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양세형이 식당에서 기도가 막힌 70대 노인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화제다. 기도가 막힌 사람에게 취해야 하는 응급조치는 하임리히법이다. 음식과 같은 이물질이 기도를 막았을 때 복부 압박으로 이물질을 밀어내야 하는데 성인과 영유아에게 적용법이 달라 잘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혼자라도 해야 한다.
기도가 막히면 3~4분 이내 의식 불명이 찾아온다. 6분이 지나면 뇌사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빠르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즉시 응급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가장 먼저 주변 사람 중 한 사람을 지정해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한다. 만약 환자 스스로 기침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다. 이때 등을 두들긴다면 오히려 기침을 방해할 수 있다.

환자가 기침도 하지 못하고 목을 감싸는 등 괴로움을 호소하면 기도 폐쇄로 판단해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환자의 등 뒤에서 주먹 쥔 손을 배꼽과 명치 중간에 위치시킨다. 이때 엄지손가락이 배 쪽으로 향해야 한다. 반대쪽 손은 주먹을 감싸듯이 꼭 쥔다.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로, 반대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는다. 팔에 강하게 힘을 주면서 배를 안쪽으로 누르며 위로 당긴다. 환자가 아파해도 최대한 강한 힘으로 한순간에 당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 당기면 힘을 풀어 느슨하게 만드는 식으로 5회 반복한다.

◇영아 하임리히법
영아는 의사를 표현할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입에 무언가 넣었다는 정황이 발견된 후 쉰 울음소리를 내거나 갑자기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보이면 기도폐쇄로 판단한다. 119를 부른 뒤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1세 미만의 영아는 간의 크기가 커서 복부압박을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 중력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허벅지 위에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눕힌다. 손바닥으로 등 중앙부를 세게 5회 두드린다. 이래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아이를 뒤집어서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보다 약간 아랫부분을 두 개의 손가락으로 누른다.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5회 눌러준다. 이물질을 뱉어내거나 119가 도착할 때까지 등 압박, 가슴 압박을 5:5 비율로 반복한다.
◇혼자 있을 때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혼자라도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저산소증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기침을 세게 해본다. 기침이 나오지 않거나 소용없다면 일반적인 하임리히법처럼 명치와 배꼽 사이를 강하게 밀어 올린다. 그러나 고통이 심하거나 힘이 부족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땐 의자나 책상 모서리 등을 이용한다.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의자의 등받이 부분을 명치와 배꼽 사이에 위치시킨 다음 강하게 주저앉는 것이다.
한편, 성인은 ▲웃으면서 음식을 먹을 때 ▲잘 맞추어지지 않은 틀니를 한 채 음식을 먹을 때 ▲음주 상태로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땅콩, 장난감, 동전 등이 흔히 기도를 막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