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증상에, 쉰 목소리"… 1살 여아 기도에 박혀 있던 것, 뭔가 봤더니?

입력 2024.10.14 15:10

[해외토픽]

1살 여아 기도 가운데에1 세로로 이물질이 박혀 있는 모습
1살 여아 기도 가운데에 이물질이 세로로 박혀 있는 모습./사진=큐러스
생후 12~24개월 아기들은 보호자가 먹는 음식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살 여아의 기도에 약 1cm에 달하는 플라스틱 조각이 박힌 것을 발견해 제거한 위험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멜라카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의료진은 한 살 여아에게 어머니가 쌀을 먹이던 중 질식 증상을 보여 즉시 지역 병원을 찾는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병원에서 아기 목에 걸린 쌀을 직접 제거했고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퇴원했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아기에게서 쉰 목소리가 났다. 부모는 감기인 줄 알고 다른 병원을 2회 방문해 기관지 확장제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았다. 그런데 쉰 목소리와 협착음(숨을 들이 마실때 나타나는 소리)이 심해 더 큰 병원인 멜라카병원 이비인후과로 의뢰됐다. 검사 결과, 협착음 외에는 열 등 특별한 이상이 없었지만, 비인두 후두경 검사에서 목에 이물질이 있는 게 발견됐다. 결국 전신 마취 하에 응급 검사를 시행했고, 목 안쪽에 1cm x 1cm 크기의 단단한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해 제거했다. 또한 말단 기도까지 검사했지만, 다른 이물질이 없었다. 이후 정맥 주사 덱사메타손(0.1mg/kg)을 투여해 잠재적인 기도 부종 위험을 줄였다. 이후 아기를 중환자실에서 관찰했고 상태가 양호에 큰 문제 없이 퇴원했다.

멜라카병원 의료진은 "여아는 초기 진단했을 때 안에 있던 이물질을 의료진이 발견하지 못해 거의 한 달 간 후두 기능이 손상됐다"며 "흡인 병력이 있는 아이에서 이물질 제거를 했음에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에 잔류 이물질이 있을 수 있어 이비인후과에 긴급하게 의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특히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 연령에서 이물질 걸림이 나타나기 쉽다며, 대부분의 이물질 흡인 사고는 생명에 치명적이지 않지만, 기도에 들어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이물질 흡입은 질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아의 예방 가능한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사례는 의학저널 '큐러스'에 게재됐다.

1살 여아 기도에 박혀 있던 이물질. 크기가 1cm x 1cm 정도이고, 삼각형 모양이다
1살 여아 기도에 박혀 있던 이물질. 크기가 1cm x 1cm 정도이고, 삼각형 모양이다./사진=큐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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