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감량 박세미, 다이어트 위해 술에 ‘이것’ 타 마신다… 실제 효과는?

입력 2024.03.05 11:18

[스타의 건강]

박세미 말하고 있는 화면
방송인 박세미(33)가 다이어트를 위해 술에 탄산수를 타 마신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 캡처
방송인 박세미(33)가 다이어트를 위해 술에 탄산수를 타 마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9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에는 ‘-20kg 마법 걸린 날 일주일 식단/간식/보조제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박세미는 세안을 마치고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때 박세미는 “술을 조금 넣고 탄산수를 많이 넣는다”며 “그래야지 술도 조금 마시게 된다. (탄산수에) 술이 조금 가미된 정도?”라고 말했다. 박세미처럼 탄산수가 포만감을 준다는 인식에 벌컥벌컥 마시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걸까?

탄산수도 과도하게 마시면 다이어트를 오히려 방해할 수 있다. 탄산수에 들어 있는 탄산은 식욕 조절 호르몬 ‘그렐린’ 분비를 자극시켜 식욕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탄산수가 그렐린 분비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7년 팔레스타인 지구 비르자이트 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청년 2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한 시간 후 탄산수, 탄산이 없는 음료, 수돗물을 마시게 하고 혈중 그렐린 수치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탄산수를 마신 사람의 그렐린 수치가 탄산이 없는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3배, 수돗물을 마신 사람보다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탄산수는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만든 제품으로 pH3~5 정도의 약산성을 띤다. 약산성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 치아를 탄산수에 약 30분간 담근 결과, 치아 법랑질(가장 바깥 면) 부식이 확인됐다는 영국 버밍엄 치과대 연구 결과가 있다.

한편, 도수가 높은 위스키에 탄산수를 타 마시면 술을 희석해 덜 취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탄산이 알코올 흡수를 촉진하는 데다가 인체에서 알코올이 가장 빨리 흡수되는 농도인 10~15도 정도로 희석되기 때문이다. 또 쓴맛이 약한 탓에 더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간 건강에 더 안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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