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이어도 시력검사는 1년에 1번 이상 받는 게 좋다.
눈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지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스스로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사람은 2개의 눈으로 보기 때문에, 한쪽 눈이 나빠지더라도 특별히 티가 나지 않는다”며 “시력은 특히 서서히 떨어지므로 스스로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시각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에 악화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이때는 간단한 방법인 ‘시력검사’로 눈이 나빠진 것을 확인하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밝혀야 한다. 한길안과병원 녹내장센터 나정화 과장은 “정기적인 시력검사로 스마트폰, 컴퓨터, 콘택트렌즈 등이 유발하는 안구건조증부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안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질환들은 초기에 시력 저하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꾸준히 검사하지 않으면 발견이 특히 어렵다. 김태기 교수는 “황반변성, 백내장은 늦게 발견할수록 수술이 어려워지고, 녹내장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권장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20~40대는 1년에 1번 정도 눈을 검사하는 게 권장된다. 40대 이상부터는 6개월에 1번씩 받고, 다양한 안질환을 파악할 수 있는 ‘안저검사’까지 추가하면 좋다. 나정화 과장은 “근시가 있거나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 눈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특히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눈 상태를 정기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과장은 “특히 시력저하 유발 안질환을 감별할 수 있는 전문의에게 검사받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