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몸 덜덜 떨리면 면역력 약하다?

입력 2022.10.18 08:00
추위
추운 날 몸 떨림은 면역력과 상관이 없지만 근육운동의 필요성을 뜻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에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몸이 덜덜 떨리곤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곧 감기에 걸릴 신호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일까?

우리 몸은 36.5도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체내에서 열을 발생시킨다. 이 열의 일부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피부 표면을 통해 방출된다. 그런데 추운 날씨로 인해 방출되는 열이 많아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내에서 더 많은 열을 내려고 한다.

먼저 자율신경계가 혈관 크기를 조절한다. 자율신경계는 호흡, 심장박동, 땀 분비 등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인체가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신경계를 통칭한다. 체온이 정상범위보다 높아지면 자율신경계는 호흡을 빠르게 만들어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체열이 피부를 통해 밖으로 방출되게 만든다.

반대로 체온이 낮아지면 호흡 속도를 늦추고 혈관을 수축시켜 체열을 보존한다. 근육 곳곳의 혈관도 수축되고 이로 인해 근육도 수축·이완을 반복해 몸이 부르르 떨린다.
뇌 역시 근육의 떨림을 주문한다. 피부가 온도 저하를 감지하면 ‘뇌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간뇌의 시상하부가 뇌하수체 전엽을 자극한다. 이러면 뇌하수체 전엽은 물질대사를 촉진하기 위해 부신피질에서 당질코르티코이드를, 갑상선에서는 티록신을 분비하도록 명령한다. 구체적으로 골격근에는 수축을 유도하는데 열 발생을 위해 근육이 쉽게 떨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몸 떨림은 면역력과 관계가 없다. 다만 떨림이 잦은 사람은 마른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근육이 적을수록 추위를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근육은 피부 아래에서 뼈와 장기를 보호한다. 근육이 많고 두꺼울수록 몸 안쪽까지 전달되는 냉기가 줄어들어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또 체열의 40% 이상은 근육에서 생성된다. 그러므로 추운 날 떨림이 너무 잦다고 느껴진다면 근육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