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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구 엄마' 강희선, 향년 65세 별세… 생전 앓았던 병은?

    '짱구 엄마' 강희선, 향년 65세 별세… 생전 앓았던 병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엄마 봉미선 역으로 잘 알려진 성우 강희선이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65세.유족에 따르면 강희선은 지난 2021년 대장암을 진단받은 뒤 투병을 이어오다 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강희선은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입사한 이후 ‘빨간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등 할리우드 배우들의 한국어 더빙을 맡으며 활약했다. 특히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과 맹구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서울·부산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로도 널리 알려졌다. 2013~2016년에는 KBS 성우극회장과 한국성우협회 수석부이사장을 역임했다.고인은 앞서 2024년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암 투병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이 발견됐는데 간으로 전이됐다”며 “17군데로 전이돼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고 말했다. 투병 중에도 성우 활동을 이어간 그는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짱구는 못말려’ 녹음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대장암이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뜻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진행된 뒤 발견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나 변비, 배변 후 잔변감, 혈변이나 점액변, 가늘어진 변,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등이 있다. 또한 체중 감소와 피로감, 식욕 저하, 소화불량, 오심·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우측 대장에 발생한 암은 장이 넓고 대변이 묽은 상태인 부위이기 때문에 장폐색은 드물지만 만성 출혈로 인한 빈혈이 흔하다. 반면 좌측 대장에 생긴 암은 장폐색이나 배변 습관 변화가 비교적 잘 나타난다.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대장암 발생 건수는 3만2610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3%를 차지해 세 번째로 많았다. 또한 대장암은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하더라도 20~50%에서 재발하며, 국소 재발보다 원격 전이를 동반한 광범위한 재발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장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와 육가공품의 과다 섭취, 비만, 음주, 흡연, 유전성 대장암이나 대장용종증 등 유전적 요인, 선종성 대장용종과 만성 염증성 장질환 등이 꼽힌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주·금연을 실천하고, 식이섬유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동시에 붉은 고기의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만 50세 이상에게 1년 간격의 분변잠혈검사를 권고하며,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검사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받도록 한다. 증상이 없는 성인의 경우에도 45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의 분변잠혈검사 또는 5~10년 간격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대장암최수연 기자2026/07/06 10:39
  • “위염으로 착각할 수도”… 놓치기 쉬운 대장암, ‘7가지 증상’ 알아두자

    “위염으로 착각할 수도”… 놓치기 쉬운 대장암, ‘7가지 증상’ 알아두자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빵빵한 복부팽만이 계속된다면 위염부터 떠올린다. 실제로 위내시경을 하면 위염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 짓기 쉽다. 그러나 때론 이런 판단이 잘못됐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소화불량이나 복부 불편감이 있어 위내시경을 했을 때, 위염이 발견되더라도 다른 질환을 동반했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염 자체가 상대적으로 흔한 소견이기 때문이다.◇위염처럼 보이는 우측 대장암, 왜 놓치나특히 대장암 중 위치가 우측에서 발생한 경우, 위염이나 기능성 소화불량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 초기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상행결장은 직경이 넓고 지나가는 변이 액체 상태에 가까워 종양이 어느 정도 커져도 장이 쉽게 막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같은 전형적인 신호가 늦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대신 종양 표면에서 만성적으로 소량의 출혈이 이어지면서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한다. 이때 환자는 피로감, 기력 저하, 어지럼 등을 먼저 느낀다. 여기에 막연한 복부 팽만감이나 더부룩함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더해진다. 손효문 부원장은 “이러한 증상들이 위염이나 기능성 소화불량과 겹쳐 보이기 때문에 초기에 위장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고 말했다.◇체중 감소 동반되면 위염 단정 금물소화불량 및 복부팽만과 더불어 몇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위염이라고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철결핍성 빈혈 ▲체중 감소 ▲혈변이나 흑색변 ▲설사·변비·변 굵기 변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복부에서 만져지는 종괴 ▲50세 이후 새롭게 시작된 소화기 증상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 가족력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손효문 부원장은 “특히 소화불량을 겪는 환자들 중에 철결핍성 빈혈이 함께 확인되면 출혈 원인을 찾기 위해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경고한 증상 중 여러 개가 나타난다거나, 위염 치료에도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 혹은 빈혈 정도가 위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도 대장까지 범위를 넓혀 관찰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김경림 기자2026/06/26 02:30
  • 출생 시 아빠 나이, ‘대장암’ 위험 좌우한다

    출생 시 아빠 나이, ‘대장암’ 위험 좌우한다

    출생 당시 아버지 나이가 35세 이상인 여성은 그 이하 연령대 아버지를 둔 여성보다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 발병 대장암은 50세 미만 젊은 층에서 진단되는 암을 말하며 발생 후 6개월 이상이 지나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40세 이전에 조기 발병 대장암을 진단받은 1221명과 동일한 연령의 건강한 대조군 6만1050명을 대상으로 잠재적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출생 기록을 토대로 아이, 산모, 아버지의 특성을 추출했다. 연구팀은 성별, 연령, 인종, 출생체중, 임신 주수, 출생 순서, 분만 방식, 산모 연령, 산모 교육 수준, 유산 혹은 사산 경험, 임신 중 합병증, 부성 연령, 부성 교육 수준 등을 전부 고려해 분석했다. 그 결과, 출생 시 아버지 연령이 35세 이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이 56% 더 높았다. 남성의 경우에는 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가 많은 아버지의 정자가 세포 분열 과정에서 새로운 유전적 변이나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축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고령의 부성 연령은 일부 선천성 기형과 소아암, 신경발달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여성에서 유독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 이유로는 몇몇 가설을 제시했다. 아버지 정자에 축적된 DNA 메틸화나 유전자 발현 조절 변화가 태아 발달 과정에서 남아와 여아에게 서로 다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장암 발생에는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호르몬 환경이 일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과의 상호작용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부성 연령 외에 출생체중도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시 체중이 500g 증가할 때마다 여성의 조기 발병 대장암 위험이 10% 더 높아졌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이를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를 주도한 써니 시디크 박사는 “이제 대장암을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라 여길 수 없다”며 “젊은 세대에서 암 발병률이 급증하는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암(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최지우 기자 2026/06/24 14:51
  • “대장암 유일한 신호였다”… 30대 女, ‘탈수’ 겪고 4기 진단

