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태국 방콕 초고층 건물까지 흔들렸다. 당시 건물의 끊어지는 구름다리를 극적으로 뛰어넘는 한 한국인 남성이 화제가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태국 타이라스TV는 “지진 발생 당시 한 한국인 남성이 아내와 딸이 있는 건물로 가기 위해 약 50층 높이의 끊어진 다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파크 오리진’ 콘도로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빌딩 사이는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해당 남성은 이 빌딩에 거주하던 한국인 권영준(38)씨로 밝혀졌다. 태국 현지 인플루언서이자 기업가인 바오유리는 SNS를 통해 영상 속 남성이 본인의 남편임을 밝혔다. 당시 권씨는 아내, 딸과 살던 B동의 반대쪽인 C동 52층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지진이 발생하자 권씨는 아내와 딸에게 가기 위해 끊어져 가는 다리를 뛰어넘은 것이다. 권씨가 다리를 넘은 후에 구름다리는 두 동강 났다. 다리가 끊어지고 건물은 통째로 크게 흔들렸다. 권씨는 아내와 딸이 이미 대피한 것을 확인하고, 약 40층 이상을 걸어 내려가 가족들과 재회했다.
태국 주요 매체에서는 위기 속에서 가족을 위해 용기를 낸 권씨를 ‘한국 오빠’, ‘국민 남편’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집에 있을 아내와 아기가 공포에 질려 떨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모르게 강한 힘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도록 밀어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가족을 생각하며 죽을힘을 다해 뛰어왔다고 한다”라고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국민 남편의 모범이다”, “아무리 두려워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권씨처럼 위기 상황에서 처하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기도 한다. 실제로 사랑은 인간이 위험을 무릅쓰게 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명예교수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하나의 본능이다”며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곽 교수에 따르면 결혼한 남성의 경우 미혼 남성보다 옥시토신 호르몬이 더 나온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으면 보호 본능과 책임감이 발동되는데, 이는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부성애와 모성애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곽 교수는 “부성애는 주로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관련이 많고, 모성애는 ‘자녀’에 대한 ‘본성’이 더 크다”고 했다.
최근 화제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본능과 부성애를 엿볼 수 있다. 극중 관식(박보검)은 배에서 뛰어내려 바다를 헤엄쳐 애순(아이유)에 돌진한다. 곽 교수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본능과 책임감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결국, 두려움을 이긴 사랑은 인간의 본능에서 나오는 책임감인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태국 타이라스TV는 “지진 발생 당시 한 한국인 남성이 아내와 딸이 있는 건물로 가기 위해 약 50층 높이의 끊어진 다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파크 오리진’ 콘도로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빌딩 사이는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해당 남성은 이 빌딩에 거주하던 한국인 권영준(38)씨로 밝혀졌다. 태국 현지 인플루언서이자 기업가인 바오유리는 SNS를 통해 영상 속 남성이 본인의 남편임을 밝혔다. 당시 권씨는 아내, 딸과 살던 B동의 반대쪽인 C동 52층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지진이 발생하자 권씨는 아내와 딸에게 가기 위해 끊어져 가는 다리를 뛰어넘은 것이다. 권씨가 다리를 넘은 후에 구름다리는 두 동강 났다. 다리가 끊어지고 건물은 통째로 크게 흔들렸다. 권씨는 아내와 딸이 이미 대피한 것을 확인하고, 약 40층 이상을 걸어 내려가 가족들과 재회했다.
태국 주요 매체에서는 위기 속에서 가족을 위해 용기를 낸 권씨를 ‘한국 오빠’, ‘국민 남편’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집에 있을 아내와 아기가 공포에 질려 떨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모르게 강한 힘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도록 밀어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가족을 생각하며 죽을힘을 다해 뛰어왔다고 한다”라고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국민 남편의 모범이다”, “아무리 두려워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권씨처럼 위기 상황에서 처하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기도 한다. 실제로 사랑은 인간이 위험을 무릅쓰게 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명예교수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하나의 본능이다”며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곽 교수에 따르면 결혼한 남성의 경우 미혼 남성보다 옥시토신 호르몬이 더 나온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으면 보호 본능과 책임감이 발동되는데, 이는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부성애와 모성애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곽 교수는 “부성애는 주로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관련이 많고, 모성애는 ‘자녀’에 대한 ‘본성’이 더 크다”고 했다.
최근 화제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본능과 부성애를 엿볼 수 있다. 극중 관식(박보검)은 배에서 뛰어내려 바다를 헤엄쳐 애순(아이유)에 돌진한다. 곽 교수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본능과 책임감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결국, 두려움을 이긴 사랑은 인간의 본능에서 나오는 책임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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