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협회가 급증하고 있는 말기 콩팥병 환자의 삶의 질 제고는 물론 국가의료비 지출 절감을 협회의 비전으로 삼고, 예방적 진료로 국민건강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투석협회(이사장 김성남)는 6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린 제28회 심포지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김성남 이사장, 이중건 회장, 임현관·김상욱·김화정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성남 이사장은 "대한투석협회는 그동안 신장질환 전문가로서 신대체 요법을 통한 말기 콩팥병 환자의 진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이제 협회는 일차 의료 현장에서 예방적 진료 영역으로 그 역할을 확대해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의료비 지출 절감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성남 이사장은 "먼저 조기진단 활성화가 중요하다, 국가검진을 활용한 간단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의무화로 조기진단을 적극 권장하고,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제공해 콩팥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병 초기부터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질병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남 이사장은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라고 주장하고 대국민 교육과 홍보에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성남 이사장은 "만성 콩팥병이 진행해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신대체 요법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면 환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의료비 부담이 발생한다. 1차의료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차의료기관에서 만성 콩팥병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진행을 지연시킴으로써 국가 의료비 지출의 일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원진들은 "만성 콩팥병 관리에 있어 최신 치료 옵션의 활용도 중요하다. 지난 10년간 의학계에서는 콩팥 기능 보호에 효과적인 다양한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새로운 약제들의 공통점은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말기 콩팥병 진행을 15년 이상 늦출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콩팥 전문의들은 각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약물 조합과 용량 조절이 필요하며, 이는 전문가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따라서 대한투석협회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개인별 맞춤 치료 계획 수립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석협회는 앞으로도 신장질환 전문가 집단으로서 말기 콩팥병 환자의 진료뿐 아니라 질병의 예방과 조기 관리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