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나온 노인, 낙상 위험 크다

입력 2018.03.26 15:11

뱃살 사진
노인 중에서도 복부비만이라면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낙상(落傷)은 골절이나 운동량 감소를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노인에게서는 사망 위험까지 높이는 심각한 사고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3분의 1이 매년 한 번 이상 넘어지고, 그 중 4분의 1은 병원에 입원한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는 "노인이 낙상으로 생기는 고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6개월 이내 2차 합병증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환자의 50% 이상이 사망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노인 중에서도 복부비만이라면 낙상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낙상 확률 2.4배 이상 커
최근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나온 논문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비만인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낙상확률이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영양조사 5~6기 자료 활용). 해당 논문에서는 복부비만이 있으면 앉았다 서기, 회전하기 등 몸을 이동하는 능력이나 균형감이 떨어져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쉽게 넘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연세사랑병원 최유왕 원장은 "복부비만이 있는 노인은 낙상을 당했을 때 고관절보다 척추쪽에 골절이 더 잘 생기는 편"이라며 "골절은 힘이 한 쪽으로 집중되었을 때 생기는데, 배가 많이 나온 만큼 허리 부분에 충격이 집중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브릿지 자세 사진
'브릿지 자세'는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근력운동이다. 사진=헬스조선DB

◇비만하면 비타민D 흡수 잘 안돼 뼈 '골골'
비만한 노인은 뼈 강도가 무척 약해 낙상이 생겼을 때 더 위험하다. 골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노인은 젊은 층에 비해 뼈 자체가 약하다. 섭취한 칼슘을 뼈로 보내는 성호르몬이 감소된 상태라서다. 그런데 비만하면 비타민D 합성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필요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골절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집 안 환경 신경쓰고 운동을
낙상은 빙판이나 언덕길에서만 생기지 않는다. 노인 낙상사고는 대부분 욕실이나 부엌 등 집 안에서 생긴다. 실제로 노인 낙상사고 장소 1위는 주택(60.2%, 한국소비자원 조사)이다. 항상 조명을 켜 바닥이 잘 보이게 하고, 집 안 동선에 푹신한 매트를 깔면 낙상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화장실에서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깐다. 운동은 필수다.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브릿지 자세'는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근력운동이다. 천장을 보고 누운 뒤, 엉덩이를 들어 어깨-배-무릎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목이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한다. 30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다시 눕는다. 이 동작을 5회 반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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