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연예인’ 자극적 뉴스 끊임 없이 쏟아져… 국민들 피로감 심각, 대처법은?

입력 2025.03.31 19:45
스타의 모습
자극적인 사건을 직접 겪지 않아도 ‘트라우마’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사건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다면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유명 배우를 비롯해 연예인들과 관련한 선정적인 내용의 콘텐츠와 뉴스가 하루에 수백 건씩 온라인상에 공개되고 있다. ‘인기스타, 미성년자와의 연애·사생활 논란’ 등 자극적 내용 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다. 누리꾼들은 “이제 관련 뉴스 그만 보고 싶다” “궁금하지도 않은데 왜 자꾸 올라오는 거냐” “(문제 연예인을 볼 때마다) 불쾌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등의 댓글을 남긴다. 원치 않는 뉴스를 접하고 불편한 감정이 오래 지속되면 심리적 ‘트라우마’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직접 겪지 않아도 ‘트라우마’로 작용 가능
자극적인 뉴스를 반복해서 접한다면 자신이 직접 상황에 놓이지 않아도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 트라우마는 개인에게 신체적·정서적으로 해롭거나 위협이 되는 사건·상황으로 인해 충격을 받는 것을 말한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특히 사건에 감정 이입해 화가 심하게 나거나, 슬픔을 느낀다면 고통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따. 이어 “특히 남녀 관계가 얽혀있는 주제는 사람들이 한 번씩 겪어본 보편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감정 이입이 더 잘 된다”며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을수록 트라우마가 지속되는 기간이 더 길다”고 했다.

이후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트라우마를 겪은 후 그 사건에 대한 공포감과 고통을 느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임상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말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환청 ▲환각 ▲우울증 ▲조울증 등이 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린이·청소년에게 ‘왜곡된 가치관’ 형성
특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뉴스는 어린이·청소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청소년은 아직 이성 관계나 연애에 대해 제대로 된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다. 이때 자극적·선정적인 뉴스를 보면 연애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임명호 교수는 “성폭행·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다른 사람이 당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는 사람은 연애를 회피하거나 이성 관계를 어려워한다”며 “반대로 성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성적 난잡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성적 난잡성은 한 사람과 성적 파트너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과 성적 파트너 관계를 맺는 것이다. 임 교수는 “이성 관계에 있어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단순히 ‘쾌락’만 느끼는 도구로 여기기도 한다”고 했다.

◇막기 어렵다면 불편감 ‘표현’해야
자극적인 내용을 계속 접할 경우 에너지 소비가 촉진되고, 뇌가 평소보다 빨리 피로해진다. 이때 세로토닌 분비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행복감과 안정감을 주는 호르몬이다.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박종석 원장은 “뉴스를 본 뒤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심호흡이다”며 “명상이나 복식호흡과 같은 이완 기법이 세토로닌 분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뉴스를 본 뒤에 햇볕을 쬐거나 가볍게 움직여 주면 피로감이 해소된다”며 ““자극적인 뉴스를 20분 이상 몰입해서 보면 중독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뉴스를 볼 때 20분마다 몸을 움직이거나 물을 마시면 피로감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했다.

어린이 청소년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극적인 뉴스를 접하지 않도록 어른들이 막아야 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이런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임 교수는 “아이들이 사건을 접해버렸다면 사건에 관해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며 “이런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아이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 부분은 어른들이 꼭 수정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나 언론사에서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부분을 필터링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법적으로 자극적인 콘텐츠 제작을 제재해야 한다. 임명호 교수는 “자극적인 뉴스 생산을 막기 위해서 댓글로 뉴스 내용이 불편하거나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계속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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