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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근력 약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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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08:41

[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섭 교수,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악력이 약할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대규모 장기 추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증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고혈아브 고지혈증, 당뇨 등의 대사이상이 있으면서 간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척된 상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리던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에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유병률은 증가 추세이다.

심혈관 질환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에서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에서 근력 혹은 근육량의 감소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대부분은 어느 한 시점만 들여다 본 단면연구 였다.

이에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에서 근력에 따라 실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달라지는지 종단적 연구를 통해 알아보고자 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약 20만 명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균 13.1년 동안의 추적 관찰을 통해 수행됐다. 악력을 통한 근력 측정에서 낮은 악력을 보유한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는 높은 악력을 가진 환자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컸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에 따르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보유한 남성의 경우 높은 악력(1.03), 중간 악력(1.14), 낮은 악력(1.38) 순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비율이 증가했다. 여성에서도 유사하게 높은 악력(1.07), 중간 악력(1.25), 낮은 악력(1.56) 순으로 위험 비율이 커졌다.

임태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력 저하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에서 주요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경민 교수도 "근감소증의 임상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통한 근육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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