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등 코질환 4만2천여건 비롯해 이비인후과 질환치료 선도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1995년 3월 개원 이후 지난 19년간 국내 이비인후과병원 최초로 코·목·귀 질환 수술 5만건을 돌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병원 측은 지난 12일 오전 10시15분, 이상덕 원장의 집도로 축농증(부비동염) 치료를 위해 풍선카테터부비동확장술을 받은 정00(34,여) 환자가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수술 5만건의 주인공에 선정돼 꽃다발 증정 등 5만건 돌파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수술 5만건 주인공인 정00 환자는 “지인들을 통해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의 명성을 익히 듣고 수술을 하기로 했는데, 우연히 5만번째 수술환자라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면서 “병원 측의 환대에 감사드리고 5만건 돌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수술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1112건의 수술을 시작으로 2003년 2968건, 올해 11월12일까지 2427건 등 총 이비인후과 누적수술 5만건을 달성했다.
수술 종류별로는 축농증 수술과 비중격만곡증 등 코질환 수술이 4만1274건으로 전체 수술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편도아데노이드 수술 등 목 분야 수술이 7940건, 중이염·인공와우수술 등 귀 분야 수술이 786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19년이라는 시간동안 환자들과 의사 간 쌓아온 믿음, 그리고 신뢰로 인해 수술 5만건이라는 큰 성과를 이룬 것 같다”면서 “수술 5만건 달성은 병원을 찾아주신 환자분들의 고귀한 선택의 결과이므로, 앞으로는 환자들에게 받은 것 이상으로 나누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수술 5만건 돌파와 내년 개원 20주년을 계기로 ‘나누는 병원’의 청사진도 발표했다. 특히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늘면서 이들을 위한 이비인후과 영역 진료 및 봉사에 앞장설 예정이다. 지난 7월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귀화자, 결혼 이민자, 외국인 주민의 자녀 등 포함)의 수는 총 156만9740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100명 당 3명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병원 측은 개원 20주년을 맞는 2015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담 진료센터 발족, 건강지원사업, 진료비 혜택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5만번째 수술이었던 풍선카테터부비동확장술은 작고 유연한 풍선카테터를 콧구멍을 통해 밀어 넣은 다음, 의료용 압력계를 사용해 막혀있는 부비동을 벌려 입구를 조금씩 넓혀줌으로써 부비동에 쌓인 고름 등을 원활히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심장혈관 및 비뇨기계에서 막히거나 좁아진 구조를 확장하는데 주로 이용되는 풍선카테터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풍선카테터부비동확장술이 도입되기 이전엔 부비동염을 일으키는 코 안의 뼈나 조직을 제거하는 부비동내시경수술을 주로 사용했는데 비강내 출혈과 통증이 불가피했다. 또 부비동은 안구 및 뇌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수술 중 안구 또는 시신경 손상과 뇌척수액이 코 안으로 흐르는 위험도 따랐다.
반면 풍선카테터 부비동 확장술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도 단축될뿐더러 수술에 따른 부작용과 합병증도 피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2013년 도입 이후 현재 30여건의 풍선카테터부비동확장술을 시행,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술건수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