    “대장암 유일한 신호였다”… 30대 女, ‘탈수’ 겪고 4기 진단

    특별한 증상이 없었는데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3일(현지 시각) CBS NEWS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39세 에이미 피콜리는 아들이 장염에 걸리고 난 뒤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들에게 장염이 옮았다고 생각했지만, 피콜리는 탈수 증세를 호소하며 응급실에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간과 대장에서 큰 지방 덩어리가 보인다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의료진은 덩어리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추가 검사를 시행했고, 피콜리는 4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피콜리는 진단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 가족 중에는 암에 걸린 사람이 없었다”며 “결과를 듣고 충격을 받았고, 무섭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대장암에 걸리면 대부분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기거나 혈변을 보는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난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 위장질환 전문의 로빈 멘더슨 박사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고 말했다. 이어 “극심한 피로감 등 암 증상이라고 눈치채지 못하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피콜로는 진단 이후 항암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했으나, 간으로 퍼진 암 조직은 수술로 제거할 수 없어 간 이식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대장 점막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S자 결장과 직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 환자의 가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선종이 대장에 생겨 암으로 진행하는 선종성 대장 폴립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가족으로부터 유전돼 대장암에 걸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은 식사 습관이 있다. 동물성 지방이 들어가고 굽거나 튀긴 음식을 자주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등을 잘 섭취하지 않고 칼슘, 비타민D가 부족해도 대장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운동 부족 ▲대장 용종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일반적으로 대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암이 진행되며 서서히 나타난다. ▲혈변 ▲설사·변비 등 배변습관 변화 ▲직장출혈 ▲검은색 변 ▲배에서 느껴지는 덩어리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초기에 증상이 없더라도 장 내부에서 눈에 띄지 않는 출혈이 생겨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측 대장은 비교적 공간이 넓고 변에 수분이 많이 포함돼 암의 크기가 충분히 커질 때까지 장이 잘 막히지 않아 배변습관의 변화가 비교적 적고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빈혈 ▲피로감 등의 증상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대장암은 항문으로 손가락을 삽입해 종양을 진단하는 직장 수지 검사, 대변검사, 대장 내시경, CT 등을 통해 진단한다. 치료 방법은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조기암은 내시경 절제술이나 수술만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2기~3기 이상 대장암 환자에게는 수술 치료와 보조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간 등 다른 장기에 전이된 전이성 대장암은 완치가 어렵지만, 전이 위치와 개수에 따라 항암 치료, 수술, 방사선 치료를 통해 완치를 시도할 수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가공육 ▲튀기고 구운 음식 ▲술 섭취량을 줄이고, 섬유질과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과일과 채소 섭취가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는 미국 듀크대 연구 결과도 있다. 비만도 고혈당, 만성 염증 등을 유발해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운동과 식단 관리로 체중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장암이아라 기자2026/06/15 17:50
  • 대장암 진단 늦어진 60대 女, 대수롭지 않게 여긴 ‘흔한 증상’은?

    대장암 진단 늦어진 60대 女, 대수롭지 않게 여긴 ‘흔한 증상’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 줄 알고 증상을 방치했던 영국의 60대 여성이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에 거주하는 루스 로이드 윌리엄스(61)는 어린 시절부터 극심한 복통과 잦은 배변 증상에 시달렸다. 그는 이러한 증상을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여기며 수십 년간 살아왔다.그러던 지난해 1월, 루스는 남편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도 함께 진료를 받게 됐다. 루스는 “최근 복부에 불편함이 느껴지고 배변 습관도 달라진 것 같아 한번 물어봐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대장에서 6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고, 루스는 결국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평생 복통을 겪어왔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약을 먹거나 그냥 앓으면서 버텼었다”고 말했다.루스는 완치가 어렵다는 진단과 함께 장루 수술을 받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암이 이미 간으로 전이된 상태였다. 이후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간 절제술 등을 받으며 투병을 이어왔으나, 올해 3월 종양이 다시 커지면서 암이 간 전체로 퍼졌다. 결국 그는 의사로부터 남은 시간이 몇 달에 불과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루스는 “의사에게 이제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올해 9월 태어날 손주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새로운 치료법을 찾으며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루스가 겪은 대장암은 대장의 결장이나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과도한 섭취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흡연 역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증상이 나타나면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습관 변화, 혈변, 복통, 복부 팽만감,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특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두 질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장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인 반면, 대장암은 실제 종양이 자라는 질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혈변과 체중 감소, 빈혈 여부다. 대장암은 종양에서 출혈이 발생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출혈이 지속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빈혈과 심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식욕 저하와 함께 체중 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복통 양상도 다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배변 후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장암은 종양이 장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배변 후에도 통증이나 불편감이 계속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있더라도 증상의 양상이 달라지거나 악화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 과일, 잡곡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또한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 검진이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조기에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암김영경 기자2026/06/09 01:40
  •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 멀쩡한 대장 제거한 의사, 대체 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 멀쩡한 대장 제거한 의사, 대체 왜?

