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 아냐…” 성장호르몬 제제 오남용 주의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한 성장호르몬 제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남용 사례도 같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특발성저신장증(ISS)’ 환아의 성장장애 등에 처방되는 의약품이다. 그런데 시중에서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 등 매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제제 처방 건수는 지난 2018년 5만5075건에서 2022년 19만1건으로 3.45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성장호르몬 제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약 31%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약 4445억원에 이른다.

성장호르몬 제제 사용량이 늘면서 이와 관련된 이상사례 보고 건수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식약처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 역시 같은 기간 320건에서 1604건으로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 제제를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 투여하는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허가사항의 범위 내에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제제 오남용 사례를 줄이기 위해 안전한 사용방법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 및 배포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성장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보관 및 폐기방법 ▲투여시 주의사항 ▲이상반응(부작용) 보고방법 등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성장호르몬 제제를 많이 처방‧사용하는 의료기관·약국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 여부를 현장 점검하고 온라인상의 성장호르몬 제제 불법 표시·광고에 대한 집중점검도 실시한 바 있다.

식약처는 안전사용 정보를 적극 안내하고 오남용 예방을 위한 과대광고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성장호르몬 제제에 대한 안전사용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