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법 없는 '녹내장'… 정상 안압일 때도 생긴다

입력 2017.03.13 07:00

'시력 도둑' 녹내장 예방법

신문 보는 노인
녹내장은 정상 안압이어도 생길 수 있고 증상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1년에 한 번씩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녹내장은 시신경이 파괴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병이다. 안압(眼壓)이 높아지는 게 주요 원인이지만,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 증상 없어 방치하기 쉬워
녹내장은 갑자기 발생하는 병이 아니고, 시신경 손상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서서히 발생되는 질환이다. 증상도 뚜렷하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녹내장이 악화되면 시력이 회복되지 않아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린다. 시야의 주변부가 흐려지거나 시야 일부가 흐릿하고 어둡게 보이는 증상이 생기면 이미 시신경이 크게 손상된 것이다. 노안(老眼)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편 나이가 젊고 시력이 좋아도 이와 무관하게 녹내장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 환자의 80%는 안압 정상
녹내장은 주로 눈의 안압이 높아져 생기는데, 안압이 정상(10~21mmHg)인 상태에서 녹내장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국문석 교수는 "개인마다 시신경이 손상받을 수 있는 안압의 수치가 다른 탓"이라며 "이를 '정상안압 녹내장'이라 부르는데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녹내장을 일찍 발견하려면 안압을 측정하는 것 외에도 시신경 검사와 시야 검사를 받야봐야 한다. 더불어 시력과 무관하게 1년에 한 번씩 녹내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당뇨병·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환자, 고도근시 환자,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고위험군이어서 검진을 미루면 안 된다.

◇치료는 증상 악화 속도 늦추는 정도
현재로써 녹내장 완치법은 없다. 적절한 약물 사용이나 레이저 치료, 수술 등으로 안압을 조절해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더디게 만드는 정도다. 녹내장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특정 생활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녹내장 환자의 생활 수칙>
1. 약물 지침을 잘 따라야 한다.
- 안약을 생활 일부로 받아들여 정확한 횟수를 점안한다.
-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인지하고 부작용 발생 시 담당 의사와 상의한다.
-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하는 약의 사용에 주의하고 어떤 병원을 가더라도 녹내장 관련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안약을 점안하지 못했거나, 다른 약을 복용한 경우 그 사실을 의사에게 알린다.

2. 생활습관을 개선한다.
- 눈을 청결하게 한다. 특히 여성은 화장품 사용에 유의한다.
- 안약이 조금 불편감을 주더라도 눈을 문지르지 않는다.
- 평소 목둘레가 편한 복장을 착용한다. 목이 꽉 조이는 넥타이나 와이셔츠는 피한다.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권장한다. 하지만, 머리로 피가 몰리는 자세의 운동(누워서 장시간 역기들기, 웨이트트레이닝, 물구나무서기 자세 등)은 피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한다.
- 입으로 세게 부는 악기(오보에, 색소폰 등)를 피한다.
-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며, 너무 많은 카페인은 삼간다.
- 절대 금연하도록 하고, 술은 1~2잔 정도만 마신다.

3. 기분을 다스린다.
-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고 즐거운 마음을 갖는다


�섎즺怨� �댁뒪 �ъ뒪耳��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