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 개복 수술과 효과 같다

입력 2019.07.24 09:44

연세암병원 강창무 교수팀, 복강경-개복 수술 비교 분석 발표

강창무 교수 수술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기존 개복 수술과 동등한 수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강창무 교수팀은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 104례 임상 경험을 8일 국제학술지 ‘Surgical Endoscopy’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담도와 췌장관이 십이지장에서 만나는 팽대부 주변에 생기는 악성 및 경계성 종양에서 시행되는 표준 술식이다.

하지만 췌장과 십이지장의 구조가 복잡해 수술이 까다롭고 절제 후 남아 있는 잔존 췌장과 담도, 소화기관을 정교히 재건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따라서 세계적으로도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 대규모 임상 경험을 발표한 의료 기관은 드물다.

강창무 교수팀은 이번 임상 경험 게재를 통해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기존 개복 수술과 동등한 수술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세암병원에서 2012년 9월~2017년 6월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217명의 환자(기존 개복 수술 113명,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 104명)를 분석해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분석했다.

1:1 성향 점수 매칭 분석을 통해, 인구통계학적 자료와 수술 결과를 후향 분석했고 100건 이상의 이전 연구 결과도 검토했다.

출혈 부분에서는 복강경 수술은 244.7mL, 개복 수술은 548.1mL로, 복강경 수술은 출혈량이 적었다. 수술적 완치 정도를 판단하는 근치적 치료율은 복강경 96.2%, 개복 99.1%로 나타났고 수술 후 췌장 누공 합병증은 복강경 13.5%, 개복 18.8%로 분석됐다.

재입원율은 복강경 5.8%, 개복 8%, 수술 후 입원 기간은 복강경 18.3일, 개복 17.9일로 비슷했다. 두 그룹 간에 30일과 90일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강창무 교수는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에 적합한 환자들에게 복방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과 동등한 수술 효과를 보이며 작은 흉터, 통증 경감, 빠른 회복, 출혈량의 감소 등 효과가 있다”라며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은 팽대부 주위에 악성 및 경계성 종양 병변을 가진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무 교수팀은 로봇수술을 포함해 현재 200례 이상의 미세침습적(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형 수술 로봇인 ‘레보-아이’를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도 곧 시행할 계획이다.

강창무 교수는 “레보-아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기존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 췌-십이지장 절제술에 적합한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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