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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갛게 익은 피부, 빠르게 진정시키는 연고는? [이게뭐약]

    빨갛게 익은 피부, 빠르게 진정시키는 연고는? [이게뭐약]

    집에만 있기 아까운 날씨를 즐기려 나갔다 오면 기분은 좋아지지만, 피부 고민이 생긴다. 뜨거운 햇볕에 노출됐던 피부는 빨갛게 타고, 따갑고, 간지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피부 증상은 '일광 화상(sunburn)'으로,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2차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광 화상을 입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회복시킬 수 있는 간편한 연고 사용법을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과 알아보자.당장 너무 따갑고 뜨거운 피부, 사용할 수 있는 약은?일광 화상은 보통 햇빛 노출 4~5시간 후에 발생한다. 그 때문에 주로 저녁에 증상이 나타나 곤란함을 겪기 쉽다. 당장 병원은 갈 수 없고, 피부는 너무 따갑고 붓고, 화끈거린다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일광 화상 치료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대표적인 일광 화상용 일반의약품 성분으로는 구아야줄렌, 덱스판테놀, 트롤아민, 베타시토스테롤, 하이드로 겔이 있다.구아야줄렌은 국화과 식물(카밀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아즈렌에스 크림·연고, 리렌스 연고 등의 제품의 주성분이다. 이 성분은 자외선 흡수를 방지해 일광 화상을 예방하고, 자외선을 받아 생긴 붉은 반점에 효과가 있다. 화상부위의 염증을 완화하고, 해열, 항균작용, 피부 진정, 상처치유촉진 작용도 한다. 실제 습진, 열상(화상), 그 외 질환으로 인해 생긴 미란(피부 또는 점막의 손상 상태) 이나 궤양에 사용하도록 승인을 받았다.구아야줄렌 성분 제품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바를 수 있어, 피부 불편감이 느껴질 때마다 수시로 바르면 된다. 다만, 에탄올이 첨가제로 사용돼 열감, 소양감, 따끔따끔한 느낌 등 피부 자극 반응이 있을 수 있다.비판텐이란 제품명으로 친숙한 덱스판테놀 성분은 비타민 B5인 판토텐산의 전구물질이다. 덱스판테놀은 피부 재생에 관여하는 섬유아 세포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상처회복에 도움을 준다. 염증과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성도 돕고, 보습효과도 있다.영유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1~2번만 발라주면 된다. 영유가 사용해도 될 만큼 순한 성분이나 진물이 흐르는 등 2차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감염 부위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부적절한 약물 사용은 감염 부위를 더욱 악화할 수 있다.트롤아민 성분은 상처부위에 습윤환경을 유지해 상처치유를 촉진하고, 면역세포를 자극해 세균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비아핀 등의 제품명으로 알려졌으며, 1~2도 화상과 비감염성 피부 상처에 사용할 수 있다.사용방법은 중증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1도 화상인 경우, 하루 2~4회 정도 약을 두껍게 바른 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된다. 2도 화상일 때는 상처부위와 그 주위에 약을 두껍게 바르고, 필요에 따라 드레싱을 추가로 해야 한다.사용 후에는 일시적인 따끔거림이 있을 수 있고, 드물게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접촉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사라지면 문제가 없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트롤아민 성분 연고도 출혈이 있거나 감염된 경우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베타시토스테롤 성분은 콜레스테롤 구조를 가진 식물성 스테롤이다. 염증을 억제하고 화상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해 화상부위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베타시토스테롤 연고는 하루 2~3번 상처부위에 얇게 발라주기만 하면 된다. 대표적인 베타시토스테롤 성분 일광 화상 제품으로는 미보 연고 등이 있다.연고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약국도 문을 닫아 위의 제품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하이드로겔 습윤밴드와 티트리오일을 사용해보자. 습윤밴드의 한 종류인 하이드로겔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화상 입은 피부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티트리 오일은 닿은 부위를 순간적으로 차갑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 둘을 같이 사용하면 응급처치가 가능하다.일광 화상 입은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티트리 오일을 살짝 발라주면 통증과 열감을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 티트리 오일만으로 열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피부에 얼음이 직접 닿지 않게 냉찜질을 해줘도 좋다. 냉찜질은 일광 화상으로 인한 홍반, 부종,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그다음 하이드로겔을 붙여주면, 손상 부위를 촉촉하게 해 상처회복을 도울 수 있다.햇빛 알레르기 같이 생겼다면?일광 화상만으로도 힘든데, 두드러기와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먹는 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갑작스런 두드러기 등으로 인한 가려움증엔 항히스타민이 효과적이다. 일반의약품으로 복용 가능한 항히스타민 성분으로는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 120mg, 디펜히드라민 등이 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6/11 18:00
  • 고개 드는 ‘코로나19 재유행’설… 근거있나 [헬스컷]

    고개 드는 ‘코로나19 재유행’설… 근거있나 [헬스컷]

    올 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아직까지 매일 수천 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재유행보다는 ‘대유행’이 다시 찾아온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더 큰 문제는 바이러스 특성상 가을, 겨울이 되면 여름보다도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여름철 환기 감소·접촉 증가… 재유행 부를 수도앞서 방역당국은 이르면 올 여름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정부가 수렴한 전문가들의 하반기 재유행 예상 규모는 일 확진자 10~20만명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기 직전이었던 지난 2월 말~3월 초에 준하는 수준입니다.여름철 재유행 원인으로는 ▲밀폐된 환경에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환기 감소 ▲거리두기 완화와 여름휴가·지역축제 등으로 인한 대면접촉 증가 ▲백신·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력 감소 ▲백신 추가접종 정체 등이 꼽힙니다. 여기에 미국·남아공 등에서 전염력이 높은 신규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경우, 신규 감염이나 재감염·돌파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의 경우 BA.2.12.1 확산과 함께 연일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유행이 현실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방문이 수월해지면서 변이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더욱 높아진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국내 신규 변이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지난 7일 기준 ▲오미크론 BA.2.12.1 88건 ▲BA.4 8건 ▲BA.5 13건 ▲재조합변이 9건(XQ 4건, XE 3건, XM 2건)입니다.◇여름 재유행 감당 가능해도… 진짜 위기는 겨울여름보다 더 큰 위기는 겨울입니다. 여름에 재유행이 시작된다면 가을·겨울에는 본격적인 대유행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온이 낮고 건조한 가을·겨울은 바이러스가 생존·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계절입니다. 또한 11~12월이 되면 올해 초 백신 추가 접종과 3~4월 대규모 유행 당시 감염을 통해 얻게 된 면역력이 여름보다도 줄어듭니다. 밀폐된 환경에 밀집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추운 겨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겨울에는 여름보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지금보다 전염력이 강한 새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 두 번의 겨울을 보내면서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신규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맞물렸을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직접 확인해왔습니다. 전문가 역시 재유행이 시작된다면 여름보다 겨울에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정확한 유행 규모는 예측할 수 없으나, 여름의 경우 재유행하더라도 확진자 규모가 5만명 이하의 감당 가능할 정도일 것”이라며 “그러나 여름·가을에 델타, 오미크론 변이 수준의 전염력이 빠르고 면역을 회피하는 바이러스가 출현·확산된다면, 겨울에는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실내 마스크, 2시간에 1번 환기 필수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당분간 확진자 격리 의무를 유지하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감염병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향후 일 확진자가 15~20만명까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민 4차 접종과 관련해서는 접종 대상·시기 등에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새 변이 바이러스 유행 상황과 대응 가능한 백신 개발 상황, 방역상태, 해외 백신접종 정책,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재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대응과 별개로 개인 방역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이며, 특히 ‘3밀 환경(밀폐·밀접·밀집)’에서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2시간에 1회, 최소 10분 이상 환기를 실시해야 합니다.
    내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6/08 17:00
  • [살아남기] 비행기 사고… 생존율 높이려면 자세는 ‘이렇게’

    [살아남기] 비행기 사고… 생존율 높이려면 자세는 ‘이렇게’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 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6/08 08:00
  • 안약도 투약 순서 있어… 녹내장 안약은? [이게뭐약]

    안약도 투약 순서 있어… 녹내장 안약은? [이게뭐약]

