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이것’ 안 하는 사람… 심장 기능 떨어질 수도

입력 2025.04.02 20:03
거울보는 모습
미국의 한 의사가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각종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의 한 의사가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각종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에 따르면,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습관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버드의대 출신 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구강 위생에 좋지 않으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며 “입 안의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가 염증을 유발해 심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칙적으로 양치하고 치과를 방문해 치아를 세척하는 사람은 심장이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구강 위생을 유지하는 습관을 강조했다. 실제로 구강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되는 첫 번째 통로로,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습관은 구강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구강 관리가 미흡해 치주질환이 발생하면 ▲뇌졸중 ▲심혈관계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 ▲당뇨병 ▲혈관성 치매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각종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구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올바른 양치 습관 갖기=양치는 입안에 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 등을 제거하는 활동이다. 식사를 마치고 20~30분 안에 약 2분간 지속하는 게 좋다. 식사를 마칠 때마다 양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무리라면 하루에 최소 2번은 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24만 7696명을 약 9.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1번만 양치한 사람은 2번 양치한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양치 횟수 못지않게 양치 방법도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제시한 ‘표준 잇몸 양치법’에 따르면 먼저 칫솔을 가볍게 잡고 잇몸과 칫솔모가 45도가 되도록 해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잇몸에서 칫솔모를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리듯이 양치하는 것이다. 이때 앞니 안쪽과 씹는 면 앞뒤, 혀도 함께 닦아 줘야 한다. 양치할 때 입속 구역을 나눠 닦으면 더 꼼꼼하게 닦아낼 수 있으며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불소를 과량 섭취하면 위장장애나 구토, 저칼륨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일반 성인은 1000ppm 이하의 치약을, 어린이는 500ppm 이하의 저불소치약이나 무불소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치실 사용하기=치실은 치아 사이를 닦는 가느다란 실을 말한다.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의 치석과 세균막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치실은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를 제거함으로써 충치 발생 위험을 낮춘다. 치실이 잇몸병의 핵심 원인인 입속 세균을 제거해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 각종 잇몸병이 발생할 확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대 치의학 대학원이 국제 학술지 ‘임상 치주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3회 이상 양치질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치주염, 치은염 발생 확률이 각각 44%, 30% 낮았다. 특히 치실을 사용하는 45~50대 중년층의 경우 치주염, 치은염 예방률이 무려 78%, 68%에 달했다. 또한 이쑤시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쑤시개보다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치아와 잇몸 건강에 좋다. 이쑤시개처럼 단단한 도구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제거하면 치아가 옆으로 벌어지는 쐐기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 양치질을 하기 전에 치실을 사용해 칫솔로 제거하기 어려운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를 먼저 닦는 것이 좋다. 성인뿐 아니라 어린아이(30개월 이상)도 유치가 났다면 치실 사용이 가능하며 치실과 함께 치간 칫솔이나 혀클리너를 사용하면 더욱 청결하게 구강 위생을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치실을 사용할 때는 힘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너무 빠른 속도로 강하게 사용하면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다.

▷구강청결제 사용하기=구강청결제는 입안의 이물질이나 냄새를 제거하는 액체다. 제품에 따라 함유된 성분이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클로르헥시딘과 같이 강한 항균 효과를 가진 화합물이 들어 있어 입속 세균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하루 1~2번 약 20~30mL의 구강청결제를 입에 넣고 30초 정도 입가심한 뒤 뱉어내면 된다. 이후 물로 헹궈내지 않으면 구강청결제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다만, 구강 건조증이 있거나 입에 상처가 난 사람은 구강 청결제 사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구강이 더 건조해지거나 상처에 자극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구강 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청결제를 사용하고, 입에 상처가 난 사람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구강청결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성분이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만나면 치아가 변색될 수 있으므로 구강청결제의 성분을 잘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위 성분이 들어 있다면 양치하는 시간과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시간 사이에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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