    영국 웨일스의 한 의사가 환자의 문신을 종양 위치 표시로 착각해 건강한 대장 부위를 잘못 절제하는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26일(현지시각) BBC, 웨일스 온라인(WalesOnline) 등 외신에 따르면 북웨일스 지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관리하는 베치 카두왈라드르대 보건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고를 공개했다.사고는 웨일스 귀네드주에 위치한 이스비티 귀네드 종합병원에서 발생했다. 익명의 대장암 환자는 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을 받고 있었는데, 의료진은 수술 전 종양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의료용 염료 표식을 남겨둔 상태였다.하지만 수술 중 외과의사는 종양 위치를 찾는 과정에서 환자의 문신을 의료용 표식으로 착각했다. 그 결과 암 조직이 있는 왼쪽 대장이 아닌 건강한 오른쪽 대장을 광범위하게 절제했다. 보건위원회 보고서는 “외과의는 좌측 결장 절제술이 아닌 우측 결장 절제술을 확대 시행했고, 이로 인해 외과의는 암이 없는 장 부위를 제거하게 됐다”고 기술했다. 결국 환자는 암 조직이 남아 있는 상태가 됐고, 추가 수술을 준비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은 베치 카두왈라드르대 보건위원회가 지난 1년간 기록한 10건의 ‘Never Events(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 중 하나로 분류됐다. 이는 의료기관이 안전 지침을 준수했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했음에도 발생한 중대한 의료 과실을 의미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보고된 10건 중 5건은 수술 부위 오류였으며, 이외에도 잘못된 의료기기 삽입, 수술 도구 체내 방치, 약물 투여 오류 등이 포함됐다.한편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주로 S상결장과 직장에서 많이 발견된다. 부위별 발생 비율은 맹장·상행결장 약 25%, 횡행결장 15%, 하행결장 5%, S상결장 25%, 직장-S상결장 접합부 10%, 직장 20% 정도로 보고된다.대장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우측 대장암은 대장 내부 공간이 비교적 넓고 내용물이 머무는 시간이 짧아 소화불량, 복통, 검은색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만성 출혈로 인한 빈혈 때문에 어지럼증이나 빈맥,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반면 좌측 대장암은 대장이 상대적으로 좁아 배변 관련 증상이 두드러진다.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잔변감, 변 굵기 감소, 점액변, 복통 등이 대표적이다. 경우에 따라 체중 감소나 배뇨 불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장암최수연 기자2026/05/29 16:10
  • “출산 후 다 겪는 피로인 줄”… 42세 엄마, ‘4기 암’ 진단

    “출산 후 다 겪는 피로인 줄”… 42세 엄마, ‘4기 암’ 진단

    출산 후 찾아온 극심한 피로와 체중 감소를 산후 회복 과정으로 여겼던 40대 여성이 몇 달 뒤 4기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사우스웨스트런던에 사는 리앤 그래스닉(42)은 2021년 12월 아들을 출산한 지 3일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극심한 피로와 빠른 체중 감소, 잦은 감염 증상이 이어졌지만, 그는 출산 직후 흔히 겪는 회복 과정이라고 여겼다. 리앤은 "처음 엄마가 되면 누구나 피곤하고 몸이 힘들기 때문에 내가 겪는 증상이 정상인지, 더 심각한 문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그러던 중 2022년 4월 가족과 함께 떠난 그리스 여행에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평소처럼 걷는 것조차 힘들었고, 갈비뼈 옆쪽에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났다. 결국 리앤은 응급실을 찾았고, 검사 결과 간 수치 이상이 발견됐다.당초 의료진은 몇 주 뒤 외래 초음파 검사를 권했지만, 암 연구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의사인 배우자가 검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리앤은 "배우자가 아니었다면 지금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밀검사 결과 리앤의 간에서는 22개의 병변이 발견됐다. 이후 그는 2022년 5월 간으로 전이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추가 검사에서 BRAFV600E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 이 변이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공격성 대장암으로 알려져 있다.의료진은 완치가 어렵고, 남은 시간이 1년 정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앤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공황이 왔다"며 "배우자를 바라봤는데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리앤은 2022년 5월 런던의 한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해 지금까지 60차례 넘는 치료를 받으며 병과 싸우고 있다. 수술도 여러 차례 검토됐지만 종양 크기가 충분히 줄지 않아 진행되지 못했다. 현재는 독일과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추가 치료법을 알아보고 있다.그중 하나는 히스토트립시(histotripsy)다.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세포를 절개 없이 파괴하는 비침습 치료법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도 연구 중이지만 현재는 미국에서 더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치료 1회 비용은 약 3만~5만 달러(약 4500만~7500만 원)에 이른다.리앤에게 가장 힘든 것은 병보다 '엄마로서의 시간'을 잃었다는 점이다. 항암치료로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했고, 병원 입원이 길어지면서 아들은 보모의 손에 맡겨야 했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첫해 대부분을 너무 아파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했다"며 "내가 꿈꿨던 엄마의 모습이 암 때문에 사라진 것 같아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사랑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정이 들기 전에 떠나는 게 덜 아프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했다.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폐암,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우리나라 역시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1.1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2023년 대장암 사망자는 9348명으로 폐암과 간암 다음이었다.문제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이 좌측 대장에 생기면 ▲배변 습관 변화 ▲변비 ▲혈변 ▲점액변 ▲장폐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우측 대장은 장 공간이 넓어 증상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 ▲복부 팽만 ▲복통 ▲설사 ▲빈혈 ▲체중 감소 ▲근력 저하 ▲복부 종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특히 대장암은 간으로 전이되기 쉬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간은 혈액 공급이 풍부해 대장에서 떨어져 나온 암세포가 혈류를 따라 이동해 자리 잡기 쉬운 장기다. 국내에서는 대장암 환자의 약 10~15%가 진단 당시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간 전이로 나타난다. 리앤 역시 간에서 22개의 병변이 발견된 뒤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대장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붉은 육류와 가공육 위주의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음주 등 서구화된 생활 습관이 꼽힌다. 가족력이나 유전성 질환, 염증성 장질환 같은 기저질환도 영향을 줄 수 있다.한편, 최근에는 젊은 층의 대장암 발병도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0~30대 대장암 환자는 2020년 3633명에서 2024년 6599명으로 약 81.6% 증가했다.2024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연구팀 분석에서도 1990년대생은 1950년대생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두 배, 직장암 발생 위험은 네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 증가와 비만, 운동 부족 등 서구화된 생활습관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절주를 실천하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조기 발견과 제거가 중요하다.
    대장암장가린 기자 2026/05/27 23:00
  • 화장실에서 ‘이것’ 본 사람, 당장 병원으로