    녹내장 환자의 실명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선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 때문에 녹내장 환자는 보통 2~4종류 이상의 안약을 사용하는데, 약마다 사용 간격이 다르고, 안약을 사용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 때문에 당황하기 쉽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약사회장 김명철 약학박사와 함께 적절한 녹내장 안약 사용법과 부작용 대처법을 알아보자.녹내장 안약, 넣는 순서 따로 있다?녹내장에 사용하는 안약은 점안액, 안 연고 등 종류와 제형이 다양한데, 약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사용 순서와 간격을 기억해야 한다. 동시에 여러 종류를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다.2종류 이상의 점안액은 각각 5분 정도 간격을, 안 연고는 각각 10분 정도 간격을 두고 차례로 투약하는 게 좋다. 안약이 눈에 충분히 흡수되기 위해선 최소 5~10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녹내장 안약만 여러 종류 사용한다면, 시간 간격만 잘 지키면 되고, 안약 투약 순서는 상관없다.만약, 녹내장 안약 외에 항생제, 스테로이드, 인공눈물 등을 추가로 사용해야 할 때는 투약 순서를 지켜야 한다. 안약 투약순서는 항생제→스테로이드→인공눈물 또는 스테로이드→항생제→인공눈물 순이다. 투약 순서를 지켜야 약물이 안구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다.안약을 넣고 나선 비루관(눈물길)을 막아야 한다. 비루관은 말 그대로 눈물이 빠져가는 길로, 코와 연결돼 뚫려 있는 통로이다. 안약을 넣고 나선 비루관을 막아야 전신에 약물이 흡수되지 않고, 안구에만 흡수돼 적절하게 작용한다.8시간 간격 안약, 투약시간 놓쳤다면?녹내장 안약은 종류와 투약간격이 다양해 투약시간을 혼동하기 쉽다. 보통 먹는 약은 투약시간을 놓치면, 과량 투약을 막기 위해 다음 약 복용시간부터 잘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녹내장 약은 그렇지 않다. 투약시간을 놓쳤다면, 그 사실을 깨달은 즉시 약을 넣으면 된다.투약시간을 제대로 지키려면,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안약 투약시간을 알아두는 게 좋다. 보통 안압 저하를 위해 사용하는 알파2 효능제는 8시간 간격, 방수유출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유사체는 1일 1회 등 투약 간격이 정해져 있다. 녹내장 안약은 제품마다 용법용량이 굉장히 다양하므로, 자신이 사용하는 약물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 약물 사용법을 지켜야 한다.녹내장 안약 넣었더니 충혈, 눈 따가움… 괜찮은 걸까?녹내장 안약을 사용하고 나서 눈 충혈, 따가움, 눈 주변 피부 염증 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안약이 예상치 못한 불편함과 부작용을 일으키면 환자는 매우 당황한다. 작은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혹시나 나와 맞지 않은 약이 처방돼 눈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돼 즉시 투약을 중단하기 쉬운데, 이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녹내장 약은 안압을 일정 수준으로 낮게 유지하고, 안구 혈류를 증가하는 역할을 한다. 즉,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안압이 상승하고 혈류는 줄어 시신경 손상이 생겨 시력 상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만일 안약을 사용하고 나서 부작용이 생기면, 약을 중단하기보단 의사, 약사 등 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 전문가와 상의 후 투약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시력을 지킬 수 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6/04 16:00
  • 정·그리움 이용… 노인들, 왜 보이스피싱 타깃되나 [별별심리]

    정·그리움 이용… 노인들, 왜 보이스피싱 타깃되나 [별별심리]

    자식과 떨어져 홀로 시골에 사는 김 씨 할머니(72세)는 최근 딸로부터 ‘휴대폰이 파손돼 급하게 엄마 명의로 휴대전화 보험을 신청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곧이어 링크 하나가 문자로 도착했고, 김 씨 할머니는 놀란 마음에 딸이 시키는 대로 신분증 촬영본,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보이스피싱 일당이 딸을 사칭해 보낸 문자였다. 범인 일당은 링크를 통해 휴대폰에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으며, 휴대폰 속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2억원 이상을 빼돌렸다. 뒤늦게 딸과 전화통화를 통해 피해 사실을 깨달았지만, 이미 통장 잔고가 모두 빠져나간 뒤였다.◇지난해 60대 이상 보이스피싱 피해액 614억… 전체 37% 차지위 사건은 실제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지인 사칭 메신저피싱 사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총 1682억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사기활동 감소와 함께 2020년보다 671억원 줄었다. 60대 이상 고령자의 피해금액 역시 2020년 686억원에서 2021년 614억원으로 70억원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피해 금액만 줄었을 뿐, 전체 피해연령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19년에는 약 26.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37%로 2년 만에 1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30대와 40대 피해 비중이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국내 고령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층에 비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낮고 정보가 부족한 노인들의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노인들의 정·그리움 이용… ‘거짓 유대감’ 형성해 경계 허물어모든 범죄가 그렇듯 보이스피싱 역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할 때 더욱 잔인하고 대범해진다. 대표적인 대상이 노인, 그 중에서도 ‘외로운 노인’이다. 전보다 노인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노인이 외로움 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자녀를 생각하는 마음은 변함없이 크지만 물리적·정신적 거리는 점차 멀어져 가며, 그럴수록 그리움은 더욱 커진다. 그리고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노인들의 이 같은 상황을 악랄하고 교묘하게 이용한다.실제 과거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행이 가족을 볼모로 잡는 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친근감’을 이용하는 수법이 많아졌다. 먼저 피해자의 말에 공감하는 척 대화하면서 정서적 유대감, 친밀감 등을 형성한 후, 본격적으로 요구사항을 드러내는 식이다. 말 한 마디가 반가운 노인들 입장에서는 범인들의 거짓 친근감이 진심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립심·독립심이 약하고 의존적이거나, 남의 말을 잘 듣고 반응하는 노인일수록 보이스피싱 범행의 대상이 될 위험이 높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최근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경우, 처음에는 안부를 묻는 등 감정적으로 접근한 뒤, 심리적 저항감을 허물고 본격적으로 범행에 돌입한다”며 “노인들의 외로움을 이용하는 것으로, 노인이 정(情)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눈치 채고 접근하다보니 예방이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심리 이용한 악행, 피해자 압박하고 ‘무장해제’ 시켜보이스피싱은 공포, 외로움, 친근감 등 사람의 여러 가지 심리를 이용한 전형적인 사기 범죄다. 앞선 사례처럼 급박해 보이는 상황을 꾸며 심리적으로 피해자를 압박하고 재촉하는가 하면, 가족이나 지인처럼 친근하게 말을 걸어 경계심을 허문 뒤 피해자가 자신의 지시대로 행동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금전적 요구에 피해자가 경계심을 드러내보기도 하지만, 이내 범인의 교묘한 속임수에 걸려 ‘감정적 무장 해제’ 상태가 돼버린다.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의 이 같은 범죄성향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교묘한 말들로 범행 대상을 정서적으로 무력화시키며,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몰아넣은 뒤 범행에 악용한다. 자신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피해자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상황을 즐기는 모습까지 보인다. 백석대 경찰학부 송병호 교수(한국범죄심리학회장)는 “사이코패스로 진단되지 않았을 뿐, 공감능력이 없고 욕구를 그대로 표출한다는 점, 해킹 등 사전 조사를 통해 피해자를 무력감·공포감에 빠뜨리고 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자들 역시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며 “이 같은 성향을 대면 범죄에서 드러낸 것이 연쇄 살인 사건이라면, 보이스피싱은 가상 상황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드러낸다”고 말했다.◇방치되는 노인들… 정부 차원 교육 필요범행 수법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과 달리, 주요 범행 대상인 노인들은 무관심 속에 계속해서 방치되고 있다. 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범행에 취약함에도, 대다수가 범행에 대응할 정도의 정보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는 노인 개개인의 정보 습득 노력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노인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사회적인 시스템을 마련·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병호 교수는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은 물론, 피해를 입었을 때 보호·관리하는 사회적 시스템도 아직은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독립적인 법률행위에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사회 시스템을 통한 관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6/03 09:50
  • [헬스컷]왠지 한가해 보이는 '대장내시경' 지침 전격 해부

