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 암연구학회서 ‘항암 파이프라인 3종’ 공개

입력 2025.03.28 14:31
회사 전경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오는 4월 25~30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3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전임상 결과를 총 4건의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하는 항암제 후보물질들은 ▲표적항암제 ‘DWP216’ ▲면역항암제 ‘DWP217’ ▲합성치사항암제 ‘DWP223’이다. 3종 모두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계열 내 최초)에’ 도전한다.

DWP216은 TEAD1 단백질만 겨냥해 NF2 변이 암종을 타깃하는 표적항암제다. 종양 억제 유전자 NF2에 변이가 생기면 암 관련 유전자 발현을 유도하는 TEAD의 활성이 증가하는데, DWP216은 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발표에서는 선택성 검증 결과와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가지는 물질에 대한 결과가 공개된다.

DWP217은 면역을 억제하는 효소인 아르기나아제를 억제해 면역 억제 환경을 개선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동물 실험에서 기존 아르기나아제 억제제보다 강한 효과를 보였으며, 종양 내 면역 억제 환경을 개선해 면역세포가 암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하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DWP223은 BRCA 돌연변이 암에서 생존 수단이 되는 DNA 복구 경로를 차단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합성치사 기전의 항암제다. 유방암, 난소암 등에서 발견되는 BRCA1/2 돌연변이를 가진 암종에 적용하는 기존 항암제(PARP 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긴 경우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임상 중이며, 2025년 임상시험 신청을 목표로 한다.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는 “자가면역과 섬유증 분야에 이어 항암 분야에서도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