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 하나 바꿨을 뿐인데‥기력까지 '쑥'↑

겨울철에는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이 좁아져 고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혈압은 나트륨 섭취와도 큰 관련이 있는데, 겨울철 좁아진 혈관에 음식까지 짜게 섭취하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라면 겨울철 소금대신 향신료로 건강을 챙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향신료는 음식의 향과 맛을 더한다. 겨자, 계피, 마늘, 고추, 생강, 참기름, 후추 등이 대표적인 향신료다.

사진-조선일보DB

▷잡냄새 없애고 소화까지 돕는 후추
후추는 자극적이고 향긋한 향기와 짜릿한 매운맛이 특징인 향신료다. 후추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3만t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는 향신료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양이라고 한다. 가히 ‘향신료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후추는 소화제 역할도 한다. 후추뿐만 아니라 고추나 마늘 같은 여러 향신료들 속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은 타액과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준다. 그러나 이 알칼로이드는 과다섭취하면 독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랫배가 냉한 사람을 위한 계피
계피는 육계나무의 껍질을 건조한 것을 말한다. 맛은 맵고 단맛이며,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신장, 비장, 심장, 간장에 작용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속을 따뜻하게 하며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

계피는 체내에서 매운 맛으로 몸에서 퍼지는 작용을 하고 뜨거운 성질 때문에 찬 기운을 몰아낸다. 아랫배 쪽을 보통 하초라고 하는데 여성들이 하초에 냉한 기운이 많이 있거나 통증이 있을 때 혈맥을 잘 통하게 해서 하초의 병을 다스린다.

▷기력을 회복하는 겨자
겨자는 ‘톡’쏘는 맛과 향이 특징이다. 겨자 자체로는 매운 맛이 없지만, 가루를 내 물을 타면 ‘미로신’이라는 효소에 의해 특유의 향과 매운 맛이 생긴다. 이때 식초를 넣고 저어 5∼10분쯤 두면 매운 맛이 더 강해진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겨자는 몸이 찬 것을 치료하고 오장(五臟)을 따뜻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겨자는 서양에서도 약초로도 널리 쓰였다. 체내 불필요한 수분 배출을 돕는 이뇨제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속 쓰림이 심한 사람이라면 겨자나 후추 등 자극성 향신료는 상처 부위를 자극할 수 있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