    [헬스컷]왠지 한가해 보이는 '대장내시경' 지침 전격 해부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돼 제거했다는 결과를 들으면 걱정부터 됩니다. 용종은 대장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융기물이기에 그 자체로도 두렵지만, 재발이 잦아 일단 발견되면 매년 대장내시경 검진을 해야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대장내시경 전 대장 정결을 위해 복용하는 약, 식단 조절 등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하지만 앞으로는 용종이 발견됐더라도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장내시경을 자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2022년 대장내시경 최신 지침은 용종 절제 후 추적 대장내시경 간격이 늘어났습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개정,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 발표를 앞둔 '대장 용종 절제 후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 최신 지침'을 살펴봤습니다.◇달라진 대장암 고위험군, 늘어난 추적관찰 기간우리나라 추적 대장내시경 지침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대장암 고위험군'과 '추적 내시경 검사 주기'입니다. 고위험군은 구체화했고, 추적 내시경 간격은 길어졌습니다.2012년에 마련된 기존 대장암 고위험군은 ▲선종 3개 이상 제거 ▲선종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기타 고(高) 위험성 용종이 있는 경우로, 3년 내 추적 대장내시경이 권고됐습니다. 4개 이상 발견되면 좀 더 대장암 발병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1년 후 검진을, 1cm 이하 선종 1~2개를 제거한 경우는 낮은 위험군으로 분류해 5년 후 추적 검사를 권고했습니다.2022년 최신 지침에선 고위험군을 총 8개로 구체화했습니다. 고위험군을 판단하는 선종 크기만 1cm로 동일하고, 기타 고 위험성 용종이 세분화되고, 기존 지침에서 고위험군 판단 요소가 아니었던 톱니 병변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톱니상병변은 대장 내 점막 조직이 점액을 분비하며 옆으로 퍼지는 것으로, 병변이 톱니모양과 비슷합니다. 병변으로 분류될 만큼, 일반 용종과 달리 융기가 두드러지지 않아 일반 조직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최신 연구를 통해 중간암(지난 검진에서 문제가 없었는데 다음 정기 검사일 전에 발생한 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주목받은 병변입니다.이에 따라 최신 지침에서 대장암 고위험군은 ▲선종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선종 5개 이상 ▲대롱융모 또는 융모샘종 ▲고도이형성을 동반한 샘종 ▲전통 톱니샘종 ▲조직학적 이형성을 동반한 목 없는 톱니 병변 ▲10mm 이상의 톱니모양 폴립 ▲5개 이상의 목 없는 톱니 병변입니다. 새 지침에서 고위험군은 3년 내 추적검사가 권고됩니다.고위험군 재분류에 따라, 선종 또는 톱니 병변 3~4개가 있는 경우엔 3~5년 이내에만 추적 내시경을 받으면 됩니다. 5년 간격 검진이 권고됐던 1cm 이하 선종 1~2개는 제거자는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일반인과 동일하게 분류해, 추적 검사 권고 기간이 5~10년 이내로 연장됐습니다.다만, 엄격한 추적 내시경이 권고되는 상태도 있습니다. 용종 개수가 10개 초과인 경우엔 1년 이내에, 2cm 크기의 대장 폴립이 분할 절제된 경우는 6개월 후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고됩니다.◇느슨해진 검진?… "대장암 발견엔 영향 없어"최신 지침은 추적 대장내시경 검진 주기가 길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대장암은 한국인에게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자, 암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합니다. 최근 10년간(2009~2019년) 사망률이 22.1%나 증가하며 '한국인의 암'이라 불리는 위암보다 사망률이 높아졌는데, 검진 간격은 오히려 길어졌습니다. 지침이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신 지침이 제시하는 수준으로 추적 검사 간격을 연장해도, 대장암을 발견·치료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전합니다.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는 "대장 용종 중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생물성 용종을 '선종'이라고 하는데, 선종의 75%는 5~10년이 지나야 대장암으로 진행하기에 추적 내시경 간격을 늘려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2년도 검사 기준이 대장암 전구 병변(대장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병변)을 제거하는 걸 목표로 해 매우 엄격했던 것"이라며 "새로운 지침은 실질적인 대장암 예방을 목표로 해 추적 검사 기준이 느슨해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고 말했습니다.곽 교수는 "용종과 대장암의 관계,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추적 내시경 간격을 연장해도 대장암 발견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최신 지침의 핵심은 '너무 자주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엄격한 기존 지침으로 인한 문제를 ​새 지침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봤습니다. 실제 대한장연구학회 등 대장 전문가들은 기존의 엄격한 추적 검사 기준 때문에 잦은 검사로 인한 합병증 발생, 대장내시경 회피 등이 발생해 사회와 개인의 경제적 부담이 컸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최신 지침은 이 같은 현장 의견이 반영됐습니다.◇장 정결·질 높은 검진 기관 중요성 높아져추적 검진 주기가 길어진 만큼, 대장내시경 전 대장 정결과 검진의 질은 중요해졌습니다. 최신 지침 적용의 전제 조건은 적절한 샘종발견율(남성 30% 이상, 여성 20% 이상)을 보유한 대장내시경 검사자가 양호한 대장 정결이 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할 때입니다.예를 들어, 대장암 고위험 요소로 새롭게 추가된 톱니상병변은 일반 조직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 장 정결이 되지 않거나 검사자의 숙련도가 부족하면 발견이 어렵습니다. 위험요소에 따라 검사주기가 크게 달라지기에 자칫하면 대장암 조기 발견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곽민섭 교수는 "최신 지침은 개인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면서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진 주기가 연장된 것이다"라며 "정확한 검진을 위해 진료받는 사람은 내시경 전 대장 정결에 더욱 신경 쓰고, 대장내시경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검진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장암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5/31 17:00
  • 녹내장 환자가 피해야 할 약 정리해드려요[이게뭐약]

    녹내장 환자가 피해야 할 약 정리해드려요[이게뭐약]

    녹내장은 회복할 수 없는 시신경 손상을 입히고, 실명하게 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면, 시력 보존이 가능해 녹내장은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약사회장 김명철 약학박사의 도움을 받아 녹내장 환자의 안전한 약 사용법에 대해 알아봤다.녹내장 환자, 감기약 복용 금지?녹내장이 있으면 감기약도 먹지 말고 참으란 얘기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얘기 같지만 틀린 얘기가 아니다. 감기, 알레르기 약 등에 자주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녹내장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 작용을 하는데, 항콜린 작용은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항콜린 작용은 부교감신경의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방해해 부교감신경 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부교감신경이 억제되면 안압 유지를 위한 안구 내 방수 유출이 억제돼 안압이 상승한다.녹내장은 안압이 높은 상태로, 높아진 안압 때문에 시신경이 눌려 손상되고, 이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거나 변화하는 질환이다. 즉, 녹내장 치료는 안압 상승 예방이 핵심인데, 항히스타민제는 안압을 상승시키기에 문제가 된다.물론 녹내장이 있다고 해서 모든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금지되는 건 아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경우에 따라 복용이 가능하다. 항히스타민제는 크게 1세대와 2세대로 구분하는데, 2세대 항히스타민은 1세대에 비해 항콜린 작용이 약해 안압 상승 가능성이 적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는 세리티진, 로라타진, 아젤라스틴, 베포타스틴, 에피나스틴 등이 있다.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클레마스틴, 독시라민, 히드록시진 등은 1세대 항히스타민이다.물론, 2세대 항히스타민이라고 무작정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 약은 1세대에 비해 안압 상승 영향이 적은 것이지, 안압을 상승시키지 않는 건 아니다. 감기,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항히스타민제를 먹어야 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약사와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배 아파도 약 먹으면 안 되는 녹내장 환자?녹내장 환자는 감기약, 알레르기약 외에도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많다. 복통 등에 흔하게 사용하는 진경제도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진경제는 비정상적인 위장 운동으로 인해 경련이 발생, 복통이 생긴 경우 경련과 통증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약인데, 진경제 중에는 항콜린 작용을 하는 약이 있다. 진경제 중 항콜린 작용을 하는 약물은 디싸이클로민, 스코폴라민 제제 등이 있다. 이 약물들 역시 안구 내 방수 유출을 억제해 안압을 상승, 녹내장을 악화할 수 있다.다만, 진경제와 달리 위산분비 억제제는 복용해도 괜찮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시메티딘, 라니티딘 등의 위장 관계 약물은 안압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5/28 14:00
  • [살아남기] 헉! 눈 앞에 멧돼지… 냅다 도망치는 게 맞나요?