    화장실에서 ‘이것’ 본 사람, 당장 병원으로

    대장암은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라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대장암 환자 수는 6599명으로 5년 사이 81.6% 급증했는데, 이중 20대 환자가 2020년 대비 남성과 여성 각각 114.5%, 92.6% 늘었다. 30대 역시 남녀 각각 84.0%, 70.4%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8일 영국 가정의학과 의사 세르메드 메즈허 박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장암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5%로 높다”며 의심 증상을 알렸다. 세르메드 메즈허 박사가 제시한 의심 증상들에 대해 알아본다.◇혈변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은 대장암 대표 증상 중 하나다. 대장 내부의 종양이 자라면서 표면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대변에 붉은 피가 묻어 나오거나 변이 검붉은색을 띠고 빈혈과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대장암을 의심해 본다. 치질, 치핵, 장염, 항문열상 등 관련 건강 문제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른 질환으로 오해해 방치하다 대장암 치료 적기를 놓칠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해 검진하는 게 좋다. ◇잔변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장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은 느낌이 드는 ‘잔변감’ 역시 주의해야 한다. 직장이나 대장 하부에 종양이 생기면 실제로 대변이 남아 있지 않아도 잔변감을 느낄 수 있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거나 변을 본 직후 다시 배변 욕구가 생기는 것도 관련 증상 중 하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변비 등이 있는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이전과 달리 증상이 지속되거나 혈변·체중 감소 등 변화가 동반된다면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배변 습관·컨디션 변화설사나 변비가 반복되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배변 습관 변화도 의심 신호에 해당한다. 장 내부에 종양이 발생하면 대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장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갑작스럽게 변비나 설사 증상이 나타나고 배변 횟수가 달라지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복부 팽만감과 복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장 일부가 막히며 가스 배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세포가 성장하며 체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고, 만성 출혈로 빈혈이 생길 수 있어서다. 배변 습관을 포함해 몸 상태 변화가 지속되면 체력 문제라 생각 말고 병원을 방문해 검진하는 게 좋다. ◇예방하려면?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국가암검진에서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상 징후가 있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한다. 최근 젊은 층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가족력이나 위험 요인이 있으면 이른 나이라도 검진을 고려하는 게 좋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평소 채소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붉은 육류·음주를 줄이는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린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하루 30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최소라 기자 2026/05/21 14:30
  • “피로감인 줄 알았는데”… 30대 워킹맘이 놓친 ‘대장암 신호’

    “피로감인 줄 알았는데”… 30대 워킹맘이 놓친 ‘대장암 신호’

    단순한 피로감으로 여겼던 증상 뒤에 대장암이 숨어 있었던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7일(현지시각) 외신 미러(Mirror)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로라(39)는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 생활을 병행하느라 평소 늘 피곤한 상태였다. 그는 “항상 너무 피곤했지만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을 돌보고 일까지 하느라 단 한순간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피로감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였다. 지속된 피로감에 병원을 찾은 로라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제 몸이 ‘뭔가 잘못됐다’고 계속 말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진단을 받은 뒤 가장 후회되는 건 몸의 신호를 무시했던 것”이라고 했다.그는 자신의 SNS 팔로워들에게 “병원에서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단순히 철분제만 먹지 말고 반드시 대변잠혈검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잠혈검사는 대변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량의 혈액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위장관 출혈이나 대장암, 대장 용종 등의 조기 징후를 발견하기 위한 1차 선별 검사로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만 50세 이상 남녀에게 1년 간격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대장암은 과거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20년 3633명에서 2024년 6599명으로 약 81.6% 증가했다.대장암의 70~90%는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붉은 고기와 동물성 지방 위주의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과체중·비만 역시 인슐린 저항성과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치를 높여 장 점막을 자극하고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초기 대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로라의 사례와 같이 눈에 띄지 않는 장 출혈이 지속되면 빈혈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대장암으로 인한 피로는 종양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미세 출혈로 인한 빈혈, 암세포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생기는 전신 대사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연구팀이 빈혈 환자 502명을 분석한 결과 암 유병률은 5.57%였으며, 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 암은 대장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22.5%를 차지했다.암이 진행되면 배변 습관 변화와 복통, 설사·변비,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변은 밝은 선홍색 또는 검붉은 색으로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빈혈이나 혈변, 배변 습관 변화가 지속될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장암최수연 기자 2026/05/20 02:20
  • 침묵의 대장암, 조기 발견 시 완치율 90%… 정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

