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도 스트레스 받으면 ‘골절’ 부른다?

입력 2013.08.28 09:00

뼈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이 생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에 병이 생기듯, 뼈도 한 부위에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스트레스성 골절이 오는데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골절이라고 해서 ‘피로골절’이라고 부른다. 피로골절은 대개 무릎 아래쪽이나 정강이뼈, 발등뼈 종족골, 발뒤꿈치에서 발생한다.

피로골절은 주로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 올리는 사람, 평발, 바닥이 딱딱한 신발이나 구두를 오래 신고 걷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하고 특히 오랜기간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구로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근육은 뼈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오랜기간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근육이 약해진 상태이다. 이 때 갑작스러운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모든 스트레스가 뼈로 바로 전달돼 피로골절을 유발한다”며 “근육이 강한 사람일지라도 무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이 피로를 느끼 듯 뼈도 똑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피로골절이 생기면 뼈 주위에 뻐근함과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휴식 후 첫 발을 디딜 때나 골절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고 그 부위가 붓기도 한다.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시간이 지난 후에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고 체중을 지탱하기도 힘들어지기도 한다.

골퍼도 피로골절에 쉽게 노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를 할 때 피로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스윙으로 꼽힌다. 회전운동을 위해 몸을 꼬았다가 푸는 과정에서 늑골에 무리가 가 생기는 것으로 충분한 준비 운동없이 이뤄지는 급작스러운 스윙이나 자신의 체력보다 격한 스윙연습이 피로골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로골절은 외상이나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치료 없이 그냥 지나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피로골절은 무리할 경우 재골절되는 습성이 있고 그것이 반복되면 완전한 골절로 발전해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있어 무엇보다도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황은천 원장은 “피로골절 증상이 의심되면 모든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과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운동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휴식을 취하며 통증이 있는 부위에 냉찜질이나 관절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이 회복될 수 있는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피로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몸의 한 부분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하고, 운동을 새로 시작했다면 운동량을 천천히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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