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산 반려동물 영양제… '영양소 함량' 안 보면 간식이나 다름없어

입력 2024.05.02 09:17

반려동물 영양제 고르는 법

반려동물 영양제 기준 미흡… 성분 함량 표기 않기도
기능성 성분 함량 '밀리그램(㎎)' 단위로 확인해야

심리 안정에 좋은 테아닌·락티움으로 마음까지 관리
면역 강화 성분도 필요… '저키' 제형이 기호도 높아

게티이미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집이 한국 전체 가구의 25.7%(552만 가구)에 달한다. 반려동물은 보호자에게 의식주를 모두 의지하는 만큼, 보호자는 영양상태부터 위생, 정신건강까지 신경 쓸 것이 많다.

특히 요즘은 반려동물의 짧은 생을 최대한 건강하게 연장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각종 영양제를 먹이는 경우가 많다. 내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영양제를 고르려면 어떤 점을 따져야 할까?

간식이나 다름없는 '가짜 영양제' 多… '영양소 함량' 확인

최근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엔 다양한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표방하는 기능성만 해도 ▲눈 ▲관절 ▲피모 ▲요로 ▲장 ▲구강 ▲뼈까지 사람의 건강기능식품 못지않게 다양하다. 문제는 커진 시장에 비해 규제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사람의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식품과 법적으로 구분되며, '건강기능식품법'에 의해 따로 관리된다. 이에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달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고, 유효성을 입증하는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 영양제는 주식 사료나 간식과 함께 '사료관리법'의 규제를 받는다. 담긴 기능성 영양소의 종류와 함량이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영양제로 구분된다는 명확한 기준도 없다. 조단백질, 조지방, 칼슘, 인 등 일부 성분을 제외하면 기능성 성분의 함량을 공개하는 것도 법적 의무가 아니다. 이에 '관절' 영양제라면서 정작 관절 건강과 관련된 영양소의 함량은 소비자가 확인할 수 없는 제품도 많다. 영양소가 극소량 포함돼 실질적 효과를 내기 어려운 간식 수준의 제품을 영양제처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행히 일부 업체는 영양제 속 영양소 함량을 소비자가 알아보기 쉬운 밀리그램(㎎) 단위로 표기하고 있다. 눈, 관절, 피모 등 특정 신체 기관의 건강과 연관된 영양제일수록 관련 성분의 함량이 충분한지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

심리 안정 성분 테아닌·트립토판·락티움으로 정신건강도

반려동물이 유난히 불안해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라면 심리 안정 성분이 든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도 좋다. 하이반려동물행동클리닉의 이우장 원장(건국대 수의학과 동물 행동과 치료 겸임교수)에 따르면 강아지는 분리불안으로 과도하게 하울링하거나 짖는 사례, 고양이는 스트레스로 소변을 화장실 안에 누지 못하거나 오버그루밍(털을 과도하게 핥거나 뽑는 것)을 하는 사례가 흔하다.

이우장 원장은 "반려동물의 심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보호자에게 주로 추천하는 것은 ▲L­테아닌 ▲L­트립토판 ▲락티움(알파에스1카제인, αS1­casein)의 세 가지"라고 말했다. L­트립토판은 '행복 호르몬'이라 알려진 멜라토닌의 전구체고, L­테아닌은 긴장·불안 완화에 이롭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극심한 반려동물 28마리에게 8주간 락티움 포함 식단을 급여한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량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프랑스의 프리미엄 원료사 인그리디아(ingredia)의 반려동물 락티움 섭취 가이드에 따르면, 개는 ▲체중 1∼9㎏일 때 35㎎/일 ▲10∼14㎏일 때 48㎎/일 ▲15㎏ 초과일 때 55㎎/일, 고양이는 1∼9㎏일 때 35㎎/일의 락티움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우장 원장은 "반려동물이 너무 어리거나 문제 행동 초기라면, 동물병원에서 항불안제를 처방받기 전에 심리 안정 영양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며 "영양제를 오래 섭취했는데도 별 효과가 없다면 항불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역력 강화 성분으로 염증 관리… 잔병치레 줄어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잔병치레가 잦아진다. 계절성 알레르기가 대표적이다. 눈 주변이 붉어지거나 피부염이 나타나 같은 부위를 지속적으로 긁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잦다. 반려동물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틈틈이 운동시켜야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영양소 섭취에도 물론 신경써야 한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되는 영양소로는 오메가3, 비타민 A·C·E, 아연·셀레늄 등 미네랄이 대표적이다. 최근 특허 출원을 마친 면역력 강화 성분도 있다. 예로부터 면역력 관리에 많이 쓰인 감초추출물, 커큐민, 대마 종자유 등을 조합해 만든 '이뮤노힐(IMMUNOHEAL)'이다. 이뮤노힐은 세포 실험 결과 염증 유발 인자의 활동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산화질소 생성을 돕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아무리 몸에 좋은 영양제라도 반려동물이 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알약 형태의 '타블렛' 정제는 기호성이 낮은 편이다. 거부감 없이 잘 먹게 하려면 간식과 비슷한 '저키'형태의 영양제를 급여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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