    침묵의 대장암, 조기 발견 시 완치율 90%… 정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흔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를 상회하는 희망적인 암이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최근 대장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20~40대 젊은 층 발생률은 조사 대상 42개국 중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유니나 교수를 만나 대장암 최신 치료 전략과 예방법, 그리고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들어봤다.-대장암은 어떤 질환인가?“대장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대장벽은 보통 네 가지 층으로 구성되는데 일반적으로 대장암이라 부르는 것은 점막에서 암세포가 시작된 경우다. 처음에는 작은 용종에서 출발해 시간이 흐르며 점막 세포가 과증식해 덩어리를 형성한다. 용종이 암으로 변하기까지는 통상 10년 이상 소요된다. 이 덩어리가 점차 커지면 장벽을 뚫고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로 침범하며 병을 악화시킨다. 대장암은 진행 속도가 비교적 완만해 정기 검진만 제때 이뤄지면 조기 발견을 통해 완치할 기회가 많다. 실제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며 특히 1기는 95% 이상으로 매우 높다.”-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 작용한다. 최근에는 식습관 영향이 커지고 있다. 가공육 섭취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발암 물질을 유도한다. 신체 활동 부족도 치명적이다. 활동량이 적으면 대변의 장 통과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발암 물질이 대장 점막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040 세대의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이유도 서구화된 식단과 앉아 지내는 생활 패턴이 장내 세균총을 변화시켰기 때문으로 추측된다.”-주요 증상은?“대장은 위치에 따라 맹장, 결장, 직장으로 구분하며 증상도 다르다. 우측 상행결장은 내경이 넓어 암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신 미세 출혈로 인한 만성 빈혈이나 피로감, 복부 종괴 등이 나타난다. 반면 항문과 가까운 좌측 결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기면 장 통로가 좁아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진다. 특히 직장암은 선홍색 혈변과 점액변이 특징이다.”-국내 대장암 발병 추이는 어떠한가?“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전체 암 중 3위 정도를 차지한다. 다행히 대장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돼 80% 이상의 환자가 1기나 2~3기 단계에서 진단된다. 다만 고령 환자의 경우 장 정결제 복용 등 검사 과정 자체가 힘들 수 있고 대장암 자체가 오랜 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병이다 보니 70~80대 환자 비중이 여전히 높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진단은 어떻게 하나?“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카메라를 통해 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덩어리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확진이 가능하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섞인 미세한 혈액을 찾아내는 기초 검사지만 암이 있어도 출혈이 없는 경우가 있어 한계가 있다. 내시경을 통해 암으로 확진되면 병의 전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CT 등 영상 검사를 시행해 병기를 결정한다.”-검진 주기와 고위험군 기준은?“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50세 이상은 반드시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최근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45세부터 첫 검진을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가족 중 대장암이나 난소암 등 다른 암 내력이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일찍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음주, 흡연, 비만 등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젊은 층 환자가 더 위험한 이유는?“방심하기 때문이다. 젊은 층은 혈변이 나와도 치질로 생각하거나 소화불량을 단순 장염으로 치부하며 방치한다. 국가 검진 대상도 아니어서 의심 증상이 있어도 병원 방문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문제는 젊은 층 암일수록 세포 증식이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뒤늦게 병원을 찾으면 이미 3기 후반이나 4기로 진행된 상태여서 예후가 불량할 위험이 크다.”-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암세포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제거하는 '완전 절제'가 원칙이다. 암을 포함해 암을 먹여 살리는 혈관과 주변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특히 직장은 좁은 골반 내에 신경과 장기가 밀집해 있어 수술 난도가 높다. 이때 로봇 수술을 활용하면 미세 자율신경까지 선명하게 확인하며 정밀하게 박리할 수 있다. 이는 항문 기능을 살리고 배뇨 장애나 성기능 저하 등 합병증을 줄이는 데 결정적이다.”-다학제 진료를 강조하는 이유는?“단순히 의사 한 명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모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을 잡기 때문이다.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던 환자들을 위해 고난도 복잡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로 암 크기를 줄인 뒤 필요하다면 주변 장기나 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 몸 안에 암세포가 남지 않도록 한다. 수술 중 복강 내 항암 요법 등을 병합해 완치율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암 절제만으로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대장암은 수술 후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 변화가 필연적으로 나타나며 이는 환자의 일상 복귀를 가로막는 큰 벽이 된다. 단순히 암을 떼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약물 치료, 식이 요법, 운동 치료 등 환자가 일상생활에 온전히 복귀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치료의 완성이다. 병이 찾아온 것을 자책하기보다 자신에게 최선의 치료 기회를 주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대장암구교윤 기자2026/05/15 11:37
  • 조기 대장암인데 절제? 수술 필요한 새 기준 제시

    조기 대장암인데 절제? 수술 필요한 새 기준 제시

    수술이 필요한 조기 대장암 환자를 가려내는 새 기준이 제시됐다.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2023년의 조기 대장암에 해당하는 국한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4.9%에 달한다. 이러한 조기 대장암은 내시경으로 암을 떼어낸 뒤 예후를 지켜보는 게 일반적이다.다만 내시경 이후 대장암이 주변 림프관이나 혈관, 신경을 침범했거나, 암세포가 떨어져 나왔을 때(종양 발아), 분화도가 불량하거나, 점막하 침범이 깊은 경우 등 위험 요소가 어느 하나라도 발견되면 암 발생 부위 주변 장을 수술로 추가 절제하는 게 표준 지침이다.혹시라도 림프절 등에 남았을 암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것이지만, 조기 대장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 부담이 큰 탓에 치료가 과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내시경 절제 후 추가 수술을 받은 환자를 검사했더니 80~90%는 림프절 전이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희철·신정경 교수 연구팀은 조기 대장암 환자에서 내시경 절제 후에도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가려내는 새 기준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조기 대장암(T1)으로 내시경 절제술 후 수술까지 추가로 받은 환자 1162명을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환자 중 148명(12.7%)에서 림프절에 암세포가 발견됐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복합병리점수(Composite Pathologic Score)’를 개발했다. 복합병리점수는 조기 대장암에서 내시경 절제 후 ▲림프관이나 혈관, 신경 주위를 침범 여부 ▲종양 발아가 5개 이상일 때 ▲분화도 ▲암이 점막하층 2000마이크로미터(μm) 이상 파고 들었을 경우 ▲내시경으로 떼어낸 암의 조직 겉면에서 암조직이 발견되는 경우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각각에 해당시 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연구팀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2점 이상이면 고위험, 그 아래면 저위험으로 분류했다. 새 기준 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아 복합병리점수가 0점인 환자에서는 6.6%만이 림프절 전이가 있었다고 보고했다.그러자 1점에 해당하는 환자는 12%, 2점은 29.2%, 3점은 60%, 4점에서는 100%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5점에 해당하는 환자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림프절 전이가 저위험군(0~1점)에서는 9.5%, 고위험군은 33.5%로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조기 대장암에서 내시경 절제 후 추가 수술을 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복합병리점수 상 0~1점인 저위험군인 환자가 고령이거나 다른 동반질환 등으로 수술 부담이 클 때에는 무리하게 수술하는 대신 추적관찰 하는 게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김희철 교수(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는 “암환자라도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를 가려 수술하는 게 당연하다”며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자기 결정권이 보다 존중 받는 문화가 자리잡도록 더 정교하고 정밀한 수술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지(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대장암오상훈 기자 2026/05/14 10:14
  • “대장암 진행 중일지도”… 입 속에 나타나는 변화 세 가지

