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심한가요?"… 통증 부위별 원인 찾는 법

입력 2024.09.22 17:00
두통을 호소하는 여성
두통은 발생한 부위에 따라 휴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응급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통은 많은 이들이 흔히 겪는 질환이다. 하지만 원인과 증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두통이 발생한 부위별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이마 근처, 긴장성 두통·부비동염
이마가 지끈거리듯 아프다면 긴장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두통 증상인 긴장성 두통은 근육이 경직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으로 근육이 오래 긴장되면 나타난다. 주로 이마와 턱관절 부근, 귀 뒤쪽 목덜미가 조이듯 아프다.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두 시간 이상 지속된다. 반복되면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어 만성 긴장성 두통(한 달에 15회 이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긴장된 근육을 손으로 마사지해 풀어 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휴식만으로 증상이 좋아지기도 한다. 한편, 부비동(코 주위 얼굴뼈 속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부비동염도 이마 통증을 유발한다. 부비동은 이마 부위 미간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개를 숙이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의심할 수 있다. 부비동염은 염증을 줄이는 항생제 투여와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 등으로 치료한다.

◇어깨 통증 동반한 목덜미·어깨 두통, 목 디스크
목덜미, 관자놀이 부위 두통과 함께 목, 어깨 주변이 아프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목 디스크는 두통과 연관이 깊다. 목뼈는 총 7개의 뼈로 구성돼 있고, 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있다. 이때 상부경추 디스크가 돌출되면 뒤통수와 옆머리에 연결된 경추 신경을 눌러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특히 3번 경추에는 두통과 연관된 삼차 신경과 신경섬유가 집중돼 있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심한 두통과 함께 안구 통증, 구역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통이 있으면서 ▲목덜미가 뻣뻣하고 어깨가 무거운 경우 ▲목,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나 팔, 손 등에 저림 증상이 있는 경우 ▲팔이나 손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 ▲날개뼈 안쪽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물리치료나 찜질로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등은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관자놀이, 편두통·측두동맥염
관자놀이 쪽 통증은 편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편두통은 맥박에 맞춰 느껴지는 박동성 통증이 특징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한 관자놀이에서 주로 나타난다. 편두통은 머릿속 혈관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지는 게 원인이다.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는 혈관이 조금만 확장돼도 통증이 느껴진다. 보통 4시간 이상 지속되며, 밝은 빛이나 큰 소리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구역감·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나이가 많은 노년층이 관자놀이 통증을 겪는다면 측두동맥염일 가능성도 있다. 관자놀이 근처를 지나가는 측두동맥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자놀이 부근에서 딱딱해진 동맥이 만져지기도 한다. 방치하면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어 증상이 지속되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뒤통수 찌르는 듯한 통증, 후두신경통
뒤통수에 톡 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후두신경통일 가능성이 크다. 후두신경이 분포하는 뒷머리와 목 뒤쪽을 따라 통증이 느껴진다. 경우에 따라 눈 주위 통증이나 어지럼증, 코 막힘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보통 한쪽 뒤통수에만 생기지만, 간혹 양쪽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염증이 생기거나 혈관에 경추신경뿌리가 눌리면 두통이 생기는데, 자세 교정으로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진통제나 신경안정제, 항경련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 신경절(신경 세포체가 모여 있는 것) 주위에 생긴 혈관의 울혈을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머리 전체, 뇌출혈·뇌종양 의심
두통이 머리 전체에 나타나면 뇌출혈이나 뇌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두 질환 모두 두개골에 둘러싸인 뇌를 부풀어 오르게 해 뇌압을 높이고 머리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뇌압이 높아지면 메스꺼움, 구토 등 멀미 증상이 동반된다. 시신경까지 압박해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에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날 때 두통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증가한 뇌압으로 자는 동안 숨을 잘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