    [살아남기] 헉! 눈 앞에 멧돼지… 냅다 도망치는 게 맞나요?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 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한국의 야생에선 멧돼지가 맹수다. 몸길이 113~150cm에 최대 몸무게는 280kg에 달해 천적이 없다. 이렇게 육중해도 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민첩하다. 평지에선 시속 40~50km로, 산에서도 3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암수 모두 가지고 있는 어금니로 사람을 들이받을 수도 있고 수컷은 엄니가 있어 물어뜯을 수도 있다. 꾸준하게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 이유다.멧돼지는 도심에서도 꽤 자주 목격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서울에서 멧돼지 목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총 1730건이다. 2019년 740건, 2020년 576건, 2021년 11월 기준 414건이었다. 길을 걷다가 멧돼지를 마주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대처법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먼저, 멀리 있는 멧돼지를 발견한 상태라면 조용히 자리를 피해야 한다. 멧돼지는 겁이 많은 동물이다. 뛰어난 청각과 후각으로 인기척을 느끼면 먼저 도망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비, 계곡의 물소리 등으로 감각이 차단돼 사람이 있는 곳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때는 최대한 조용하게 멧돼지가 있는 곳과 반대쪽으로 이동하는 게 좋다.갑자기 등장한 멧돼지와 서로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면 먼저 멧돼지의 눈을 응시한다. 그런 다음 천천히 뒷걸음질 치면서 건물, 나무, 바위 등 은폐물 뒤로 숨어야 한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시력이 좋지 않은 멧돼지로선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줄 알고 공격할 수 있다. 또 뒷모습을 보이면 상대가 겁을 먹은 것으로 간주하고 공격할 수 있다.가장 중요한 건 관심 없다는 태도다. 사람을 공격하는 건 멧돼지에게도 목숨을 거는 일이기 때문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서문홍 연구사는 “멧돼지가 낸 인명 피해 대부분은 사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총에 맞거나 덫에 걸린 멧돼지가 흥분해 사람을 공격해서 다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선제공격은 금물이다. 특히 멧돼지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4~6월 포유기에 위협하겠다고 돌을 던지거나 등산 스틱 등으로 멧돼지를 자극했다가 공격당하기 쉽다.멧돼지에게 이미 공격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분명 사람에게 먼저 덤벼드는 멧돼지도 있기 마련이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의정부 부근 중랑천에선 산책 중이던 부부가 멧돼지에게 습격당해  다치기도 했다. 서문홍 연구사는 “이런 멧돼지들은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대처 과정에서 총에 맞았거나 개에게 쫓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처법은 많지 않지만 멧돼지가 닿을 수 없는 높이의 나무, 담벼락 위로 이동한 다음에 119에 신고하는 게 그나마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흥분한 멧돼지에게 죽은 척은 소용없다”고 말했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5/25 08:00
  • [헬스컷] 아침밥 ‘찬반 논쟁’ 진짜 총정리

    [헬스컷] 아침밥 ‘찬반 논쟁’ 진짜 총정리

    아침밥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익히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는 아침밥이 갖는 중요성 더욱 큽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등학생 아침 급식 제공’ 공약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공약까지 내걸 만큼 아침밥을 챙겨먹는 게 중요한 일일까요? 아침식사의 여러 가지 이점을 살펴보는 동시에, ‘아침밥 반대파’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습니다.◇아침식사는 하루를 여는 힘, 불필요한 간식·과식도 방지아침밥은 활기찬 하루를 여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반대로 아침식사를 거르면 영양소,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하루를 맞게 됩니다. 아침을 먹지 않을 경우 뇌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상적인 뇌 활동을 위해서는 수천억 개에 달하는 뇌신경세포가 제대로 ‘일’을 헤야 하는데, 뇌신경세포와 신경전달물질은 체내에 포도당과 단백질이 풍부할 때 정상적으로 기능합니다.또한 아침밥을 거르는 습관은 뇌 속 식욕중추와 감정중추에도 영향을 미쳐 흥분·불안 상태를 유발하고 집중력·사고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어린 학생들에게 아침식사가 중요한 이유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아침식사는 오후 시간대 불필요한 간식이나 과식·폭식을 방지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아침을 먹으면 뇌가 활성화되고, 포만감이 지속돼 체중 조절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며 “저녁 식사 때와 달리, 아침에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음주를 할 위험도 적다”고 말했습니다.◇밥 먹을 여유 없는 한국인, 아침 결식률 매년 늘어그럼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중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의 비율(아침결식 예방인구 비율)은 2019년 53.4%에서 2020년 51.5%로 감소했고, 지난해 50.0%까지 떨어졌습니다. 조사대로면 한국인 절반은 최소 주 3일 이상 아침밥을 거르고 있는 셈입니다.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 초등학생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2015년 3.93%에서 2019년 5.64%까지 증가했으며(교육부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중·고등학생 역시 같은 기간 27.9%에서 35.7%로 결식률이 10% 가까이 늘었습니다(질병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특히 청소년의 경우 지난해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이 38%를 기록하면서, 성인 못지않게 많은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아침밥을 거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입니다. 매일 아침 “5분만 더”를 달고 사는 한국인들에게 아침식사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는 수면 부족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51분입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수치로, 회원국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22분입니다. 이밖에 과도한 저녁 식사량과 야식을 즐기는 습관도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많은 사람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에 대해 전날 먹었던 야식이나 저녁 식사량을 이유로 들곤 합니다.◇아침밥 먹으면 속 불편? 안 먹게 된 이유부터 생각해야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아침밥의 중요성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주로 오랜 기간 자취 생활을 해온 사람들로, 무리해서 아침식사를 먹어야 할 만큼 하루 세끼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오랜 기간 아침식사를 하지 않다가 아침밥을 먹은 뒤 속이 불편했다는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합니다.사람마다 생활방식이 다른 만큼 모두에게 아침식사가 필수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오랜 기간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오히려 아침식사 후 속이 좋지 않았다면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두 가지 전제, 즉 ▲최소 20~30년 이상 아침밥을 안 먹어왔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었으며 ▲아침밥을 먹은 뒤 속이 불편했던 경우에만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습관이 된 대학생이나 20·30대 직장인이라면 아침식사가 몸에 미치는 영향이 아닌, 아침식사를 하지 않게 된 원인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양현 교수는 “젊은 사람의 경우 아직까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습관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며 “아침을 먹지 않는 이유가 시간 때문인지, 어제 먹은 야식 때문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매일 왕처럼 아침 먹을 필요 없어… ‘영양소 보충’이 중요흔히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바쁜 아침 시간에 왕이 될 여유는 없습니다. 아침마다 밥, 국, 반찬 등을 조리해 먹기 어렵다면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으로 간단하게 먹는 것을 권합니다. 중요한 것은 영양소를 적절히 보충하고 공복감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고단백 식품을 먹으면 호르몬 영향으로 식욕이 감소하고 포만감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계란찜, 구운 생선 한 토막, 두부 요리, 샐러드 등이 추천되며, 이마저 부담된다면 삶은 달걀 1~2개, 단백질 음료 한 잔, 저지방 요거트 등을 챙겨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빵이나 당 함량이 높은 음식은 쉽게 포만감이 사라지고 칼로리가 높으며, 과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자극적이고 짠 음식 역시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생활습관 개선도 요구됩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면 저녁에 미리 아침식사를 준비해두고 자는 것 또한 방법입니다. 늦은 저녁 과식과 야식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좋은 핑계가 될 수 있는 만큼, 삼가는 게 좋습니다.
    가정의학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5/25 06:20
  • 잦은 변비약·설사약 복용, 장 건강 괜찮을까? [이게뭐약]

    잦은 변비약·설사약 복용, 장 건강 괜찮을까? [이게뭐약]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설사와 변비, 복통, 복부팽만 등 각종 증상이 수시로 개선과 악화를 반복한다. 그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각종 약을 자주 먹게 되는데, 빈번한 약 복용이 오히려 장 건강을 해치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 대한약사회 최지선 학술이사의 도움을 받아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고민을 해결해보자.잦은 변비약·설사약 복용, 장 건강 괜찮을까?반복되는 설사와 변비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중에는 변비약과 설사약을 주기적으로 처방받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변비약과 설사약의 잦은 복용은 장을 무력화해 오히려 증상을 악화한다는 소문 때문에 약을 먹으면서도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먹는 방법만 잘 지키면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지사제의 경우, 처방받은 약의 설명을 잘 읽어야 한다. 용법과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변비는 물론, 약물 부작용까지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흡착형 지사제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다른 약물의 성분까지 흡착해 이상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 흡착형 지사제를 먹어야 한다면, 다른 약과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게 좋다.변비약은 비사코딜 성분을 특히 주의해서 먹으면 된다. 이 성분은 대부분 위에서 녹지 않고, 소장 하부에 가서 성분이 방출되도록 코팅이 되어 있다. 그래서 우유와 함께 복용하거나 제산제 성분이 있는 위장약과 함께 먹으면, 위에서 녹아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비사코딜 성분 변비약은 자르거나 깨물어 먹어도 안 된다. 자르거나 씹어 먹으면 약 코팅이 벗겨져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매번 병원 가기 힘들 때, 일반의약품만 먹어도 될까?과민성 장증후군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 증상이 있을 때마다 병원을 가기보단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만 복용하며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는 약만 먹다가 질병이 악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가 있지만, 그렇진 않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약만으로도 증상이 잘 해결된다면, 적절히 약을 먹고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애초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효과적인 단독 치료 약물이 없고, 증상 완화 목적으로 약을 복용한다. 일반의약품을 오래 먹는다고 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더 악화하진 않는다는 것이다.단, 일반의약품으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등 다른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5/21 14:00
  • 연애시절 불같던 ‘그이’는 어디 갔을까 [별별심리]

