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내과 교수 추천 '환절기 심장질환 관리법'

입력 2017.08.31 14:58
왼 가슴 부여잡는 남성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심장에 부담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폭염이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는 환절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밤낮 최저 기온이 평년보다 3~4도 더 낮다고 한다.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관이 자극받으면서 다양한 질환이 생길 위험이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 환자 수가 많아진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의 도움말로 ​그 이유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찬 바람이 혈관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
환절기에 심혈관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몸이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혈관이 수축하는 탓이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고 이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늘어난다. 김영학 교수는 "이로 인해 심장의 부담이 늘고 심혈관이 막힐 확률도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영학 교수는 "실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매년 11~1월에 혈압이 높아져, 여름에 비해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할 때 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할 때 혈압)이 3mmHg 정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수축이 촉진되어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특히 새벽 찬바람에 노출될 경우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다.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이미 혈관이 손상된 사람이거나 비만, 심혈관질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은 심혈관 질환이 악화되거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

◇​왼 가슴 통증·호흡 곤란 생기면 도움 요청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은 찬바람이 많이 부는 새벽에 운동하거나 등산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외출할 때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아침에 잠에서 깨 일어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도 좋다. 자신의 혈압을 체크해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고, 계속 혈압이 높으면 병원을 찾는다. 담배를 피하고, 술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올라간다. 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반 이하로 줄여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줄인다.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으며 몸무게 역시 조절해야 한다.
한편, 갑자기 찬 공기에 노풀됐을 때 왼쪽 가슴 부위가 조여오거나 평소보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심장질환 발병 신호일 수 있다. 이때는 119에 바로 전화해 최대한 빨리 의료진과 상담하거나 처방받아 놓은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응급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 운동 방법>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야외 운동 시에는 여러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김영학 교수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심장전문의 진료와 운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환절기 운동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1.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기존보더 더 많이 하고 시작한다.  
2. 일교차가 큰 아침에 반소매보다는 가벼운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고 한다.
3. 과음과 흡연을 과도하게 한 다음 날 갑작스러운 아침 운동은 삼간다.
4. 갑자기 힘이 많이 소요되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자전거, 속보,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적절한 범위 내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5. 여름철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나 심혈관계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6. 운동 중 흉통,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 발생하면 심장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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