    “대장암 진행 중일지도”… 입 속에 나타나는 변화 세 가지

    대장암은 주로 혈변, 복부팽만 등 소화기 증상을 보고 의심한다. 그러나 입안에서 나타나는 일부 변화도 대장암이 진행되고 있다는 암시를 준다. 외신 ‘독티시모(Doctissimo)’를 통해, 응급의학과 전문의 제랄드 키에르제크 박사가 이와 관련된 세 가지 변화를 밝혔다.▶잇몸 출혈과 부기=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고 내려앉는 증상은 흔히 치주염과 연관이 있다. 치주염은 만성 염증 상태를 의미한다. 잇몸에 부기가 지속되고 출혈이 있으면, 유해 세균이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이동하다가 장으로 유입될 수 있으며, 나아가 장내 염증 환경을 악화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화된 구취=일시적인 구취는 음식이나 위생 문제로도 흔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다. 구강 내 세균 증식 이상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퓨소박테리움 누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과 같은 구강 내 일부 세균은 대장암 조직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에 노력해도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구강 문제로 넘기기보다 전반적인 장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하얀 혹은 누런 백태=백태는 사멸한 세균, 죽은 세포, 음식물 찌꺼기가 축적된 결과물이다. 백태 자체는 흔한 현상이지만, 두껍게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구강 미생물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양치질을 자주 못하거나 수분을 적게 섭취한다거나 식습관이 불균형한 경우에도 이러한 변화가 더 뚜렷해질 수는 있다. 다만 혀에 하얗거나 누런 백태가 자꾸 낀다면 구강 환경에 변화가 생겼고, 대장 건강과도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다만 키에르제크 박사는 “이를 대장암의 간접적인 단서로 해석해야 하고,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라며 “실제로 대장암에서 가장 중요한 증상은 여전히 소화기 증상이다”라고 말했다. 즉, ▲혈변 ▲변비 ▲설사 ▲복부 팽만 ▲복통 등의 소화기 계통 증상을 더욱 유심히 살펴야만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가 지속되거나 빈혈, 체중 감소가 동반될 때도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대장암김경림 기자 2026/05/14 06:20
  • 75세 이상 결장암 환자 ‘맞춤형 항암 전략’ 근거 제시

    75세 이상 결장암 환자 ‘맞춤형 항암 전략’ 근거 제시

    연령보다 ‘암의 병기와 위험도’에 기반한 치료 전략이 75세 이상 고령 결장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결정적 열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 세계 암 발생률 3위인 대장암은 매년 190만 명 이상이 진단받는 대표적인 현대 질환이다. 보건복지부 ‘2023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생은 갑상선암과 폐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대장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분되는데, 대장암 발생 32,610건 중 결장암이 1만7103건(52.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3분의 1(5944명, 34.8%)가량이 7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주목할 점은 발생 양상의 변화다.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국내 고령층의 직장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결장암은 매년 증가하며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리는 결장암은 발견 시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고령 환자의 체력 저하와 부작용 우려, 명확한 임상 데이터의 부재라는 장벽에 부딪혀 항암치료 시행 여부를 두고 의료진과 환자·가족 모두 딜레마를 겪어왔다.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윤석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5개 병원(서울·여의도·의정부·인천·성빈센트병원)에서 결장암으로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저위험 3기 및 고위험 2·3기 환자 158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75세 이상 고령 환자 394명을 선별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단 184명(46.7%)만이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5세 미만 환자군의 항암치료 비율인 87.9%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로, 임상 현장에서 고령 환자에 대한 항암치료가 소극적으로 이루어져 왔음을 보여준다.연구팀은 항암치료 효과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고령 결장암 환자 394명을 ▲고위험 2기(164명), ▲저위험 3기(108명), ▲고위험 3기(122명)의 세 그룹으로 분류해 비교 분석하였으며, 가장 유의미한 효과는‘고위험 3기’에서 나타났다. 고위험 3기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 시행 시 5년 전체 생존율은 78.6%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미시행군(49.1%) 대비 29.5%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완치 척도로 불리는 5년 무병 생존율역시 48.2%에서 69.3%로 크게 개선되었다.반면, 고위험 2기와 저위험 3기 그룹에서는 항암치료의 유의성이 고위험 3기만큼 뚜렷하지 않았다. 이는 모든 고령 환자에게 일률적인 치료를 적용하기보다 맞춤형 전략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발맞춰 고령 결장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를 주도한 이윤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고위험군에서 항암치료가 생존율을 뚜렷하게 높인다는 강력한 근거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그동안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주저하던 관행을 깨고, 적극적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연구 결과는 고위험 3기 고령 환자의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통한 생존 실익을 입증해 학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열린 미국대장항문학회 ‘ASCRS 2025’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장암오상훈 기자2026/05/04 10:56
  • “치질인 줄로만”… ‘이 증상’ 방치했다가 대장암 4기 진단

    “치질인 줄로만”… ‘이 증상’ 방치했다가 대장암 4기 진단

    혈변을 단순 치질로 여겼다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2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에 거주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세르다르 페릿은 2022년 2월 처음으로 대변에서 피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단순 치질로 판단했다. 증상이 수개월간 지속됐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같은 해 7월이 돼서야 병원을 찾았다. 이후 9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을 때, 그는 간과 폐로 전이된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페릿은 진단 당시 “충격과 공허함, 막막함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들었던 순간은 당시 8세였던 아들 잭슨에게 병을 설명해야 했을 때였다. 그는 “아이에게 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 끝에, 일상적으로 가지 않는 장소에서 이야기하라는 조언을 받고 교회 뒤 작은 공터를 찾았다”고 말했다.이어 “병원에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며 ‘암이 뭔지 아느냐’고 묻자, 아이는 ‘아빠 암이야?’라고 되물었다”며 “사실을 전하자마자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냐’, ‘아빠 괜찮은 거 맞지, 죽는 거 아니지’라고 계속 물었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게 괜찮아질 것이라고 확신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이후 그는 3년 반 동안 30회 이상의 항암치료, 28회의 방사선 치료, 간과 폐 병변 제거 시술 등을 받았다. 현재는 폐에 남아 있는 7개의 작은 종양을 약물로 억제하고 있지만, 5년 생존율은 약 10% 수준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기존 치료에 대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멕시코에서 면역치료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치료는 CAR-T 치료와 암 백신, 단일클론항체 등 개인 맞춤형 면역요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치료 비용은 약 29만 파운드(약 5억 원)에 달하며, 그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상당 금액을 모금한 상태다.그는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가능한 한 오래 곁에 있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이지만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여전히 삶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대장암은 전 세계 암 발생률 10%로 유병률이 높은 암종이며, 특히 20~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젊은 대장암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예방이 가능하다.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수다.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 대신 생선이나 닭고기를 섭취하고,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먹는 게 좋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주에 신경 써야 한다.
    대장암신소영 기자 2026/05/03 16:00
  • 똑같이 화캉스 즐겨도… ‘이 증상’ 있으면 대장암 의심

