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입 치아교정 시 치아를 빼지 않고 입안에 골격성 고정장치를 넣어 치료해도 효과가 좋다는 연구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국윤아 교수팀은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의 Behrents교수, 애리조나 대학의 박재현 교수와 함께 골격성 고정장치인 MCPP(Modified C-Palatal Plate)로 남자 7명, 여자 13명 총 20명의 상악(위턱) 돌출입 환자를 치료했다. 이후 CT촬영을 했더니, 상악 첫 번째 어금니가 후방으로 평균 3.3mm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MCPP는 국 교수팀이 2011년 개발한 교정 치료 장치다. 입천장에 고정하면 돌출된 앞니와 치근이 치아 뒤쪽으로 이동한다. 어금니를 발치하고 헤드기어 등의 구강외 장치나 입안에 복잡한 장치를 장착하는 일반 치아 교정과는 달리, 치아를 발치하지 않아 통증과 상처가 적고, 장치가 입 밖으로 노출되는 불편함이 없다.
돌출입은 앞니의 치아와 잇몸이 유난히 튀어나온 형태를 말하며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코와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돌출된 상태가 심한 경우는 입술이 다물어지지 않거나 발음이 새기도 한다. 돌출입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치아로 인한 돌출입은 돌출된 치아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국윤아 교수는 "돌출입을 치료할 때 치아를 뽑지 않으려면 뿌리가 큰 어금니를 후방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며, "그동안 성인 돌출입 환자의 비발치 교정 치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지만, 어금니가 뒤쪽으로 쓰러지거나 원래 위치보다 아래쪽으로 내려 오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발치하지 않은 어금니가 수평으로 후방 이동하여, 돌출된 치열이 전체적으로 이동하는 뛰어난 효과를 증명한 만큼, 골격성 고정장치 치료법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치과병원에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내용은 치과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SCI 저널인 미국교정학회지 7월호에 게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