    연애시절 불같던 ‘그이’는 어디 갔을까 [별별심리]

    연애시절 남편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매사에 의욕이 넘쳤으며 항상 강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연인으로서도 밤낮 가리지 않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2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불같이 타오르던 그는 이제 살결만 닿아도 기겁하는 반응을 보인다. 그 시절 그 남자는 없고 어딘지 모르게 위축돼 보이고 소극적인 중년의 남자만 남았다.◇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은 중년 남성, 소극적일 수밖에모든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필연적으로 변화를 맞게 된다.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신체적 원인, 즉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 40대 중반에 접어들면 기력이 저하되고 남성호르몬 또한 줄기 시작해 흔히 말하는 ‘남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근육이 줄어들며, 살이 찌고 배가 나온다. 곳곳에 내장지방까지 쌓여 몸은 점점 비만해진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다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온전치 못한 몸 상태는 심리적으로도 남성을 위축시키고 소극적으로 만든다.중년기 남성호르몬 변화는 성욕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성욕이 크게 줄고 발기력 또한 저하되며, 이로 인해 아내와 잠자리에도 두려움을 느끼면서 피하게 된다. 동시에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불안, 초조함, 우울 등 심리적 증상과 기억력·인지력 저하 증상 또한 겪는다. 정서적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있을 경우 아내는 물론이며, 전체적인 대인관계를 전처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강동우성의원 강동우 원장은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신체적·심리적으로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중년에 접어들면 감정 처리가 잘 안 되고 건강과 성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부부관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성 기능과 함께, 전반적인 신체 건강, 심리적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점점 줄어드는 역할, 자신감 상실·부부관계 악화로 이어져중년 남성의 변화는 가정·직장에서 입지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남성에게 있어 중년기는 가정과 직장에서 역할이 크게 줄어드는 나이기도 하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점차 성장하고 독립하면서, 가족을 지키는 아버지로서 역할이 사라진다. 중년 여성이 주로 겪는 ‘빈둥지증후군(자녀 독립 후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외로움)’을 남성 역시 겪을 수 있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아내도 자녀 양육 부담에서 벗어나 전보다 남편에게 덜 의지하게 된다. 남성은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책임감·부담감이 모두 줄어드는 것만큼,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상실감도 크게 느낀다. 특히 가장에 대한 사명감이 높았던 남성일수록 이 같은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해온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 자신의 업무능력이 예전과 같지 않고 뒤처진다고 느껴지며, 회사 내에서 입지 또한 줄어든다. 동시에 퇴직에 대한 압박도 커진다. 중년 남성은 가정·직장에서 이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고 더욱 위축된다. 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한승민 원장은 “가정과 사회에서 인정받는 기분은 남성에게 큰 힘이 되는 반면, 자신의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감이 줄고 우울해진다”며 “이는 아내를 비롯한 가까운 사람과 관계를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이, 관계 방치해선 안 돼”세월은 되돌릴 수 없다. 중년에 접어든 남성을 젊은 시절로 되돌리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그러나 신체적·정신적으로 나이를 드는 것과 별개로 부부관계를 전처럼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어찌됐든 남편과 아내는 현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기 때문이다. 부부관계가 멀어져 파괴로 이어질 경우 두 사람 모두 타격이 불가피하며, 특히 배우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홀로 남겨졌을 때 말년을 외롭고 힘들게 보낼 가능성이 크다. 한승민 원장은 “가장 가까운 관계가 흔들리면,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좋은 일이 있어도 배경음악인 기분 자체가 우울하고 불행할 수밖에 없다”며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부부관계 개선은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없다. 변한 모습이 서운하다면 대화를 통해 변화의 원인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상대방이 외도나 질환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급변한 것처럼 느껴질 경우, 오히려 서서히 나타났던 변화들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일 수 있다.정서적 교감도 많아져야 한다. 단순히 같은 시간·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서로의 기분을 묻고 관심을 가지면서 시간의 밀도·깊이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취미가 없다면 공통적으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함께 해본다. 중요한 것은 부부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강동우 원장은 “부부관계에 생긴 문제를 잘못된 방법으로 풀면 오히려 감정적 적대감이 생기고 가정 붕괴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섭섭했던 부분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참고서적 등을 통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5/19 17:00
  • [살아남기] "왜 어지러울까?"… 나, 독초를 먹고 말았다

    [살아남기] "왜 어지러울까?"… 나, 독초를 먹고 말았다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 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5/18 08:00
  • [헬스컷] 20대 절반 아이 계획 없다… 비출산이 암의 원인?

    [헬스컷] 20대 절반 아이 계획 없다… 비출산이 암의 원인?

    이제 출산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20대의 절반가량은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비출산은 여성의 경우 난소암,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아이 낳지 않겠다는 20대, 2020년 52.4%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분석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갖지 않는 것에 동의하는 20대 비율이 2015년 29.1%에서 2020년 52.4%로 크게 증가했습니다.저출산은 오랫동안 사회 문제로 꼽혀 왔습니다. 향후 경제활동인구의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출산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양육비·집값 상승 및 고용불안과 같은 경제학적 요인, 결혼관·자녀관 변화와 같은 사회문화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의 20대는 아이를 낳아 기르는 기쁨보다 그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는 기쁨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실입니다. 변화할 인구구조에 적응하기 위한 정책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비출산이 난소암·유방암 인자로 작용한다다만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비출산이 여성의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난소암과 유방암이 대표적입니다. 난소암은 전체 여성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그리고 유방암은 과거에 비해 예후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여성암 중 발병률이 가장 높습니다.임신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난소암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배란 횟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난자는 난소의 표면을 뚫고 나가는데 이때 표면에 생긴 상처가 복구되는 과정에서 이상 단백질들이 발현됩니다. 이 같은 과정이 지속·축적되면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게 난소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 그만큼 배란이 이뤄지지 않아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유방암도 비슷합니다. 유방암의 가장 명확한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여성호르몬의 종류는 두 가지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인데 임신을 하면 약 10개월간 프로게스테론이 우세해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줄어듭니다. 난소암과 마찬가지로 임신이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낮추는 것입니다. 또 분만 후 모유수유는 배란을 늦추고 에스트로겐 분비량을 낮춰 난소암과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실제 난소암 환자 수는 2011년 1만2669명에서 2019년 2만413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유방암 환자 수 역시 2011년 10만4390명에서 2019년 25만9116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수명 증가가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2030 환자 수가 많아진 걸 근거로 비출산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는 앞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이 늘어나면 난소암과 유방암의 발병률 및 유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고위험군이라면 유전자 검사 등 조기검진 철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이를 갖는 건 다소 비현실적입니다. 그렇다면 난소암과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주웅 교수는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유전자 검사입니다. 난소암 및 유방암 발병률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높습니다. 종양 억제와 관련 있는 단백질 생성을 지시하고 통제할 수 없는 세포의 성장을 막는 BRCA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그만큼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주웅 교수에 따르면 모두가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계 쪽에 유방암과 난소암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경구피임약 복용 역시 난소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흡연자에겐 혈전을 유발한다는 부작용 등이 있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둘째는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자가진단법입니다. 오래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정확도가 꽤 높다는 게 주웅 교수의 설명입니다. 유방암 자가진단으로 암을 유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방의 멍울을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이 없고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며 잘 움직이지 않는다 ▲부드럽게 유두를 짰을 때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 ▲유방의 피부나 유두가 안으로 함몰된다. 30세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생리가 끝나고 3일 뒤에 체크해보는 게 좋겠습니다.정기검진도 중요합니다. 유방암은 나라에서 40세 이상부터 제공하는 유방 엑스레이 촬영으로 조기에만 발견하면 생존율이 95%를 넘습니다. 다만 한국인은 유방암과 밀접한 치밀 유방 구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초음파검사가 추가 선별 검사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난소암은 이렇다 할 조기진단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골반 내진, 질초음파 검사, 혈액검사 등 산부인과 검진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난소암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검사,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은 뒤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경구피임약 복용 및 난소난관절제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5/17 17:00
  • 유산균,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효과 있을까? [이게뭐약]

