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벽 뚱뚱하면 심장병 위험 ↑… 내 혈관벽 두께는?

  •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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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6 15:17

    가슴 부여잡은 남성
    전세계 사망원인 1위인 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혈관벽 두께를 관리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건강히 오래 살려면 혈관부터 관리해야 한다. 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다. 전체 사망자의 30%인 1700만명이 매년 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혈관이 망가지면 심장은 물론 뇌까지 망가지면서 급성 뇌졸중 등을 겪을 수 있는 게 문제다.

    혈관 건강을 제대로 돌보려면 콜레스테롤 수치만 신경 써서는 안 된다. 그 못지않게 '혈관벽 두께'를 살펴야 한다. 혈관벽 두께는 혈관 가장 안쪽과 가장 바깥쪽 사이 중간막 두께를 말한다.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인 '경동맥'의 경우 두께가 0.6~0.7mm가 정상이다. 혈관벽이 두꺼워지면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작은 변화에도 쉽게 막히거나 터진다. 미국심장협회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 두께가 1mm 이상이면 급성 심근경색 위험이 2배, 뇌졸중 위험이 5.5배까지 늘어난다. 혈관벽 두께가 0.1mm 두꺼워질수록 5년 후 치매 발병 위험이 25% 늘어난다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이유로는 고혈압, 스트레스, 흡연 등이 꼽힌다. 이들로 인해 혈관 내벽 조직에 상처가 생기고, 그곳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침투해 쌓이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혈액 중 지질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이나 당뇨병 환자도 혈관 내벽이 잘 손상되고, 이로 인해 혈관벽이 두꺼워지기 쉽다.

    나이가 5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고, 혈관벽 두께를 측정하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경동맥 초음파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하면 혈관벽 두께와 경직도 등을 알 수 있다. 경동맥 상태로 뇌와 심장혈관 상태를 추정할 수 있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각한 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 지표로 활용된다. 혈관은 다 연결돼 있어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졌다면 다른 부위 혈관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유추 가능하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 절차는 간단하다. 누운 상태에서 경동맥 부위에 초음파 검사 도구를 갖다 대면 끝이다. 쇄골 부위에서 귀밑까지 양쪽 모두 검사하고, 10분 정도 소요된다. 마취나 조영제 사용도 하지 않는다.

    한편, 한 대학병원에서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던 성인 1만7281명에게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5.5%가 경동맥 협착증 소견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적 있다. 증상이 없어도 혈관벽을 두꺼워졌을 수 있는 고위험군은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추가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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