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수기 팩트체크

1 살균 능력 없다?
전해수기는 수돗물을 전기분해해 적정 농도의 ‘차아염소산’ ‘차아염소산나트륨’ ‘미산성 치아염소산’을 포함한 전해수로 만드는 기기다. 수돗물과 소금(염화나트륨)을 넣고 전해수기를 작동하면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주성분인 전해수가 만들어진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200년 넘게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사용된 살균성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의 살균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래도 살균력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 실험조건 및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시판 중인 전해수기 중엔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의 검증을 받은 제품이 있다. 이들 업체가 공개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수돗물만으로 제조한 전해수로 30초 만에 99% 이상의 세균을 감소시켰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선 국가공인기관의 ‘살균력’ 검증은 없다. 다만 ‘불활화(不活化·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잃는 것)’와 관련, 민간 연구소의 ‘99.9% 무력화’ 검증 결과를 제시하는 곳이 있다. 전해수기를 사용할 경우, 인증기관의 평가를 확인하는 게 필수다.
2 탈취력 있을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탈취를 위해 전해수기를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탈취를 위해 전해수기를 사용할 때도 공인인증기관 테스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KCL에서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EL608(탈취제 환경표지 인증기준)을 통해 탈취력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공인인증기관에서는 이외의 방법으로 탈취력 시험을 하지 않는다. KCL에서는 EL608에 나와 있는 냄새유발물질 암모니아, 트리메틸아민(생선비린내), 황화수소(달걀 썩는 냄새), 메틸머캅탄(김치 또는 양파 썩는 냄새)에 대한 전해수의 탈취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규격 기준을 만족시키는 탈취 효과를 확인했다.

전해수기를 사용하면 코나 입으로 증기가 들어와 해롭다는 소문이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유럽연합위해성평가에 따르면 차아염소산나트륨 증기의 직접 흡입으로 인한 중독은 보고된 적이 없다. 무엇보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용액은 휘발성이 없어 호흡기로 유입이 거의 되지 않는다. 현재 생체조직에 대한 자극성 및 부식성에 대해 눈 자극 및 부식성, 피부 자극 및 부식성, 경구 독성 테스트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4 증기 락스 먹는 격?
환경부가 연내 분무형태의 전해수기에 대한 위해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혀지면서 ‘전해수기가 위해하다는 소문’이 등장했다. 정제소금을 첨가한 전해수의 주성분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락스의 주성분과 같지만 ‘농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뿌릴 때 위험성은 물방울 크기와 차아염소산나트륨 농도를 살펴야 한다. 유럽연합위해성평가에 따르면, 20μ(미크론) 이상의 물방울은 분사 시 빠르게 바닥으로 떨어져 호흡기로 거의 유입되지 않는다. 또 3.0%보다 낮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용액으로 제조된 에어로졸은 심한 호흡 자극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전해수기는 대부분 분사 시 물방울의 크기가 20μ 이상이다. 제조업체는 대부분 식약처 기준 적정농도인 200PPM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고농도 차아염소산나트륨(유효염소 농도 4만PPM 이상) 제품과는 달리 최대 농도가 0.02%(200PPM) 미만으로 호흡 자극 독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낮다. 또한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비축적 물질이며, 시간이 지나면 분해돼 사라진다.
5 소금 첨가로 살균력을 높인다?
전해수의 주요 활성성분은 차아염소산과 차아염소산나트륨이다. 살균력이 우수한 두 성분 모두 농도가 높으면 유해할 수 있지만, 전해수기 등을 통해 적절한 농도로 사용한다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살균할 수 있다.
하지만 수돗물로만 제조한 전해수는 소금을 넣은 것보다는 탈취력이 떨어진다. 강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에 소금을 첨가해 ‘유효염소농도(PPM)’를 높이면 더욱 높은 탈취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락스를 사용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매번 희석을 잘하는 것도 번거롭고, 낮은 농도의 차아염소산은 매우 빠른 속도로 물로 바뀐다. 특히 락스를 잘못 희석해서 쓰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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