    유산균,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효과 있을까? [이게뭐약]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아는 사람만 안다고 할 정도로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고, 환자의 삶을 불편하게 하는 질환이다. 마땅한 약이 없고, 증상이 좋아졌다가도 쉽게 악화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장 건강에 좋다는 유산균에 관심이 높다. 유산균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실제 도움이 되는지 대한약사회 최지선 학술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과민성 대장증후군, 유산균 효과 있을까?장 건강이 안 좋다고 하면 많은 이들이 건강기능식품인 유산균을 떠올린다. 유산균을 먹고 나서 속이 편해졌다는 후기가 있지만, 기분 탓은 아닐까에 대해 의심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산균 복용 후 증상 개선은 아주 기분 탓만은 아니다. 실제 유산균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일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유산균은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모든 증상을 해결할 순 없지만, 일부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설사와 변비뿐만 아니라 복통, 복부팽만, 잦은 트림, 방귀 뿐만 아니라 전신피로, 두통, 불면과 같은 전신 증상까지 동반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그 때문에 유산균 섭취만으로 이러한 증상을 모두 개선할 수는 없다. 다만, 자신에게 잘 맞는 유산균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일부 증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처방받은 유산균 먹었는데 더 심해진 설사, 왜?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으면 유산균이 처방될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약을 먹고 오히려 설사 등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땐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기 쉬운데, 유산균 복용 후 설사가 계속된다면 섭취를 중단하는 게 맞다.유산균은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성분에 속하지만, 염증성 질환 악화 등 매우 드물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있다. 의사 처방을 받아 복용했거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유산균을 섭취하고 나서 설사가 계속된다면 중단하는 게 좋다.유산균 복용 초기에 일시적으로 무른변 또는 평소보다 딱딱한 변이 나오는 정도라면 경과를 좀 더 지켜봐도 좋다. 관찰 기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2~3주가량 유산균을 섭취해보고 지속 여부를 판단할 것을 권한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5/14 20:00
  • [살아남기] 칼에 찔렸다… 칼 빼야 할까 그대로 둬야 할까

    [살아남기] 칼에 찔렸다… 칼 빼야 할까 그대로 둬야 할까

    삶은 예상치 못했던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에는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상황도 있기 마련이다. 응급상황에선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의 기로를 결정한다. 만약 잘못된 정보로 대처했다가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연히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119에 전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은 남아 있다. 이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칼 등에 찔려서 생긴 자상은 영화의 단골 소재다. 몇몇 인물들은 몸에 꽂힌 칼이 뭔 대수라는 양 칼에 찔리기 전과 같은 괴력을 발휘해 상대를 제압한다. 그러나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에서 칼에 찔린 인물은 금방 죽음을 맞이한다.자상은 우리 생각만큼 간단한 상처가 아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상처보다도 내부의 손상이 심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는 “자상은 겉으로는 경미해보여도 속은 심각한 상태일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며 “근육 및 인대만 손상됐다면 치명적이지 않겠지만 심장 근처의 혈관 및 대동맥이 파열됐다면 즉사하거나 수분 내에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람의 체중 1kg당 혈액량은 보통 80mL다. 60㎏ 사람의 몸에는 약 4800mL의 혈액이 순환하고 있다. 출혈로 인해 혈관 내부의 혈액량이 감소하면 전신의 조직이 저산소 상태가 돼 출혈성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사람은 혈액 중 3분의 2 이상이 손실되면 죽는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생존율을 조금이라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자상 부위가 팔다리나 목이라면 압박이 중요하다. 손상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을 서서히 응고시킬 수 있어서다. 칼에 찔린 사람은 통증이 심해 쉽게 패닉 상태에 빠진다. 압박은 주위 사람이 실시해야 한다. 압박 지점은 상처 부위 인근의 압박점이다. 대개 상처 부위에서 심장을 향하는 곳으로 5~10cm 떨어진 곳이다. 팔·목의 자상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으로, 다리는 양 주먹으로 압박한다. 만약 압박이 여의치 않다면 헝겊, 손수건 등을 활용해 압박점이나 상처 부위를 세게 감아주는 것도 방법이다.흉부나 복부를 찔렸다면 압박은 피해야 한다. 압박이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내출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흉부에는 폐가 있는데 무턱대고 압박하다가 환자의 호흡을 방해하거나 갈비뼈 골절로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흉부 손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호흡기능 저하로 인한 저산소증이다. 일반인이 응급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양혁준 교수는 “흉강 내압 변화에 의한 긴장성 기흉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를 거즈로 덮고, 거즈의 네 변 중 한 변만 반창고를 붙이지 않는 정도는 할 수 있다”며 “환자가 숨을 들이마실 때 거즈가 상처 부위를 밀폐하고 내뱉을 때 공기가 유출되는 원리”라고 말했다.복부에 찔렸다면 경우에 따라 장기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때는 장기를 다시 집어넣으려고 하면 안 된다. 양혁준 교수는 “의외로 복부는 장이 있어 과다출혈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응급처치로 장기가 더 빠져 나오지 않게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만약 상처에 칼이 박혀있는 상태라면 그대로 둬야 한다. 칼이 혈관을 막고 있을 수도 있어서다. 만약 칼을 억지로 제거한다면 압력 변화와 2차 출혈로 순식간에 출혈량이 치솟을 수 있다. 칼의 일부분이 몸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   세균 감염 및 패혈증을 막기 위해 가장 좋은 선택지는 식염수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식염수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쉽사리 식염수 대신 물을 뿌리면 된다고 여겨선 곤란하다. 물에 있는 세균 등이 상처 부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5/11 08:00
  • [헬스컷] 다이어트 과학… 몸 속 지방 잘 타는 ‘심박수’ 따로 있다?

    [헬스컷] 다이어트 과학… 몸 속 지방 잘 타는 ‘심박수’ 따로 있다?

