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가 정신 건강에 좋다는 건 수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돼 왔다. 하지만, 그 이유는 의견이 분분했다. 과거에는 표현하는 것 자체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글쓰기로 자기 생각을 인식하는 게 핵심이라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학계와 연구원들이 작성한 기사를 게재하는 비영리 매체 ‘The conversation’에서 정신 건강 개선을 위해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을 소개했다.
◇표현을 위한 글쓰기
스트레스를 받은 사건과 관련한 생각과 감정을 밖으로 내뱉기 위한 글쓰기다. 이런 유형의 글쓰기는 감정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우울한 증상, 불안한 생각, 스트레스 등을 줄일 수 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핵심을 자기 자신에게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특성, 행동, 감정, 신념, 가치, 동기 등을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미국 듀크 통합의학센터 올리버 글라스(Oliver Glass) 교수팀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노출된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 표현을 위한 글쓰기 과정을 거치도록 한 결과 모든 참가자가 지각 스트레스 감소, 우울증 증상 감소, 반추 점수 감소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성찰하는 글쓰기
성찰하는 글쓰기는 업무 성과를 높여 직업적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대인 관계까지 좋아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찰하는 글쓰기의 목표는 학습, 업무 등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 글을 쓰려면 스스로 계속 질문을 하고, 호기심이 많아야 하며 분석적이어야 한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도 돌아보도록 한다.
스웨덴 트롤헤탄 서부 대학(Högskolan Väst) 제니 라이딩(Jennie Ryding)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성찰하는 글쓰기를 하지 않는 곳일수록 직원 이직률, 직원 병가 등이 높았다고 밝혔다.
◇창의적인 글쓰기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다면 시, 단편·장편 소설 등 창의적인 글쓰기를 도전해보자. 창의적인 글쓰기는 표현하기 복잡하거나 어렵다고 느끼는 감정을 비교적 쉽게 드러내게 하고, 자각할 수 있게 돕는다. 떠올리기 힘든 기억 대신 상상력을 동원하게 하고, 은유 등 문학적 장치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기 생각, 감정, 아이디어, 신념 등을 탐구하도록 한다.
포르투칼 포르토 간호대(ESEP) 호세 카를로스 마르케스 카르발류(José Carlos Marques Carvalho) 연구팀은 학부 간호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시를 적도록 했더니 창의력, 성찰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를 다루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