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福이 와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웃음은 그 자체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 웃을 일이 없을 때는 억지웃음이라도 짓는 게 안 웃는 것보다 낫다. 웃음의 힘에 대해 알아본다.

◇웃음의 건강 효과
웃음의 효과는 의학적으로 입증돼 있다. 미국 인디애나 주 메모리얼 병원 연구팀은 15초 동안 크게 웃기만 해도 엔돌핀과 면역 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수명이 이틀 동안 연장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18년 동안 웃음을 연구한 리버트 박사가 웃는 사람의 혈액을 분석해 본 결과,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면역 세포)가 활성화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일본 오사카 대학원 신경기능학 팀에서는 연구를 통해 웃으면 병균을 막는 항체인 감마 인터페론의 분비가 증가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향상되며 세포 조직의 증식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웃음은 편두통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웃음이 혈류량을 증가시켜 산소 공급을 늘려 주고, 웃으면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 엔케팔린, 옥시토신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웃는 것은 가장 쉬운 유산소운동이기도 하다. 웃기 시작하면 실제 우리 몸의 231가지 근육이 움직인다. 얼굴 근육뿐 아니라 몸 안의 장기 근육까지 활성화된다. 달리기를 할 때처럼 폐 속의 나쁜 공기가 빠져나가고 신선한 공기가 유입돼 심작박동수가 증가하면서 혈액순환도 원활해진다. 웃음 연구가인 홀덴에 따르면 1분 동안 크게 웃으면 10분 동안 에어로빅,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웃으면서 무심결에 손뼉을 쳤다면 우리 몸은 더 건강해진다. 손뼉을 치는 것은 손가락을 자극해 심장과 기관지 관련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연습하면 웃을 일은 늘어난다
아이들은 하루에 400번을 웃는 반면, 어른들은 기껏해야 하루 15번밖에 웃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웃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늘 웃으며 생활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웃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억지로라도 웃어야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다. 뇌는 거짓 웃음도 진짜 웃음과 똑같이 인지해 억지로 웃어도 90%는 웃겨서 웃을 때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한국웃음연구소의 이요셉 소장은 웃는 연습을 위해 '스마일 라인'을 정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일정한 시간이나 상황을 정해두고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어이없게 느껴지겠지만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웃으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고 한다. 웃음 친구를 만들어 함께 웃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를 정해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잊지 않고 통화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웃으면 된다.
무심코 흘려보내지만 잘 보면 웃을 일이 많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재미라도 찾아서 웃어보자. 이때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것을 상상하며 웃으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또한, 웃을 일이 있을 때는 일부러 더 크게, 더 오랫동안 온몸으로 웃는 것이 좋다. 자꾸 의식하다 보면 크게 웃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하하, 껄껄’ 소리 내면서 크게 웃으면 빙그레 미소를 짓는 것보다 암세포를 제거하는 NK세포의 능력도 더 향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