    효율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심박수가 따로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운동할 때, 우리 몸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을 연료로 에너지를 냅니다. 운동 강도에 따라 소모되는 영양소 비중이 달라지는데요. 그렇다면 지방 연소가 담당하는 비율이 가장 높을 때는 언제일까요?◇최대심박수의 60~70%, 지방 잘 타  생각보다 낮습니다. 최대심박수(아무리 운동 강도가 세져도 더는 올라가지 않는 마지노선 심박수, HRmax)의 60~70% 정도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약간 빠르게 걸을 때, 숨 차기 바로 직전쯤입니다. 우리 몸은 낮은 강도로 운동할 때 지방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얻습니다. 특히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20~30분 정도 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지방을 태우죠.그럼 본인에게 맞는 심박수는 어떻게 알까요? 먼저 최대심박수를 알아야 합니다. 운동 부하 검사로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지만, 가정에서 직접 측정하긴 어렵죠. 그래서 보통 나이에 맞게 평균 최대심박수를 추정하는 계산식을 활용합니다.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은 220에 나이를 빼는 방법입니다. 본인이 30살이라면, '220-나이(30)=190'이니 최대심박수는 190회입니다. 지방이 가장 효율적으로 타는 범위(목표 심박수)는 190에 0.6~0.7을 곱한 값인 '114~133'회가 됩니다.◇체력 수준 반영한 심박수 계산법쉽지만, 정확성이 떨어질 것 같다고요? 본인의 체력 수준을 반영해 최대심박수를 계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카보넨(Karvonen) 공식이라고 하는데요. 이때는 개개인별로 다른 여유 심박수(최대심박수에 도달하기까지 남는 심박수)를 이용합니다. 여유 심박수는 앞서 계산한 최대심박수(220-나이)에 편안할 때 잰 심박수인 안정시심박수를 빼 계산합니다. 지방이 가장 효율적으로 타는 ‘목표 심박수’는 여기에 운동 강도인 0.6~0.7을 곱한 뒤 안정시심박수를 다시 더하면 됩니다.<그래픽>안정시심박수를 잴 때는 웨어러블 디바이스·핸드폰 등을 이용해 확인해도 되고, 검지와 중지로 귀 아래나 손목 안쪽에서 1분간 측정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최대심박수가 190인 30세 A씨가 안정시심박수를 쟀더니 60이었습니다. 이때 목표 심박수는 최대심박수 190에 안정시심박수 60을 뺀 130(여유심박수)에 0.6~0.7을 곱한 뒤 안정시심박수 60을 더한, 138~151입니다. 이 심박수 구간은 ▲평소 운동을 안 했거나 ▲근육이 없거나 ▲비만하거나 ▲당뇨병·심혈관계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활용하면 좋습니다.◇저강도 운동, 지방 더 효율적으로 태워운동 중 심장에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은 골격근 산소요구량에 따라 변합니다. 운동을 안했던 사람은 근육에 저장돼 있는 연료가 얼마 없어, 조금만 운동해도 골격근에서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다며 심장을 재촉합니다. 잠깐 고강도 운동을 해도 심박수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게다가 쉽게 지칩니다. 이렇게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 보다는 저강도 운동으로 지방만 효율적으로 태우는 게, 체지방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건강상 문제가 없고 체력이 되는 사람이라면 다이어트 중 굳이 이 심박대로 운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효율성만 따지면 지방을 주된 연료로 사용하는 저강도 운동이 낫겠습니다만, 같은 시간 고강도(80~90%)로 운동했을 때 절대적으로 소모되는 총칼로리는 더 많습니다. 연소되는 지방의 절대량도 커집니다. 또 우리 몸은 운동 후 몸을 회복하면서 지방 연소를 포함해 다량의 에너지를 사용하는데요. 이 효과도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더 커집니다. 적절한 고강도 운동 심박수는 위의 식에서 0.6~0.7 대신 0.8~0.9로 대체해 구하면 됩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5/10 17:00
  • [이게뭐약]고용량 비타민, 코로나 후유증에 효과 있나

    [이게뭐약]고용량 비타민, 코로나 후유증에 효과 있나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지나간 이들 중에도 코로나 후유증, 일명 '롱 코비드'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 후유증은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피로감, 무기력증, 체력저하 등의 증상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 후유증 극복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가 언급되는데, 정말 영양제들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도움이 되는지 대한약사회 최지선 학술이사(약사)와 함께 알아보자.비타민 C, D 등 각종 영양제, 롱 코비드에 정말 효과 있나?코로나19를 겪고 나면 전반적인 면역력이 매우 약해져 비타민 C, B, D 등 각종 영양제 추가 복용은 필수라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고용량 제품으로 평소보다 많이 복용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정 성분이 코로나 후유증에 효과가 좋다는 '소문'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특별히 코로나19 후유증 개선을 위해 더 섭취해야 하는 영양성분이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의약품 정보는 축적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하며, 전 세계적으로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상태이다. 롱 코비드 환자에게 비타민C를 보충하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가 있었으나 이는 확정적인 결과도 아니다. 특히 고용량 비타민C의 효과는 대부분 주사용 비타민C를 투여한 연구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즉, 경구용 비타민C를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는 일로는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경구용 비타민C 과량 복용은 오히려 속쓰림과 같은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코로나 치료 중 일반영양제는 도움될까?그렇다면 코로나 격리 기간에 약과 함께 복용하는 비타민 등 영양제는 코로나 후유증 예방이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까? 이 역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각종 영양성분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코로나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과의 상호작용이 아직 다 밝혀져 있지 않다. 그 때문에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와 같은 코로나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약물 복용 기간에 영양제 섭취는 되도록 피하는 게 안전하다. 계속되는 기침, 두통, 관절통… 약 계속 먹어도 될까?다만 단순 피로감, 체력저하 등과 달리 기침, 가래, 관절통 등 뚜렷한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적절한 진료와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 그때그때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를 대증요법이라고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증상은 대증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두통이나 관절통에는 진통제를, 기침이나 가래에는 진해제나 거담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병의원이나 약국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5/07 20:00
  • [별별심리] 30년도 넘은 ‘MBTI’ 열풍… ‘맹점’ 있다

    [별별심리] 30년도 넘은 ‘MBTI’ 열풍… ‘맹점’ 있다

    “나 ‘극 J(극도로 J)’야.” 묻지도 않은 MBTI를 말하는 목소리에 자부심 비슷한 감정이 묻어났다. 설명대로면 MBTI는 하나의 ‘성격 유형’일 뿐인데, 누군가는 자부심을 느끼고 반대로 누군가는 믿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혹자는 MBTI를 자신의 실제 성격이 아닌 ‘남에게 비춰지고 싶은 모습’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우리는 MBTI에 얼마나 진심이고, MBTI는 ‘나’를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을까.◇4가지 지표 따라 16가지 성격 유형 분류MBTI가 생소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해 잠시 설명하자면, MBTI란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만든 성격 유형 검사 도구다. ‘M’과 ‘B’는 각각 ‘Myer’와 ‘Briggs’의 이니셜 앞 글자며, ‘TI’는 ‘Type Indicator(유형 지표)’를 뜻한다.융의 심리 유형론에서 인간의 심리를 태도와 기능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듯, MBTI 역시 ‘태도 지표’와 ‘기능 지표’를 통해 개인의 성격 유형을 나눈다.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E·I(외향성·내향성)’와 판단기능을 보여주는 ‘F·J(판단·인식)’는 태도 지표에 들어가며, 인식 기능과 생활양식을 뜻하는 ‘S·N(감각·직관)’과 ‘T·F(사고·감정)’는 기능 지표로 구분된다. 피검사자가 MBTI 검사를 통해 각 문항에 대한 자신의 선호를 밝히면, 4가지 지표를 조합해 피검사자를 16가지 성격 유형 중 하나의 성격 유형으로 분류한다. 이렇게 흔히 MBTI라고 말하는 알파벳 4글자가 부여된다.◇MBTI 유행, ‘나’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MBTI가 고안된 것은 수십년도 더 된 일이다. 국내 도입 시기 역시 1990년대 초반으로 30년이 넘었다. 오래된 검사가 여태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여러 가지 심리테스트들이 왜 매번 유행하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또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 한다. MBTI의 유행 역시 자신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인간은 늘 자아정체감을 찾고 평생 동안 ‘나’의 실체를 확립하려 한다”며 “불안감이 높거나 자신에 대한 확신·자존감이 낮을수록 검사를 통해 자신이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심리와 함께 주변 사람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치인 등도 MBTI 열풍에 합류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유형이나 무리에 자신을 포함시키려는 성향이 짙어지면서 MBTI로 자신을 유형화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나래 교수는 “MBTI는 애매모호하지 않고 확실하게 자신의 성격 유형을 규정함으로써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며 “성격 유형을 약간씩 세분화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고 말했다.◇자기보고식 검사의 맹점… ‘진짜 내 모습’ 아닐 수도최근 MBTI에 대한 관심은 단순 유행 수준이 아니다. MBTI가 한 사람을 나타내는 척도처럼 여겨지고, 친구·연인, 심지어 가족까지 MBTI를 통해 나와의 상성(相性, 성질이 서로 맞음)을 평가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기업 채용 과정에서 MBTI를 묻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그러나 MBTI에는 맹신해선 안 되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피검사자가 자신의 성향을 직접 평가하는 ‘자기보고식 검사’라는 점이다. 오로지 피검사자의 솔직함에 기대 검사가 진행되고 성격 유형이 판별된다. 또한 전문적인 심리 검사와 달리 문항 속에 피검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자신을 숨기고 있는지 평가하는 ‘거짓말 척도’와 ‘방어 척도’ 항목도 들어가 있지 않다. MBTI의 정확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MBTI를 실제 자신의 성격이 아닌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성격’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곽금주 교수는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다보니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며 사회적 바람직성을 고려해 대답하고, 정답이 없는 평가임에도 정답을 고르려 한다”며 “자기보고식 검사의 문제점으로, 자신을 과대하게 해석하거나 방어하기 위해 실제 선호와 다르게 대답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홍나래 교수 또한 “피검사자의 대답만으로 평가한다면 실제 성격과 다른, 피검사자가 원하는 성격유형이 나올 수 있다”며 “병원에서 전문적인 심리 검사를 해보면 검사결과를 통해 피검사자가 보여지고 싶은 성격과 실제 성격이 어떻게 차이 나는지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 “과몰입 안 돼… 재미로 봐야” 한 목소리MBTI는 분명한 순기능을 갖고 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과몰입’이다. 전문가들의 말 대로면 MBTI 검사는 ‘좀 더 정확한 심리테스트’ 정도임에도 최근 들어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MBTI 검사는 대부분 정식 검사가 아닌 일부 문항만으로 진행되는 검사지만, 마치 이를 전문 검사처럼 받아들이는 이들도 볼 수 있다. 홍 교수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세부적인 차이는 보지 않고 검사 결과만으로 사람을 규정짓고 이분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확실하지 않은 도구를 통해 너무나 간단하게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MBTI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일관적이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곽금주 교수는 “MBTI 검사 자체는 틀린 검사도 나쁜 검사도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검사결과를 갖고 중요한 진단·결정을 내릴 때 활용할 수 있는 검사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리 검사는 잘 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하면 독이 된다. 검사 후 부정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고 개선한다면 약이 되고, 잘못 규정해버리면 독이 되는 것”이라며 “검사를 신봉하지 말고 재미삼아 해보는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5/06 22:00
  • [헬스컷] 뻥 뚫린 생식기… 극한 혐오 담뱃갑, 경고 통할까?

