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핀만 안 했어도"… 뒤로 넘어졌다가 '이것' 뇌에 박혀 식물인간, 무슨 일?

입력 2024.10.22 15:03

[해외토픽]

집게핀 머리에 박힌 엑스레이 사진
중국의 한 여성이 헤어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졌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진은 이 여성의 두개골에 집게핀이 꽂힌 걸 보여주는 엑스레이 촬영본./사진='지무신문' 캡처
중국의 한 여성이 머리카락을 고정할 때 사용하는 헤어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졌다가 이 핀이 뇌에 박혀 혼수상태에 빠진 일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중국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최근 헤어 집게핀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당시 이 여성은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전기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전거가 균형을 잃어 넘어졌다. 남자친구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여성은 집게핀을 꽂은 채 뒤통수를 땅에 부딪치면서 피를 쏟았고 두개골이 골절됐으며 집게핀이 뇌를 찔렀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앞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고 당시 자전거의 시속은 20㎞에 불과했다. 도로 노면도 매끄러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집게핀이 위치했던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며 "갑작스러운 충격 시 집게핀이 두피나 뒤통수를 찌르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집게핀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에도 쓰촨성에서 집게핀을 하고 있던 한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집게핀이 뒤통수를 찔러 심한 출혈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해 10월 27일에는 13세 여자아이가 집게핀을 착용한 채 화장실에서 넘어져 3바늘을 꿰매는 사고가 발생했다.

단단한 두개골이 깨지는 두개골 골절 사고는 교통사고, 상해, 운동 등으로 머리가 강한 충격을 받으면 발생한다. 두개골은 머리의 골격을 이루는 뼈로 뇌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에게는 총 23개의 두개골이 있다. 이 중 딱딱한 치밀뼈는 바깥을 구성해 손상받기 쉬운 뇌 조직을 둘러싸고 보호한다.

두개골 골절은 △선상 골절 △함몰 골절 △기저 두개골 골절로 구분된다. 선상 골절은 단순히 금이 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부분 뇌 손상이 발생하지 않아 특별한 증상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함몰 골절은 뇌 조직 안쪽으로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로 외관상 푹 꺼져 보이며 뇌압이 상승한다. 기저 두개골 골절은 두개골이 깨지면서 신경과 혈관의 통로가 망가져 뇌신경과 뇌혈관이 손상되는 것이다. 눈 주위‧귀 후방의 점상 출혈(피부나 점막에 1~2mm 정도의 점 모양으로 관찰되는 출혈 반점), 귀나 코에서의 뇌척수액 누출, 어지럼증, 안면신경 마비 등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청신경, 동안신경, 활차신경 등 여러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두개골 골절이 의심되면 두개골 골절은 엑스레이 촬영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정밀 검사를 위해 CT, MRI 등이 진행된다. 두개골 골절이 의심되면 귀나 코에서 흐르는 액체는 억지로 막지 않아야 한다. 집게핀 등이 박힌 상태에는 임의로 제거해선 안 된다. 이물질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다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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