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속눈썹’, 북한에서 만든 거라고?

입력 2024.02.05 16:02
공장 직원이 속눈썹을 제조하는 모습
지난해 11월 중국 핑두의 한 인조 속눈썹 공장에서 직원이 인조 속눈썹을 포장하고 있다. /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에서 제조한 인조 속눈썹이 중국에서 포장된 후 한국과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업계 종사자 15명과 무역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 등의 인터뷰를 토대로 중국 업체들이 북한에서 반제조된 제품을 수입해 포장·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오랫동안 인조 속눈썹, 가발 등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왔다.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수출이 급감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중국을 통해 재개됐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북한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인조 속눈썹과 가발, 턱수염 등 인공모발 제품이 약 60%를 차지했으며, 수출액은 약 1억6700만달러(한화 약 2235억원)에 달했다. 제품 가격이 낮았던 2019년의 경우 수출 규모는 1829톤이었지만, 수출액은 3110만달러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액의 최대 90%가 북한 정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06년부터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관련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의 석탄·석유·섬유 등의 무역 거래, 해외 근로자 취업 등을 제한하고 있다. 유엔 회원국은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지만, 모발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금지 조치는 없기 때문에 인조 속눈썹 무역을 반드시 국제법 위반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제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으로 간 북한 속눈썹은 ‘세계 속눈썹의 수도’라고 불리는 핑두(平度)로 모인다. 핑두에 있는 많은 업체가 북한산 인조 속눈썹을 포장해 수출한다. 포장된 제품은 미국, 러시아, 브라질로 간다.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A씨는 “북한산 제품의 품질이 훨씬 좋다”며 “우리 쪽에 수요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중국산 속눈썹을 수입하는 한국의 한 업체 대표는 법적 위험성과 관련한 질문에 “반도체 같은 정교한 기술을 판매하는 게 아니다”며 “북한 노동자들도 생계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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