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파킨슨병 치료제, 고혈압 유발한다?

입력 2022.04.30 20:00

과량 복용·식단 따라 고혈압 발병 위험… 마음대로 약물 중단하면 안 돼

노인 약
파킨슨병 치료제는 식단, 병용 약물 등을 조정하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완치가 없는 퇴행성 질환이라 진단을 받으면 계속 치료약을 먹어야 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파킨슨병 약을 오래 먹으면 고혈압이 생겨 더 고생한단 얘기가 있다. 단백질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지만 고기는 해롭다는 속설도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자.

파킨슨약 오래 먹으면 고혈압 생긴다?
종종 파킨슨 약을 먹다가 고혈압이 생겨 먹는 약이 늘고, 신경 쓸게  많아졌단 이들이 있다. 그 때문에 파킨슨병 약을 처방대로 먹지 않고, 마음대로 조절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파킨슨병 약물은 제대로만 먹으면 고혈압을 유발하지 않는다.

한국병원약사회 이지연 홍보부위원장(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약사)은 "파킨슨병 약으로 사용하는 약물 중 MAO 억제제는 권장 용량을 초과하거나 세인트존스워트 등 MAO 억제 작용이 있는 약물과 함께 사용할 때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약을 복용하는 중 치즈, 적포도주, 닭의 간, 청어 피클, 된장 등 티라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약사는 "파킨슨 약은 권장 용량을 지켜서 복용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부작용을 걱정해 함부로 용량을 줄여 복용하면 파킨슨 질환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마음대로 조절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단백질 섭취 늘리라던데… 고기는 조심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근력 손실을 주의해야 하기에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근손실 예방을 위해 식단을 고기 위주의 고단백질 식품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적인 고단백 식단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단백질이 오히려 약효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연 약사는 "레보도파 계열 파킨슨병 약물은 소장에서 흡수되고 나서, 뇌로 유입돼 약효를 발휘한다"며 "그러나 고단백질 식단은 소장에서 레보도파 흡수율을 감소시켜 약효를 줄인다"고 밝혔다. 그는 "레보도파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단백질이 많은 식사를 피하거나 약 복용시간과 식사 간격을 2시간 이상 둬야 한다"라며 "식사와 약물 복용 사이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둔다면, 약효를 최대 80%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B 절대 먹으면 안 된다?
피로 회복, 근육통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 B는 현대인에게 인기가 높지만, 파킨슨병 환자에겐 독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신 연구를 보면, 약물을 적절히 조정하면 파킨슨병 환자도 안심하고 비타민 B군을 복용할 수 있다.

이지연 약사는 "비타민 B6인 피리독신은 뇌로 들어가는 레보도파의 양을 감소시켜 약효를 떨어뜨린다"며 "단, 레보도파를 카비도파나 벤세라지드와 같은 DDI(도파 카르복실레이즈 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일반적으로 레보도파는 DDI 복합제로 처방되기에 파킨슨 약을 복용하더라도 비타민 B군·B 복합제를 자유롭게 복용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