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GC녹십자 “공동 개발 파브리병 치료제, 기존 치료제 대비 효능 우수”​

입력 2025.02.19 13:43
사람들이 설명을 듣는 모습
한미약품 R&D센터 박초롱 파트장(왼쪽)과 김원기 연구원(오른쪽)이 4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심포지엄’에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의 주요 연구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은 지난 3~7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리소좀 질환 관련 ‘월드 심포지엄 2025’에서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의 비임상 연구 결과 3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 질환으로, 리소좀 축적질환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되면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 독성·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현재 대부분의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에서 오랜 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의 한계점이 있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 중인 LA-GLA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했다.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과 안전성, 투약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파브리병의 임상적 징후가 나타나는 동물 모델에서 확인된 기존 치료제 대비 LA-GLA의 신장기능 개선 효능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약리기전 입증 결과를 발표했다. 체내에서 신장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구체 족세포에 약물이 도달하려면 사구체 여과 장벽을 통과해야 하는데, LA-GLA는 구조적 이점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달리 사구체 여과 장벽을 통과해 족세포에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 족세포에 흡수된 LA-GLA는 리소좀 내에서 장기간 활성을 유지함으로써 당지질을 지속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입증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중증 파브리병 동물 모델에서 LA-GLA를 반복 투약한 결과, 기존 치료제인 아갈시다제 베타, 페구니갈시다제 알파 대비 신장 기능 개선 효능을 나타냈다. 말초 감각 기능 장애와 이를 관장하는 신경세포의 조직학적 병변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당지질 축적으로 인해 증가한 혈관벽 두께와 면적 역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기존 치료제인 페구니갈시다제 알파에서 LA-GLA로 투약 전환 시 ▲신장 기능 악화 ▲말초 감각 기능 장애와 이를 관장하는 신경세포의 조직학적 병변 ▲심장 조직의 당지질 축적 ▲심부전 관련 지표 상승 ▲대동맥벽 두께 증가 등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파브리병 환자의 신장 기능, 혈관병증과 신경장애 개선 측면에서 LA-GLA가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개발되는 등 투약 편의성이 높아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A-GLA는 미국 식품의약국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희귀의약품·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현재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글로벌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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