    똑같이 화캉스 즐겨도… ‘이 증상’ 있으면 대장암 의심

    화장실에 들어가면 30분에서 한 시간 넘게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 ‘화캉스(화장실+바캉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단순히 휴식을 취하려고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배변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라면, 대장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국내에서는 20~49세 젊은 층에서 증가 속도가 빠르다. 2022년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42개국 가운데 한국의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대한대장항문학회 설문 조사 결과, 평균 배변 시간이 약 5.2분으로 나타났다. 변비가 있는 경우 이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변비는 대장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 시티오브홉 병원 위장내과 랜스 우라도모 교수는 “대장 내부에 종양이 커지면 대변의 이동을 막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며 “출혈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장암이라면 ▲잔변감이 들거나 ▲변이 가늘어지거나 ▲복통이 생기거나 ▲급격히 체중이 변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거나 ▲소화가 잘 안되거나 ▲피로가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특별한 동반 증상 없이 변비만 지속된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단과 수분 섭취를 먼저 살펴야 한다. 기름진 음식처럼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품은 줄이고, 과자 등 간식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이,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고구마 같은 채소류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보리나 현미 같은 곡류, 콩류 식품에는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하다.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 역시 장의 움직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한편,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만으로도 다양한 항문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항문 주변으로 혈류가 몰려 치핵 발생 위험이 커진다. 치핵은 항문 주변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항문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과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내치핵은 통증 없이 출혈이나 잔변감을 유발하고, 외치핵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골반저 근육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직장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직장 탈출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대장암유예진 기자2026/05/03 00:01
  • 대장내시경 사라질까… “혈액 속 단백질로 대장암 조기 진단 가능”

    대장내시경 사라질까… “혈액 속 단백질로 대장암 조기 진단 가능”

    대장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규명됐다. 이를 활용한 진단 검사가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면서 향후 활용성이 기대된다.대장암은 조기 진단이 예후를 좌우한다. 대표적 선별검사인 대장내시경은 정확도가 높지만, 검사 전 장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환자 부담이 적으면서도 정확한 새로운 진단법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혈액을 이용한 액체생검 기술이 발전하면서 종양세포가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엑소좀을 활용한 조기 진단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직경 약 80~150nm 크기의 소포체로, 단백질과 핵산 등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담아 혈액을 통해 전신을 순환한다. 암 환자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은 종양의 특성과 전신 상태를 반영할 뿐 아니라, 종양과 다른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에도 관여하는 정보 전달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장암 환자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엑소좀 단백질은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일 뿐 아니라 향후 신약 개발을 위한 치료 표적 후보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 의대 서유라 대학원생 연구팀은 코넬의대 데이비드 라이든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대장암 환자 혈액과 조직에서 분리한 엑소좀 단백질을 분석해 대장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223명의 임상 검체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가운데 혈액 샘플 90명과 수술 조직 샘플 50명을 포함해, 종양조직과 비종양성 대장조직, 수술 전후 혈액으로부터 엑소좀을 분리·추출하고 단백체 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종양조직 유래 엑소좀에서는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 745종을 확인했고, 혈액 유래 엑소좀에서는 대장암 환자에서 증가한 단백질 166종을 찾아냈다. 특히 대장암 유래 엑소좀 단백질들은 혈관신생, mRNA 스플라이싱, TGF-β 신호전달, RNA 번역 등 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주요 생물학적 경로와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연구팀은 이 가운데 혈액에서 대장암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을 다시 선별해, 대장암 진단에 유용한 10개 단백질 패널을 도출했다. 이어 효소면역분석법(ELISA)으로 추가 환자 코호트 총 319명에서 검증한 결과, 이 패널이 90% 이상의 민감도로 대장암을 구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단백질들은 수술 6주 후 70% 이상 환자에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단순한 진단 바이오마커를 넘어 향후 예후 예측 지표로도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김한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 환자 혈액 속 엑소좀 단백질을 정밀하게 분석해 진단적 가치가 높은 후보군을 발굴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민감도와 특이도가 더 우수한 혈액 기반 조기 진단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후속 융합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우수연구-핵심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대장암오상훈 기자 2026/04/29 10:59
  • 30대 여성에게 발생한 대장암…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

    30대 여성에게 발생한 대장암…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

    최근 식습관 변화와 생활 방식의 영향으로 젊은 층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수술이 우선 고려될 수 있는 대장 병변을 내시경 시술만으로 완치한 사례가 보고됐다. 30대 환자가 외과적 수술 없이 근치적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조기 발견 시 내시경 치료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사례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대형 용종이 발견된 36세의 여성 환자 A씨에게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을 시행해 외과적 수술 없이 근치적 치료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A씨는 타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대장내시경 검사 중 구불결장에서 비교적 큰 용종이 발견돼 정밀 치료를 위해 중앙대광명병원으로 의뢰되었다. 당시 환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었으나, 병변의 크기와 형태를 고려할 때 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소화기내과 김민준 교수는 외부에서 촬영된 내시경 영상과 사진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병변의 표면 구조와 경계, 함몰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병변이 점막층을 넘어 점막하층으로 일부 침윤됐을 가능성이 있는 ‘조기 대장암’ 단계일 것으로 판단했다.일반적으로 이 정도 크기의 병변에서 암이 의심될 경우 외과적 수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하지만 김 교수는 병변의 형태와 범위를 고려해 내시경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병변이 국소적으로 분포해 일괄 절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이에 따라 김 교수는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을 통한 치료를 신속하게 결정했으며, 조기 단계에서 병변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외과적 수술을 피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을 수립했다.김민준 교수는 ESD를 통해 병변을 한 번에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 ESD는 병변 아래 점막하층을 박리해 제거하는 시술로, 개복 없이 병변을 한 번에 제거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고,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시술 후 시행한 병리 검사에서 해당 병변은 조기 대장암으로 판명되었다. 실제 암 크기는 0.5cm였으며, 선종(암 전 단계 포함)은 3.0cm였다. 큰 용종(선종) 안에 아주 작은 암이 포함된 상태였다. 다행히 암세포의 침윤 깊이가 얕아 내시경 시술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추가적인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현재 특별한 후유증 없이 일상에 복귀했으며, 연 1회 정기 검진을 통해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받고 있다.A씨의 사례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을 적용할 경우 외과적 수술 없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이번 사례는 일반적으로 수술이 우선 고려될 수 있는 비교적 큰 병변에서도, 침윤 깊이에 따라 내시경 치료만으로 근치적 절제가 가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김민준 교수는 “크기가 크거나 형태가 좋지 않은 용종이라 하더라도, 침윤 깊이에 따라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시점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위험 요인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선별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오상훈 기자 2026/04/28 09:58
  • 학력 낮으면 대장암도 더 치명적… 이유는?

