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인기인 ABC주스, 해독주스… 효능 따져봤다

입력 2024.02.21 07:00
과일 주스
ABC주스는 내장 지방을 제거하고 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항암·항염증 효과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때 붐을 일으켰던 건강 주스, 지금도 여전히 제품으로 혹은 직접 채소와 과일을 갈아서 매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건강 주스들의 효능을 소개한다.

◇ABC주스
ABC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의 앞글자를 딴 주스다. 내장 지방을 제거하고 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항암·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는 4주간 ABC주스를 마셨을 때 내장 지방이 43%나 줄었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과에는 우르솔산이라는 식물 영양소가 풍부한데, 이는 갈색 지방의 양을 증가시켜 효과적으로 지방을 태우고 배출한다. 또 비트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며 당근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비타민E는 중성지방 수치를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ABC주스는 사과 1개, 당근 1개, 비트 1/3개, 물 200mL를 믹서기에 갈아 먹으면 된다. 이때 재료들은 껍질을 벗기지 않는다.

◇해독주스
다가오는 봄, 미세먼지나 황사 등이 기승을 부릴 때면 파프리카와 오렌지로 만든 해독주스를 추천한다. 식물 영양소인 파이토케미컬은 몸속에 쌓이는 중금속을 배출하고 각종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 효능도 있다. 해독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파이토케미컬은 베타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물질로 신체 저항, 해독 능력을 강화시키고 노화를 억제한다. 노란 파프리카, 오렌지 등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띠는 채소, 과일에 풍부하다. 따라서 씨를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썬 파프리카 200g, 겉껍질을 벗겨 자른 오렌지 100g을 순서대로 원액기에 넣어 착즙한 뒤 먹으면 좋다.

◇토마토주스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 갈아 만든 토마토 주스를 하루 한 컵 정도 마시면 심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 성분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토마토를 먹으면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여럿 발표된 바 있다. 또한 미국 코넬대 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송정민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마토 주스에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병원균인 살모넬라 티피균과 소화기와 요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른 세균들을 죽이는 강력한 항균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설탕이 들어간 토마토 주스는 영양소 흡수에 방해가 되며,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한다.

◇양배추주스
양배추주스도 위 건강에 좋은 채소 주스로 꼽힌다. 양배추의 유황과 염소성분은 위장의 점막을 강화시켜주고 비타민U, K 성분을 함유해 위 염증 및 출혈이 생긴 경우 지혈작용을, 위의 점막이 손상된 경우 재생력을 높여준다. 또한 양배추, 케일 등 초록색 채소에 풍부한 설포라판 성분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설포라판이 불필요한 바이러스, 박테리아 균을 없애고 암세포를 잡아먹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동을 돕기 때문이다. 양배추와 배를 물과 함께 갈면 먹기 수월하다.

다만, 콩팥병 환자라면 과다한 과일주스와 채소 주스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콩팥 기능이 정상의 30% 이하로 감소된 만성콩팥병 환자는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당뇨병 환자도 액체 형태는 장에서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주스가 아닌 식품을 천천히 씹어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