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가 치과의사보다 돈을 잘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중에서는 ‘교수님’으로 불리는 대학병원 의사의 월급이 가장 적고, 동네의원 의사가 월 평균 15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이 벌었다.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수입은 의사가 세전 134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과의사 1002만원, 한의사 702만원, 약사 555만원, 간호사 329만원, 한약사 319만원, 간호조무사 186만원 순이었다.
의사 중에는 동네 의원급 의사의 월수입이 15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급 의사 1379만원, 요양병원 의사 1258만원, 종합병원급 의사 1166만원이었다. 대학병원 교수님들로 의대생을 가르치고, 많은 연구 논문을 내는 등 활동이 활발한 상급종합병원 의사의 월수입은 977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진료환자 수에서 차이가 났다. 의사들은 일주일간 평균 환자 235명을 봤는데, 동네의원 의사는 가장 많은 322명을 진료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118명 정도를 진료했다. 병원과 종합병원은 각각 183명과 163명을 진료했다. 요양병원은 특성상 의사 1명이 일주일간 15명 정도를 진료했다.
도시에서 진료하는 의사보다는 시골 의사의 월수입이 좀 더 많았다. 농촌지역 의사는 월평균 1404만원, 중소도시 의사는 1381만원, 대도시 의사는 1310만원을 벌었다.
치과의사는 의사보다 월수입이 다소 적었지만 진료환자 수는 월등히 적었다. 일주일간 평균 98명을 진료했다. 동네 치과의원 의사도 102명 정도를 진료했다. 동네의원 의사가 322명을 진료하고 1510만원을 벌었다면, 동네 치과의사는 102명을 진료하고 1098만원을 벌은 것이다. 치과대학병원 교수님 월수입은 572만원 수준이었다.
한의사도 동네 한의원에서 월수입이 762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한의대병원이나 한방병원 등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종합병원 한의사 706만원, 상급종합병원 한의사 623만원, 병원 한의사 584만원 순이었다.

국내 의사 수는 해외 주요국보다 적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들은 평균 인구 1000명당 의사가 3.3명인데 반해, 한국은 2.3명에 불과하다. 매년 의대 졸업자 수도 OECD 평균은 11.9명인데 반해, 한국은 7.9명이다.
복지부 손호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1만8000여명의 보건의료인력을 설문 조사한 결과로 보건의료인력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