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90%, 활성산소 때문 '항산화 효소'를 늘려라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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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9 08:53

    항산화 효소의 건강 효과

    세포막 공격하는 활성산소 제거
    30대부터 점차 감소, 식품 챙겨야
    가장 강력한 항산화 효소 'SOD'
    혈관·폐·피부 손상도 예방

    사람은 살아가면서 매 순간 숨을 쉰다. 숨을 쉴 때 몸 안으로 들어온 산소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태워 분해해 에너지를 만든다. 만들어진 에너지는 몸을 움직이는 등 생명 활동을 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이고 남은 산소 중 일부는 스트레스·환경오염 등의 영향을 받아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가 된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 세포막, DNA 등을 공격해 변형시켜 노화와 질병을 유발한다. 당뇨병·고혈압 등 대다수의 질병은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활성산소를 관리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 몸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가 모든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항산화 효소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대표적인 항산화 효소에는 SOD(수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이 있다. 이 중 SOD는 첫 번째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첨병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항산화 효소로 꼽힌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 세포막, DNA 등을 손상시켜 노화와 질병을 유발한다. 다행히 우리 몸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 안에 항산화 효소가 감소하므로 항산화 효소를 보충해야 한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 세포막, DNA 등을 손상시켜 노화와 질병을 유발한다. 다행히 우리 몸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 안에 항산화 효소가 감소하므로 항산화 효소를 보충해야 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질병 90% 이상이 활성산소 때문"

    성인의 하루 섭취 산소량은 약 700g으로 이중 2%(14g)가 활성산소로 변한다. 경희대 의대 분자생물학과 김성수 교수는 "활성산소는 정상세포나 단백질에 달라붙어 기존 모양을 변형시키고 제 기능을 못하게 만든다"며 "활성산소가 혈관에 붙으면 혈관벽이 손상돼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관절에 붙으면 염증을 만들어 관절염이 생긴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모든 질환의 90% 이상은 활성산소로 인해 생긴다고 밝혔다.

    활성산소는 몸속 이곳 저곳을 잘 돌아다니기 때문에 혈관부터 관절까지 모든 기관에 질병을 일으킨다. 활성산소가 잘 움직이는 것은 전자(e-)를 하나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의 특징은 양성자와 만나 짝이 되면 잘 움직이지 않지만 전자가 홀로 있을 경우는 양성자를 만나기 위해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김성수 교수는 "활성산소는 전자가 양성자를 만나기 위해 몸속 이곳 저곳으로 움직이면서 모든 기관에 문제를 만든다"고 말했다.

    ◇활성산소 잡는 강력한 항산화 효소 SOD

    활성산소는 노화, 과식·굽거나 튀긴 음식 섭취, 스트레스, 대기오염 등과 같은 환경오염에 노출되면 급격히 늘어난다. 그러나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소는 30세부터 줄어든다. 25세에 비해 40대에는 항산화 효소가 50%가량 줄고, 60대가 되면 90%가량 감소하다가, 80대가 되면 항산화 효소는 거의 없어진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활성산소에 대항하기 위해선 SOD,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등 줄어드는 항산화 효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항산화 효소 중 SOD는 강력한 항산화 효소로 꼽힌다. 활성산소가 SOD와 만나면 부족한 전자를 건네받고 과산화수소(H2O2)가 된다. 이후 과산화수소는 카달라아제와 글루타치온을 만나 물(H2O)로 변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SOD는 1968년 맥코드(McCord)와 프리도비치(Fridovich) 교수팀에 의해 존재가 알려졌다. 초창기에는 성인 관절염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는 어린아이에게 소 혈액에 있는 SOD를 뽑아 주사제 형태로 만들어 사용했지만, 광우병 위험이 있어 사용을 중단했다. 사용 효과가 적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된 측면도 있다. 그 이후 식물성 원료에서 SOD를 찾다가 2000년이 돼서야 프랑스 과일인 칸탈로프 멜론을 원료로 한 SOD 추출물이 개발됐다. 칸탈로프 멜론에서 추출한 SOD는 2008년에 세계적인 연구 기관 '프로스트엔 설리번(FROST&SULLIVAN)'으로부터 '유럽 최고의 항산화제'로 뽑혔다.

    ◇SOD, 혈관 질환·피부 노화 예방

    SOD는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관절염, 폐 손상, 혈관 질환 예방은 물론 피부 노화까지 막을 수 있다. '류마티스질환연보(Annals of Rheumatic Disease)'에 실린 한 연구는 활성산소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시키는데, SOD가 적을 경우엔 류마티스 관절염 유발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OD는 혈관 건강에도 관여한다. 국제적 과학저널인 'PloS ONE'에 실린 동물실험 연구에선 SOD 결핍은 대뇌 혈관을 두껍게 만들고 혈관 운동 장애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SOD는 폐 손상도 예방한다. 심각한 폐 부종과 폐에 물이 차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후천성 호흡부전증 환자에게 SOD를 보충했더니 폐 손상을 입지 않도록 도왔다. 연세중앙내과 조세행 원장은 "SOD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혈관벽 손상을 막아 혈관벽 두께를 감소시킴으로써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며 "피부의 세포 노화도 억제해 피부가 빨리 늙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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