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수 만들어준다는 '전해수기'… 흡입 때 안전할까?

입력 2020.05.28 16:55 | 수정 2020.10.23 09:19

살균제 사진
아직 전해수기로 만든 액체가 호흡기를 통해 흡입해도 안전한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떠오른 상품 중 하나가 '전해수기'다. 전해수기는 물과 소금만 있으면 전기 자극을 가해 살균 효과가 있는 성분을 만들어준다는 제품이다.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소독·살균액을 만들 수 있다고 해 인기다. 과연 전해수기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걸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효과 있을까?

전해수기가 수돗물만 넣으면 '차아염소산수', 소금까지 넣으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만들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 성분은 락스로 쓰일만큼 강한 살균 효과를 지닌 제품으로, 흔히 알려진 '락스'의 주성분이다. 업체 측은 차아염소산의 농도가 200ppm 이하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을 준수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농도 차아염소산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없다. 바이러스가 아닌 일부 세균, 대장균 등을 제거하는 정도의 살균효과는 가질 수 있지만, 코로나19를 위한 소독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 후 0.1%(1000ppm)의 락스를 헝겊에 묻혀 닦아낼 것을 권하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흡입했을 때 안전성 검증 예정

전해수기 제품이 액체를 공중에 분사하는 형식이라는 것도 문제다. 아직 전해수기로 만든 액체가 호흡기를 통해 흡입해도 안전한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환경부가 시중에 판매 중인 전해수기의 안전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결과는 아직이다. 따라서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과거 '가습기 살균제'로 논란이 되었던 성분 역시 호흡기로 들어왔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지 않은 채 제품을 출시해 문제가 됐다.

또한 부주의하게 분무하면 표면에만 묻어있던 감염성 물질이 공중으로 흩뿌려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 전해수기 업체 측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매우 낮은 증기압을 갖고 있어 대기 중 확산이 어렵다"며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될 확률이 낮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살균 작용을 한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을 죽이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러한 성분이 흡입독성에 관한 검증도 없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전해수기를 포함한 소독·살균 제품을 사용할 때는 ▲사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사용하며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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