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7개국에서 고품질 다수확 벼 종자 총 3562톤(세네갈 267, 감비아 146, 가나 689, 카메룬 24, 우간다 1765, 케냐 31, 기니 640)을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기아 종식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 국제농업협력 브랜드 사업이다.
지난해 수확량은 사업 첫해인 2023년 2321톤보다 1241톤(53%), 2024년 목표 3000톤보다 562톤(19%) 많은 3562톤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량(생산성)도 ㏊당 4톤으로 2023년 3.7톤보다 8%, 현지 2.4톤보다 67%(1.7배) 높아 향후 K-종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수확한 종자는 사업 대상국과 협의를 거쳐 현지 농가에 보급되고, 잔량은 취약계층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 희망 국가가 증가함에 따라 K-라이스벨트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신규 희망 국가인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기니비사우 3개국을 대상으로 현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K-종자의 현지 적응성과 농가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시범포도 조성했다.
그 결과, K-품종의 수확량이 현지 품종보다 23% 더 높았다. 또, 현지 농민들은 K-품종이 빠른 숙기(熟期)로 재배 관리가 용이하고, 병해충 저항성도 강하며, 맛과 향이 현지 품종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시에라리온 농업식량안보부 자카리아워 아흐메드 잘로(Jackariawo Ahmed JALLOH) 국장은 “이번 종자 시범포 사업을 통해 K-품종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시에라리온의 식량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우수 성과를 남부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짐바브웨, 앙골라 등 4개국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체결한 바 있으며, 종자 중심의 동 프로젝트를 쌀 가공 및 유통 산업 지원,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과 연계함으로써 K-라이스벨트가 아프리카 농업 및 농촌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이번에 달성한 수확 실적과 높은 평균 수량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효과를 입증하는 구체적 지표”라며, “본 프로젝트의 우수 사례가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확산되어 식량위기 해소와 우리나라 국제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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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저널
나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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