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한 번에! '이 콩'에 답이 있습니다](https://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22/02/04/2022020402003_0.jpg)
당뇨병과 고지혈증은 나쁜 시너지를 냅니다.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고지혈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합병증 위험이 큽니다. 당뇨 환자가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혈당과 콜레스테롤 한 번에 관리하세요.
2. 구아검가수분해물 섭취가 도움 됩니다.
갱년기 여성, 혈당과 콜레스테롤 문제 심각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 시트 2020’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 LDL콜레스테롤 수치 100mg/dL 이상)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그 자체만으로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4배 높이고,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3배 높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콜레스테롤 문제까지 더해지면 예후는 더 안 좋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나이가 들수록 혈당과 콜레스테롤 문제를 겪을 위험이 커집니다. 바로 갱년기 때문입니다. 3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드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50대 전후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면서 여러 신체 증상을 겪습니다. 50대 폐경 시점이 되면 40대 때 대비, 당뇨 유병률이 3배로 많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폐경 후 고지혈증 위험도 급격히 올라갑니다. 그래서 갱년기 여성의 경우 더더욱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물에 잘 녹고 끈적이는 식이섬유 좋아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잡을 방법이 없을까요? 운동과 식이요법의 병행이 기본입니다. 특히 식이섬유 섭취에 신경 써보세요. 담즙산의 배출을 도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이런 작용이 원활이 이뤄지려면 식이섬유 중에서도 물에 잘 녹고, 끈적거리는 점성을 가지고 있는 식품을 먹는 게 좋습니다. 구아검가수분해물 같은 성분이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물에 잘 녹을 뿐 아니라, 물을 빨아들이면서 끈적한 젤 형태로 변합니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의 이름에 ‘끈적하다’는 뜻의 ‘Gum’이 들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이란, 인도 북부 사막에서 자라는 ‘구아콩’의 배유 부분만을 가수분해해서 얻어낸 성분입니다. 구아콩은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척박한 사막에서 구황작물로 재배됐을 정도로 강인한 힘을 갖고 있고,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 또한 뛰어납니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장에 좋은 유익균을 잘 자라게 해주는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의 기능까지 합니다.
구아검가수분해물, 혈당과 콜레스테롤 동시 개선
구아검가수분해물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국제학술지인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따르면, 당뇨 환자 9명에게 구아검가수분해물을 6주 동안 하루 4번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혈당은 19.5%, 당화혈색소는 7.2% 감소했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은 14.7%, LDL 콜레스테롤은 16.3% 줄어들었습니다. 식품 분야 학술지인 ‘Food hydrocolloids’에는 건강한 성인 6명이 구아검가수분해물을 2주 동안 섭취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약 3% 감소했고, 혈당은 약 4%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구아검가수분해물에 대해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장내 유익균 증식’, ‘배변활동 원활’ 등 4가지 기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원료 중 가장 많은 기능성을 갖고 있는 겁니다. 식약처는 하루에 구아검가수분해물을 9.9g 이상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개선되고,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