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에게 ‘여유증(여성형 유방증)’이 있으면 75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유증에 기저질환까지 앓고 있는 경우엔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증은 남성임에도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처지는 질환이다. 소아·청소년이나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살이 찔수록 가슴이 나오거나 처지는 정도도 심해진다. 가슴에 체지방이 쌓여 가슴이 튀어나오는 ‘가성여유증’은 체중 감량을 통해 지방을 빼면 완화될 수 있지만, ‘진성여유증’은 남성·여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생기는 문제로,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물 치료나 유선 조직술이나 유방 축소술 등을 받아야 한다.
코펜하겐대학병원 연구진은 덴마크 국가환자등록부 데이터를 활용해 여유증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는 남성 총 14만57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에는 1995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 사이에 여유증 진단을 받은 남성 2만3429명도 포함됐다. 여유증 환자는 특발성(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여유증 환자(1만6253명)와 기저 질환이 있거나 여유증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7176명)로 다시 한 번 분류했다.
연구 결과, 여유증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75세 이전 조기 사망 위험이 37%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이나 폐질환, 장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여유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조기 사망 위험이 21%로, 여유증이 없는 사람(9%)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질환별로 보면, 여유증 진단을 받은 암 환자와 순환기질환자의 사망 위험이 각각 74%, 61%씩 높았고, 장질환 환자 또한 사망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발성 여유증 환자의 경우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2배 증가했으며, 이외에는 여유증이 없는 남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유증 환자가 앓고 있던 여러 질환과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 약물이 조기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이 같은 결과만으로 명확한 인과 관계를 확립할 순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코펜하겐대학병원 엘비라 브라우너 박사는 “여성형 유방증 진단을 받은 남성은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며 “의료진은 여유증 환자를 진료할 때 철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최근 게재됐다.
여유증은 남성임에도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처지는 질환이다. 소아·청소년이나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살이 찔수록 가슴이 나오거나 처지는 정도도 심해진다. 가슴에 체지방이 쌓여 가슴이 튀어나오는 ‘가성여유증’은 체중 감량을 통해 지방을 빼면 완화될 수 있지만, ‘진성여유증’은 남성·여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생기는 문제로,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물 치료나 유선 조직술이나 유방 축소술 등을 받아야 한다.
코펜하겐대학병원 연구진은 덴마크 국가환자등록부 데이터를 활용해 여유증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는 남성 총 14만57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에는 1995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 사이에 여유증 진단을 받은 남성 2만3429명도 포함됐다. 여유증 환자는 특발성(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여유증 환자(1만6253명)와 기저 질환이 있거나 여유증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7176명)로 다시 한 번 분류했다.
연구 결과, 여유증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75세 이전 조기 사망 위험이 37%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이나 폐질환, 장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여유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조기 사망 위험이 21%로, 여유증이 없는 사람(9%)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질환별로 보면, 여유증 진단을 받은 암 환자와 순환기질환자의 사망 위험이 각각 74%, 61%씩 높았고, 장질환 환자 또한 사망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발성 여유증 환자의 경우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2배 증가했으며, 이외에는 여유증이 없는 남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유증 환자가 앓고 있던 여러 질환과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 약물이 조기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이 같은 결과만으로 명확한 인과 관계를 확립할 순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코펜하겐대학병원 엘비라 브라우너 박사는 “여성형 유방증 진단을 받은 남성은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며 “의료진은 여유증 환자를 진료할 때 철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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