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세 목표, 매년 1억4천만 원 지출” 美 30대 부부… ‘어떻게’ 관리하나 봤더니?

입력 2024.12.10 11:44

[해외토픽]

케일라 번스-렌츠가 기기를 이용하는 사진과 부부가 사우나를 하는 사진
사진설명=미국 30대 부부가 150세까지 살기 위해 매년 1억 원 넘는 돈을 쓴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더 가디언, 인디펜던트
미국 30대 부부가 150세까지 살기 위해 매년 1억 원 넘는 돈을 쓴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150세까지 살기 위해 독특한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렌츠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 케일라 번스-렌츠(33)는 건강관리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편 워렌 렌츠(36)도 임원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 부부는 일명 ‘바이오해킹’을 추구하며 15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목표다. 렌츠 부부는 바이오해킹에 대해 “건강과 장수를 위해 기술 기반의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펄스형 전자기장(Pulsed Electromagnetic Field, PEMF)’ 기술을 활용해 세포를 자극하고 염증을 예방한다. 이후 10~30분 동안 산책한 뒤 집으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한다. 낮에는 콜드 플런지를 하고, 여러 기기를 활용해 세포 재생을 돕는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도 매일 한다. 저녁에는 1시간 정도 산책 후 사우나를 한다. 케일라는 “식사는 모두 균형 잡힌 식단으로 구성된다”며 “브라이언 존슨처럼 영생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최대한 오래 살고 싶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현재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최소 1억 4천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케일라는 “이미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내 신체 나이는 10년 어려져서 23살이다”라고 말했다. 렌츠 부부가 실천하고 있는 생활 습관은 건강에 어떤 도움이 될까?

◇산책

산책 같은 걷기 운동은 건강관리에 좋다. 걷기 운동을 하면 근육에 당분과 혈액에 있는 포도당이 에너지로 소비된다. 당분을 모두 사용하면 지방을 에너지로 태워 써서 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12주간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평균 주 2~3회 이상 약 12km 걸었을 때 체질량지수가 평균적으로 0.23kg/㎡ 감소했다. 걸으면 뇌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혈류가 개선돼 뇌 기능이 활발해지기도 한다. 특히 빨리 걷는 게 도움이 된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에 따르면 보통 속도로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0% 낮고, 빠르게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4% 낮았다.

◇콜드 플런지

콜드 플런지는 몸을 매우 차가운 물에 담그는 행위다. 콜드 플런지를 할 때는 물 온도를 섭씨 10도에서 15도 사이로 맞춰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한 근육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콜드 플런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된다. 실제로 영국 센트럴랭커셔대 연구팀은 차가운 물 온도가 부기를 완화하고 근육통을 줄여준다며 콜드 플런지의 이점을 설명한 적 있다.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신체는 지방조직이나 체지방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아디포넥틴을 분비한다. 우리 몸의 지방 중에는 갈색지방이 있는데, 이 갈색지방은 몸에 있는 지방을 소모하는 역할을 한다. 아디포넥틴은 이 갈색지방을 활성화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찬물에 노출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산소 운동·근력 운동 병행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하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 연소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이때 근력 운동도 해서 근육을 키우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나 다이어트 효과가 커진다. 같은 양을 섭취해도 이전보다 지방으로 축적되는 영양소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다. 등산,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을 하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 긴장도가 완화되고 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원활히 공급돼 운동 효과가 극대화된다. 특히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하면 몸이 유연해져 신체 가동 범위가 증가해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사우나

사우나는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다. 땀을 빼면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몸속 노폐물과 독소가 제거된다. 그리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서 지방이 잘 연소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나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사우나에서 땀을 뺀 후 제니처럼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우나를 하면 혈관이 확장하는데, 차가운 물이 피부에 닿으면 혈관이 수축한다.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평소 피가 잘 전달되지 않은 손끝과 발끝까지 혈액이 활발하게 전달된다. 다만, 습진이나 건선 같은 피부 질환을 가진 사람은 오히려 피부 건강을 악화할 수 있어 사우나를 피하는 게 좋다. 또 사우나처럼 뜨거운 공간에 지나치게 오래 있으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균형 잡힌 식단도 건강관리에 핵심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확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뇌는 탄수화물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공복이나 단식 등 탄수화물(포도당)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지방산을 연료로 사용한다. 지방산은 완전하게 산화되지 못하고 케톤체를 만들게 된다. 케톤체가 체내 축적되면 체액이 산성화돼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일으킬 수 있다. 전체 식사 중 탄수화물은 55~65%, 단백질 15~20%, 지방 30% 정도 먹는 게 좋다. 또한 여기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미량 영양소를 채소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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