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피로 낮추고 영양학적으로도 눈 건강 개선하는 ‘이 색’

입력 2022.04.12 09:07
녹색 채소
녹색을 보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고 녹색 채소는 영양학적으로도 눈에 좋은 성분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에는 눈이 피로하다. 미세먼지·꽃가루처럼 눈에 닿는 항원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습관적으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녹색은 실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색이다. 또 녹색 채소에는 영양학적으로 눈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녹색을 보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녹색을 인식할 때 시각세포들이 덜 일하기 때문이다. 우리 눈에서 상이 맺히는 망막의 시각세포는 간상체와 추상체로 이뤄져 있다. 간상체는 명암을 인식하고 추상체는 색채를 인식한다. 추상체가 색채를 통해 인식할 수 있는 색은 파란색, 빨간색, 녹색뿐이다. 나머지 색들은 간상체가 명도, 채도 차이로 구별한다.

녹색을 볼 때 눈이 편안한 이유는 녹색이 파란색, 빨간색보다 명도와 채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러면 간상체를 자극하지 않고 추상체만으로 색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PC의 바탕화면 색을 녹색으로 설정해 놓거나 모니터 옆에 조그마한 식물 등을 둬서 습관적으로 바라보면 눈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녹색 채소는 영양적으로도 눈에 좋다. 녹색 채소에 들어있는 질산염 때문이다. 질산염은 망막 시신경에 혈류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실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25년 간 성인 10만여명의 식단 기록과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더니 5개 그룹 중에서 녹색 계열의 채소를 가장 많이 먹은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개방각 녹내장 발생률이 약 3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눈에 안 좋은 색으로는 흰색과 파란색이 있다. 먼저 흰색은 채도가 가장 높은 색이다. 추상체가 인식할 수 있는 색도 아니므로 간상체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또 흰색은 햇빛을 반사한다는 특징이 있다. 흰색을 통해 반사된 자외선이 직접적으로 수정체를 손상시킨다.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 고글을 착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란색 역시 눈을 피로하게 한다. 추상체가 인식할 순 있지만 명도, 채도가 꽤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만 하늘색과 같이 옅은 색은 채도가 낮아 눈의 피로를 더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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