    [헬스컷] 뻥 뚫린 생식기… 극한 혐오 담뱃갑, 경고 통할까?

    보건복지부가 지난 13일,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더 간결하게 바꾼다고 발표했습니다. 2년마다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개정하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및 그 시행령에 따른 것인데요. 오는 12월 23일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한 12종의 경고그림과 문구가 바뀌게 됩니다.확실히 문구는 더 간결해졌습니다. ‘폐암 위험, 최대 26배!’였던 문구는 이제 단순히 ‘폐암’으로 표기됩니다. 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림은 더 기괴해진 듯합니다. 대표적인 게 ‘성기능 장애’입니다. 기존 그림에선 아래를 향한 담뱃재가 발기부전을 형상화했다면 앞으로 바뀔 그림은 사람의 하복부가 불붙은 구멍으로 뚫려 있습니다. 더 기괴하고 혐오스러우면 흡연 방지 효과 역시 강해지는 걸까요?◇도입 초기 담배판매량·남성흡연율 감소, “위협이 통한 것”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는 2016년 12월 23일에 도입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담배판매량은 확실히 감소했습니다. 기획재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엔 36억6000만 갑이 판매됐고, 2018년 34억7000만 갑, 2019년 34억5000만 갑이 팔렸습니다. 성인 남성 흡연율 역시 2016년 40.7%였던 것이 2018년 36.7%로 감소했습니다.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 덕분이었을까요?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일종의 프라이밍 효과를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프라이밍 효과는 앞서 접한 정보가 다음에 접하는 정보의 해석과 이해에 영향을 주는 심리 현상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경고그림과 문구가 없었다면 몰랐을 질환 관련 정보들을 접하면서 개인이 느끼는 담배의 위해성이 더 분명해졌다는 것입니다. 위협과 협박이 단기적으로 행동을 멈추게 하는 데 효과적이기도 합니다.◇다시 증가하는 담배판매량, “경고그림·문구에도 내성 생긴다”그러나 경고 그림의 효과가 점점 약해지는 듯한 지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담배판매량입니다. 2019년까지는 감소했지만 2020년에 35억9000만 갑이 팔리면서 전년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2021년 역시 같은 규모로 팔렸습니다.여성 흡연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6.4에서 2018년 7.5%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20~40대 젊은 여성의 흡연율은 1998년 대비 2배나 늘었습니다. 폐암 발생률을 근거로 추정하면 실제 여성흡연율이 17.3%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의 효과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임명호 교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내성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떠한 재화를 소비할 때 얻는 만족감을 수치로 나타내는 개념인데 보통 재화의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만족감은 감소합니다. 이 법칙처럼 경고그림과 문구의 효과도 노출 기간이 늘어날수록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위협과 협박에도 내성이 생긴다는 겁니다.실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21~65세의 흡연자 357명을 3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담뱃갑 경고그림은 금연 의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가 점점 약해졌습니다. 해당 연구의 저자는 혐오스러운 이미지가 단기간 금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둔감해지는 걸 막기 위해 다른 전략이 더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경고그림 타깃 세분화하고 전달 방식 다양화해야…”분명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는 비용 대비 효과가 큽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책 도입 후 시간이 흐른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제1기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 제작에 참여했던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는 담배 종류별로 주요 구매층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제품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2030 젊은 흡연자들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젊어서 질환 관련 경고에는 상대적으로 둔감합니다. 이들에게는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는 경제적인 손해가 오히려 효과적인 경고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유현재 교수는 힘든 작업이 되겠지만, 정책 효과를 높이려면 이제는 경고그림과 문구의 타깃을 세분화할 때라고 말합니다.임명호 교수는 전달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담뱃갑의 그림에 의존하며 점점 더 기괴해지는 전략은 오히려 젊은 층에게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소년은 어떤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막으면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리가 강합니다. 담뱃갑의 경고를 무시하는 걸 일탈 행위로 인식해 즐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담배의 위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유명 유튜버나 또래 집단을 활용해야 합니다. 최근의 ‘노담 캠페인’처럼 사회 계층의 특징에 맞는 전달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흡연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흡연자들을 위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 담배 판매를 금지하거나 그와 비슷한 수준의 강경책들을 두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담뱃갑 경고문구 및 그림의 효과와는 별개로 되도록 빨리 금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5/03 17:00
  • [이게뭐약]파킨슨병 치료제, 고혈압 유발한다?

    [이게뭐약]파킨슨병 치료제, 고혈압 유발한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없는 퇴행성 질환이라 진단을 받으면 계속 치료약을 먹어야 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파킨슨병 약을 오래 먹으면 고혈압이 생겨 더 고생한단 얘기가 있다. 단백질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지만 고기는 해롭다는 속설도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자.파킨슨약 오래 먹으면 고혈압 생긴다?종종 파킨슨 약을 먹다가 고혈압이 생겨 먹는 약이 늘고, 신경 쓸게  많아졌단 이들이 있다. 그 때문에 파킨슨병 약을 처방대로 먹지 않고, 마음대로 조절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파킨슨병 약물은 제대로만 먹으면 고혈압을 유발하지 않는다.한국병원약사회 이지연 홍보부위원장(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약사)은 "파킨슨병 약으로 사용하는 약물 중 MAO 억제제는 권장 용량을 초과하거나 세인트존스워트 등 MAO 억제 작용이 있는 약물과 함께 사용할 때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약을 복용하는 중 치즈, 적포도주, 닭의 간, 청어 피클, 된장 등 티라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이지연 약사는 "파킨슨 약은 권장 용량을 지켜서 복용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부작용을 걱정해 함부로 용량을 줄여 복용하면 파킨슨 질환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마음대로 조절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단백질 섭취 늘리라던데… 고기는 조심해야 한다?파킨슨병은 근력 손실을 주의해야 하기에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근손실 예방을 위해 식단을 고기 위주의 고단백질 식품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적인 고단백 식단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단백질이 오히려 약효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이지연 약사는 "레보도파 계열 파킨슨병 약물은 소장에서 흡수되고 나서, 뇌로 유입돼 약효를 발휘한다"며 "그러나 고단백질 식단은 소장에서 레보도파 흡수율을 감소시켜 약효를 줄인다"고 밝혔다. 그는 "레보도파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단백질이 많은 식사를 피하거나 약 복용시간과 식사 간격을 2시간 이상 둬야 한다"라며 "식사와 약물 복용 사이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둔다면, 약효를 최대 80%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타민 B 절대 먹으면 안 된다?피로 회복, 근육통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 B는 현대인에게 인기가 높지만, 파킨슨병 환자에겐 독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신 연구를 보면, 약물을 적절히 조정하면 파킨슨병 환자도 안심하고 비타민 B군을 복용할 수 있다.이지연 약사는 "비타민 B6인 피리독신은 뇌로 들어가는 레보도파의 양을 감소시켜 약효를 떨어뜨린다"며 "단, 레보도파를 카비도파나 벤세라지드와 같은 DDI(도파 카르복실레이즈 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일반적으로 레보도파는 DDI 복합제로 처방되기에 파킨슨 약을 복용하더라도 비타민 B군·B 복합제를 자유롭게 복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4/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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