    학력 낮으면 대장암도 더 치명적… 이유는?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의 경우,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대장암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0년간, 4년제 대학 학위가 없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대장암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암학회 연구팀이 젊은 대장암 환자의 사망률과 사회경제적 요인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 데이터를 활용해 1994~2023년까지 대장암으로 사망한 25~49세 젊은 성인 10만1000명의 교육 수준별 사망률을 비교했다. 참여자들의 교육 수준은 교육 기간에 따라 ▲12년 이하(고등학교까지 졸업) ▲13~15년 ▲16년 이상(4년제 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으로 분류됐다.분석 결과,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사람은 교육 수준이 더 높은 사람보다 대장암 사망률이 높았다. 해당 기간 동안, 젊은 대장암 환자 사망률은 10만 명 당 약 3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 학사 학위 이상을 소지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10만 명 당 2.7명으로 변동이 없던 반면,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10만 명 당 4명에서 5.2명으로 늘었다.교육 수준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학력 자체의 단일 효과라기보다 의료 접근성, 생활습관, 조기진단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학력은 고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라며 “선행 연구들에서 사망 증명서의 학력 데이터가 소득, 건강보험 유무, 신체활동, 만성질환 관련 통계와 일치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젊은 대장암은 비만,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신체활동 부족, 가족력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특히 저학력·저소득 집단에서 이러한 위험요인 노출이 더 높고 예방적 검진 및 초기 증상 인지, 의료 이용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나타난 바 있다.연구를 주도한 아흐메딘 제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성인들이 대장암 검진 권고사항을 준수하는 등 대장암에 대한 대중 인식 제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혈변, 직장 출혈, 설사, 변비, 가늘어진 변 등 며칠 이상 배변 습관 변화가 이어지거나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경련, 복통 등이 동반되면 대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자마 종양학(JAMA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암최지우 기자 2026/04/17 17:10
  • 갑자기 ‘이 증상’ 나타났다면, 대장암 의심

    갑자기 ‘이 증상’ 나타났다면, 대장암 의심

    대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다른 위장질환과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대장암은 조기 발견 후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조교수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트리샤 파스리차 박사가 무시해서는 안 될 대장암 증상을 꼽았다.◇원인 불명의 복통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 지속적으로 느껴질 경우 진찰이 필요하다. 파스리차 박사에 따르면, 대장암은 극심하고 날카로운 통증보다는 둔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복통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 통증과 상부 위장관의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다. ◇대변 모양의 변화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대변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대변이 띠처럼 가늘게 나오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지 살핀다. 대변이 선명한 빨간색, 적갈색, 검은색을 띠면서 끈적하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파스리차 박사는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는데, 결장암의 경우 혈변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고 했다. 또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 평소와 다른 배변 패턴이 관찰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빈혈, 체중 감소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장 출혈으로 혈액이 손실돼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빈혈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평소 생리량이 많지 않거나 복통이나 혈변 등 다른 위장 증상이 동반될 경우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도 대장암의 징후로 볼 수 있다. 암세포가 성장하면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소비해 근육이나 지방이 빠지기 때문이다.◇가족력이 있는 경우파스리차 박사는 “가족력은 그 자체로 대장암의 증상은 아니지만, 검진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20%가 유전적 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파스리차 박사에 따르면, 45세부터는 대장암 검진을 시작하는 게 좋다. 실제로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는 2021년 대장 내시경과 대변 기반 검사를 포함한 대장암 검진 시작 연령을 45세로 낮췄다. 국내에서도 2028년부터 대장 내시경을 국가암검진 기본 검사로 도입하고,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74세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장암김보미 기자2026/04/06 13:10
  • “변비인 줄 알았는데”… ‘48시간’ 시한부 선고 20대 女, 무슨 일?

    “변비인 줄 알았는데”… ‘48시간’ 시한부 선고 20대 女, 무슨 일?

    단순 변비로 여겼던 증상이 사실은 대장암의 신호였던 젊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에 따르면 호주에 거주하던 샬롯 러더퍼드(32)는 26세였던 2019년 여름부터 약 18개월간 변비와 복통을 겪었다. 그러던 2020년 12월,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심한 복통과 구토, 식욕 부진 증상으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러더퍼드는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심장이 48시간 안에 완전히 멈출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장이 막히면서 체내 독소가 쌓인 상태였고, 병원 도착 24시간 만에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그는 3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암은 인근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암이 3~5년에 걸쳐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했다.2021년, 그는 수술과 네 차례의 항암 치료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023년 건강검진에서 암이 폐로 전이된 4기 대장암이 재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이번에는 종양 크기가 작아 수술만으로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러더퍼드는 “20대 후반에 두 번이나 암을 겪으며 삶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런 일이 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과신해 증상을 넘기지 말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대장암은 과거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젊은 층 발병률 증가 폭이 큰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대장암 환자 수는 2020년 3633명에서 2024년 6599명으로 약 81.6% 증가했다. 또한 2024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팀이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관련 논문 81편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생은 1950년대생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두 배, 직장암 발생 위험은 네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육류, 초가공식품 등 서구화된 습관과 비만, 운동 부족 등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한다.대장암의 70~90%는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특히 붉은 고기와 동물성 지방 위주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과체중·비만 역시 인슐린 저항성과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치를 높여 장 점막을 자극하고, 대장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생겼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주요 전조증상으로는 혈변·흑변, 변비·설사 반복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다. 특히 일반적인 변비는 생활 습관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대장암으로 인한 변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잔변감이나 원인 불명의 빈혈,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또한 대장암은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우측 대장에 발생한 경우 비교적 장의 폭이 넓어 폐색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만성 출혈과 그에 따른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폭이 좁은 좌측 대장에 발생하면 장폐색 증상이 나타나고, 배변 습관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최수연 기자 2026/04/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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