정도에서는 ‘청결한 개인위생 및 환경 유지’(4.4점),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3.9점) 순으로 실천도가 높았다.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거의 매일’ 실천하는 비율은 32.7%로 나타났으며, 노년(60대 이상, 50.8%)에서 높았고, 청년(2030대, 25.6%), 중·장년(4050대, 29.9%)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강관리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는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58.9%), ‘업무·일상생활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51.1%), ‘경제적 부담 때문에’(44.8%) 순으로 응답했다.

2024년 WHO 세계 보건의 날과 우리나라 보건의 날 주제였던 ‘건강권’ 인식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건강권은 모든 사람이 도달 가능한 최고 수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누릴 권리를 말한다. 건강권과 관련해, 우리나라 성인의 79.3%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누리는 기본적인 권리’라고 답했다. 소득수준·교육수준·거주지역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소득수준(75.3%), 교육수준(74.6%), 거주지역(70.1%) 순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교육수준(9.6%p↑)과 거주지역(8.4%p↑)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 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3.3%가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며, 그 책임의 주체는 “중앙정부”(41.9%)라고 응답했다. 이유는 ‘인구 고령화 심화 및 인구구조의 변화’를 꼽은 응답이 58.9%로 가장 많았다.

국가와 지자체의 건강투자가 이루어져야하는 시기는 ‘노년기’(32.4%), 투자가 시급한 분야는 ‘정신건강’(24.0%), ‘만성질환’(15.6%)순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건강관리와 정신건강에 대한 요구가 크게 높았다.

개인 수준에서는 실제 건강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에 3개년 연속 미치지 못했다. 건강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적정 금액은 한 달 23만 원, 실제 투자하는 금액은 15만 원으로 약 8.8만 원(적정 금액>실제 금액) 차이가 났다. 시간은 실제 시간이 적정 시간보다 약 2.1시간(적정 시간>실제 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분야는 ‘운동’(58.8%),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분야는 ‘식단’(44.0%)이었다.

건강정보 또는 의료정보 탐색에 대한 질문에는 81.2%가 ‘공식적인 출처를 가진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검색 빈도는 ‘1주일에 1번 이상’(21.7%), 검색 방법은 ‘인터넷 포털’(46.6%)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이번 건강투자 인식조사를 통해 건강에 대한 인식, 건강투자 수준, 체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점차 변화하는 국민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요구를 반영해 올해 최초로 결과보고서를 공개한다"고 했다.

한편, ‘2024년 건강투자 인식조사 결과보고서’는 기관 홈페이지, 기관 정기 매거진 ‘더(The)건강’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2022년·2023년 조사 결과도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건강투자 인식조사 주요 결과
2024년 건강투자 인식조사 주요 결과./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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